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The Original Beauty

돌체앤가바나가 전하는 코끝 찡한 이탈리아의 향.

UpdatedOn July 28, 2024

3 / 10

 

숭고한 낭만, 지독하게 풍요롭고 아름다운 서사. 돌체앤가바나의 ‘이탤리언 뷰티’ 컬렉션은 고귀하고 또 고유한 이탈리아의 유산에 대한 경의가 담겨 있다. 찬연한 바다와 산, 우아한 도시와 풍부한 역사, 유서 깊은 문학과 고고학, 기념비적인 건축물, 빼어난 음식, 최고 수준의 장인정신과 재단술 등. 이탈리아를 이루는 모든 요소가 이번 컬렉션의 배경이 되었다.

‘그랜드 투어’는 19세기 유럽의 귀족 계층 자제의 교양 학습을 위한 필수 교육과정이었다. 카프리의 아말피 해안, 포르토피노의 리구리아 리비에라 해안, 베네치아의 리도섬 등 미학의 도시를 경험하며, 견문을 넓히는 과정.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는 지금까지 상류층의 여름휴가를 위한 상징적인 나라로 여겨지고 있다. 쇼 노트에서 설명하는 ‘외국인의 눈을 통해 본 이탈리아의 이미지’라는 표현처럼, 우리가 알고 있는 가장 이탈리아적인 이미지. 그들의 황금기였던 1950년대, 그 시절의 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야니(Marcello Mastroianni)의 영화적 이미지를 참조해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출했다.

화이트, 샌드, 브라운, 버건디, 그린, 시칠리아 블랙 컬러 팔레트를 바탕으로 가죽과 라피아 소재를 성글거나 짱짱하게 엮은 원단들이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숙련된 장인의 노련한 기술력은 날렵한 재킷, 카디건, 팬츠, 슈즈 등으로 드러났다. 또 몸에 맞춘 듯 빈틈없이 갖춰 입은 맞춤 재킷, 숄칼라 리넨 셔츠와 크로셰 폴로셔츠, 테일러드 쇼츠와 길게 늘어뜨린 위빙 벨트 등의 스타일에선 건강하고 여유로운 관능미가 넘쳤다. 토트백, 클러치 등 백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던 DG 로고는 모두 덜어냈고, 작은 로고를 새겨 넣었다. 대신 장인의 손길이 닿은 곳엔 ‘Handmade’ 라벨을 부착하여, 품격 있는 오리지널리티를 남겨두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최태경

2024년 08월호

MOST POPULAR

  • 1
    그때 와인 한 잔
  • 2
    심미적 현진
  • 3
    베트남 캄란의 숨은 파라다이스, 래디슨 블루 리조트
  • 4
    오늘의 트로트
  • 5
    Euphoria at Anantara

RELATED STORIES

  • FASHION

    손목을 반짝이게 하는 것들

    손목 위 은은하게 반짝이며 찰랑이는 실버 브레이슬릿이 빛을 발할 때.

  • FASHION

    Wet Days

    흠뻑 젖은 채로 맞이하는 새로운 계절의 하루.

  • FASHION

    Spring Fatigue

    한없이 늘어지고 싶은 꿈같은 어느 봄날.

  • FASHION

    BONDED LIVES

    이 부부가 사는 법.

  • FASHION

    Bloom&Petal

    꽃잎처럼 섬세하고, 꽃처럼 대담하게 빛나는 주얼리.

MORE FROM ARENA

  • INTERVIEW

    연기 종목 장혁 선수

    드라마 <패밀리> 방영을 앞둔 장혁과 이야기를 나눴다. 장혁은 스스로에 대한 전력분석관처럼 자기 자신을 대하고 있었다.

  • REPORTS

    아레나가 있는 풍경

    11주년을 기념하고 싶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기념할 때 사진을 찍는다. 에디터 9명이 지난 11년간 세상에 나온 6천 개 이상의 기사 중 각자 단 하나만을 골랐다. <아레나>를 <아레나>로 추억하며 9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 FASHION

    HANDSHAKE

    맞잡은 두 손 위, 존재감을 발하는 시계 4.

  • FASHION

    Cool for the Summer

    청량한 여름을 위한 또 하나의 필수품.

  • LIFE

    충분해요, 정석씨

    조정석이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미남이어서? 말을 잘해서? 최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조정석은 이익준 역에 스며든 게 아닌 이익준이 조정석화된 수준이라 평가받는다. 감칠맛 나는 그의 연기는 모든 역할을 ‘조정석화’한다. 사람들은 그에게 열광한다. 조정석이 연기하면 다 조정석처럼 보이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의미 없다. 같은 조정석이지만 제각기 미세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조정석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