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초심자의 위스키

싱글 몰트는 섞이지 않은 위스키다. 블렌딩으로 단점을 감추지 않는다. 그만큼 개성 있지만 어려운 술이기도 하다. 물론 예외도 있다. 초심자를 위한 싱글 몰트 여섯 병을 모았다.

UpdatedOn June 11, 2023

/upload/arena/article/202306/thumb/53829-515987-sample.jpg

글렌피딕 15년


글렌피딕은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 중 하나다. 글렌피딕은 1963년 블렌디드 위스키가 아닌 싱글 몰트위스키를 처음 판매하며 이름을 알렸다. 글렌피딕 컬렉션 중 글렌피딕 15년은 특별히 ‘솔레라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원액은 버번통, 셰리통, 새 오크통 총 3가지 캐스크에서 숙성한다. 이를 다시 ‘솔레라 배트’라 부르는 커다란 오크통에 모아 3개월 이상 맛을 안정시킨다. 글렌피딕은 위스키 맛을 전혀 모르는 사람도 주목하게 하는 요소를 갖췄다. 글렌피딕 위스키 병은 원기둥이나 호리병이 아닌 삼각기둥으로 만든다. 3개의 꼭짓점은 위스키 3대 핵심 요소로 꼽히는 물, 공기, 맥아를 상징한다.

알코올 함량 40% 용량 700mL 가격 10만원대

발베니 12년 더블우드


유리병에 옮긴 15년산 위스키는 1백 년이 지나도 1백15년산 위스키가 되진 못한다. 위스키 숙성은 오크통에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어떤 캐스크에서 숙성하느냐에 따라 위스키의 색과 맛이 달라진다. 발베니 12년 더블우드는 2가지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친다. 그래서 이름도 더블우드다. 위스키 원액은 버번 캐스크에서 최소 12년 이상 머무른 뒤 스페인산 셰리 캐스크에서 9개월간 추가로 숙성된다. 이 중 셰리 캐스크에서 보낸 9개월을 ‘피니시’라고 한다. 발베니 풍미의 가장 큰 특징은 달콤한 꿀 향이다. 저명한 위스키 평론가 마이클 잭슨은 살아생전 발베니 위스키를 두고 “최고로 꿀 같다”라는 평을 남겼다.

알코올 함량 40% 용량 700mL 가격 10만원대

/upload/arena/article/202306/thumb/53829-515985-sample.jpg

달위니 15년


달위니 위스키를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달콤함’이 가장 적합할 듯하다. 그 달콤함의 비결은 다름 아닌 추위다. 1년 내내 차가운 날씨는 위스키 숙성 과정에서 효모의 당분 분해를 방해한다. 달위니 증류소는 스코틀랜드 하이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이곳은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해발고도가 높고 가장 추운 증류소로 유명하다. 그 때문인지 달위니 라인업 중에는 ‘윈터스 골드’ ‘윈터스 프로스트’ 등 겨울과 관련된 이름이 많다. 달위니 15년은 숙성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황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풀 냄새를 잡아 꿀의 향을 끌어올리기 위함이다.

알코올 함량 43% 용량 700mL 가격 10만원대

/upload/arena/article/202306/thumb/53829-515988-sample.jpg

더 글렌리벳 15년


더 글렌리벳은 오직 싱글 몰트위스키만을 만들어왔다. 영국 왕 조지 4세가 즐겨 마셔 ‘왕을 위한 위스키’로 불리지만 현대의 더 글렌리벳은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싱글 몰트위스키 브랜드 중 하나다. 더 글렌리벳 15년은 숙성 기간 중 마지막 3년을 리무쟁 오크 캐스크에서 보낸다. 리무쟁 오크 캐스크는 프랑스 리무쟁 숲의 나무로 만든다. 이곳의 나무는 바닐린과 타닌이 풍부해 주로 코냑 숙성에 사용된다. 더 글렌리벳 15년은 애호가들 사이에서 밸런스가 뛰어난 위스키로 통한다. 바닐라, 꽃, 과일 향은 어느 것 하나 독단적으로 튀지 않고 균형을 유지한다. 아주 개성 있는 위스키는 아니지만 그만큼 호불호가 적다.

알코올 함량 40% 용량 700mL 가격 14만원대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


발렌타인의 창업자 조지 발렌타인은 원래 식료품점을 운영했다. 어느 날 그는 구입한 위스키를 맛보고 크게 실망한다. 조지 발렌타인은 평소 생업을 위해 잎차를 블렌딩했듯 자신만의 레시피로 위스키를 섞기 시작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발렌타인 최초의 위스키 ‘발렌타인 파이니스트’다. 그 후 발렌타인 마스터 블렌더들은 수많은 위스키를 블렌딩하며 오늘날의 발렌타인을 이룩했다. 발렌타인 글렌버기 15년은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선보인 3개의 싱글 몰트위스키 중 하나다. 글렌버기 15년은 발렌타인 블렌드의 중심이 되는 위스키로 진한 꿀처럼 황금빛이 맴돈다.

알코올 함량 40% 용량 700mL 가격 18만원대

/upload/arena/article/202306/thumb/53829-515986-sample.jpg

글렌모렌지 퀀타 루반 14년


글렌모렌지 역시 이름이 비슷한 글렌피딕, 더 글렌리벳처럼 싱글 몰트 스카치위스키만 만든다. 글렌모렌지 위스키의 특징은 크게 3가지다. 스코틀랜드에서 가장 높은 5m 이상의 증류기를 사용하고, 오크통은 티백처럼 2번 이상 사용하지 않으며, 완성된 위스키를 다른 지역에서 공수한 오크통으로 추가 숙성해 풍미를 더한다. 글렌모렌지는 이를 스스로 ‘기린’ ‘티백’ ‘나침반’으로 요약한다. 퀀타 루반 14년은 미국산 화이트 오크통과 포르투갈산 포트와인 오크통에서 숙성을 거친다. 두 오크통의 모습은 숙성 연도를 나타내는 숫자 14 양옆에 새겼다. 도수는 46%로 이번 기사에 살린 위스키 중 알코올 함량이 가장 높다.

알코올 함량 46% 용량 700mL 가격 10만원대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주현욱
Photography 박도현

2023년 06월호

MOST POPULAR

  • 1
    셀럽이 자주 출몰하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4
  • 2
    코리안 하이엔드
  • 3
    우리만의 영화관
  • 4
    파트너와 잘 지내는 법
  • 5
    서핑 후 즐기는 바다 옆 맛집 4

RELATED STORIES

  • LIFE

    각향각색 애프터 쉐이브

    면도 후 피부를 진정시키는 세련된 방법.

  • LIFE

    셀럽이 자주 출몰하는 유러피안 레스토랑 4

    세븐틴 민규의 흔적이 있는 파스타 맛집부터 고현정의 단골 레스토랑까지 모두 모아봤다.

  • LIFE

    Summer Fruity WHISKY

    여름이라 하여 위스키와 거리를 둘 필요는 없다. 여기 청량한 과일 향이 감도는 싱글 몰트위스키가 준비되어 있으니까.

  • LIFE

    델라온, 흙과 불로 빚은 도자기

    세라미스트 하정호는 흙과 불과 시간으로 도자기를 굽는다. 그가 세라믹 브랜드 ‘델라온’을 통해 하정호는 무엇을 말하고 싶을까? 흙을 만질 때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하정호 대표와 나눈 이야기.

  • LIFE

    혼자라도 괜찮아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 작업에 몰두해야 할 때, 혼자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1인 숙소 5곳.

MORE FROM ARENA

  • FASHION

    V-Line

    단정하고 정갈한 브이 라인의 도도함.

  • FASHION

    수민의 무한한 시간

    모델 수민의 느긋한 움직임 속에 여유롭고 우아한 낭만이 서렸다.

  • LIFE

    사진은 영원하고

    칸디다 회퍼는 공간을 찍는다. 주로 아무도 없는 공공장소를 찍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그러나 인간이 없는 장소. 인위적인 조명도 과장된 구도도 없는 그의 사진은 고요하고 평등하다. 관람객의 시선은 천천히 머물며 그 속에 부재하는 인간을, 공간에 새겨진 잠재의식 같은 역사를 읽는다. 회퍼는 사진을 “보는 이의 시선에 시간을 부여하는 정지된 매체”이자 “더 많은 것을 들여다보게 하기 위해 시선을 늦추는 예술”이라고 말한다. 빛이 부족한 공간에서 오래도록 셔터를 누를 때, 그가 찍는 것은 공간이 아닌 시간일지도 모르겠다. 국제갤러리 부산에서 개인전을 진행 중인 칸디다 회퍼에게 공간과 시간, 부재와 현존, 그리고 사진이라는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 편지를 보냈고, 그에 대한 회신은 다음과 같다.

  • FASHION

    남자는 꽃

    이번 봄·여름은 꽃밭.

  • LIFE

    허물어지는 세계에서

    지난겨울은 유독 따뜻했고, 봄은 여전히 미세먼지로 풍경을 가린다. 우리가 알던 세계는 조금씩 무너져내리고 있다. 누구도 특정 나라만의 잘못도 아니다. 적이 없는 싸움에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