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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부터 강렬함까지. 위스키를 향한 호기심을 채워줄 단계별 위스키 4종.

UpdatedOn August 15, 2024

- LEVEL 1 -

조니워커 블랙 라벨

알코올 함유량 40%
용량 700mL
테이스팅 노트 바닐라, 말린 과일

조니워커를 대표하는 위스키다. 1906년, 올드 하이랜드 위스키로 출발했다. 3년 후 조니워커라는 이름을 달았고, 이후 조니워커 블랙 라벨로 지금까지 이어졌다. 조니워커 블랙 라벨을 1단계 위스키로 꼽은 이유는 대표성 때문이다. 블렌디드 위스키는 스카치위스키의 명성을 널리 알렸다. 조니워커 블랙 라벨은 그 블렌디드 위스키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역사는 곧 대표성을 강화한다. 오랫동안 블렌디드 위스키를 만들어왔기에 시대성도 담겼다. 블렌딩 레시피을 바꾸며 시대의 맛을 대변한 셈이다. 그만큼 현재의 맛을 보여준다. 위스키를 접하기 시작한 사람에게 기준을 세워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균형미가 좋다는 평도 기준의 신뢰도를 높인다. 게다가 조니워커 블랙 라벨은 훈연 향의 매캐함이 특징이다. 부드러운 와중에 개성을 부여했다. 더 개성 있는 위스키가 궁금해질 계기를 마련한다.

- LEVEL 2 -

탈리스커 10년

알코올 함유량 45.8%
용량 700mL
테이스팅 노트 후추, 말린 과일

위스키의 개성에 관심이 생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다. 그러니까 싱글 몰트위스키. 그중에서 탈리스커 10년은 피트 계열 위스키의 시작점에 놓인다. 탈리스커로 접할 피트의 강렬함은 위스키의 개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러면서 풍부한 향미는 부드럽게 다가온다. 접근성 좋은 피트 계열 위스키랄까. 피트 외에도 다채로운 풍미가 특징이다. 스카이섬의 지역적 특색으로 바다의 소금기도 섞이고, 스모키한 개성도 보인다. 말린 과일의 달콤한 풍미까지 전해지니 다층적이다. U자형 구리 웜 파이프로 추가 증류해 고유한 맛을 구축한 결과다. 참고로 조니워커에서 느낀 개성, 즉 훈연 향의 매캐함은 탈리스커의 특징에서 왔다. 탈리스커 원액이 조니워커 블렌딩의 기본 몰트로 쓰이는 까닭이다. 조니워커 블랙 라벨 다음에 탈리스커를 마시면 자연스레 심화학습이 되는 셈이다.

- LEVEL 3 -

몰트락 16년

알코올 함유량 43.4%
용량 750mL
테이스팅 노트 견과류, 과일, 꿀

싱글 몰트위스키의 주류는 셰리 계열이다. 과일의 풍부한 향으로 시작해 다층적인 맛을 표현한다. 위스키를 마시다 보면 결국 한 번쯤 접할 수밖에 없다. 몰트락은 100% 셰리 숙성 위스키다. 셰리 계열다운 화사하고 달콤하며 다층적인 맛을 정석으로 담았다는 뜻이다. 거기에 몰트락만의 특별한 증류법으로 맛을 한층 풍성하게 했다. 증류기 6개를 사용한 2.81회 증류법. 2.81이라는 아리송한 숫자는 더 섬세한 맛을 표현하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그래서인지 몰트락은 셰리의 달콤함부터 과일 껍질의 떫은맛, 나무의 찌르는 매콤함까지 한 모금에 담긴다. 복잡한 맛일수록 하나씩 구별하는 즐거움이 있다. 오늘 마실 땐 몰라도 내일 마실 땐 또 나타난다. 그렇게 위스키의 매력에 빠져드는 법이다. 몰트락은 그럴 수 있는 보물을 많이 숨겨놓았다.

- LEVEL 4 -

라가불린 16년

알코올 함유량 43%
용량 700mL
테이스팅 노트 초콜릿, 민트, 레몬

마시다 보면 결국 피트의 세계에 닿는다. 싱글 몰트위스키의 개성에 탐닉하다 보면 강렬한 피트 계열 위스키의 매력에 빠진다는 얘기다. 그만큼 흉포한 맛과 그 너머의 다층적인 풍미가 독보적이다. 피트 계열 위스키의 성지는 아일라 지역이다. 지역적 특색으로 피트의 개성이 강하게 배어 있다. 라가불린 16년은 아일라 지역의 대표적 위스키다. 20배 이상의 피트 향을 자랑하는 강렬한 풍미가 특징이다. 또 다른 아일라 대표 위스키인 라프로익과 비슷하면서 보다 화사한 향을 머금었다. 강력한 한 방 이후엔 버번 캐스크와 셰리 캐스크에서 스민 다채로운 맛이 기다린다. 꽃향기부터 초콜릿, 톡 쏘는 매캐함, 심지어 민트까지 각기 다른 풍미가 혀를 간질인다. 강렬하면서 섬세하기에 오랫동안 탐닉할 수 있다. 단, 그 맛을 기꺼이 즐기기까지 넘어야 할 벽이 높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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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김종훈
Photography 박원태

2024년 08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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