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오늘의 미식 #3 한 접시의 탄생

그 음식이 왜 맛있는지, 왜 비싼지, 재료에서 음식이 되는 과정을 보면 안다.

UpdatedOn May 29, 2023

1 / 4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보타르가 링귀니는 서울 용산 쿠촐로에서 만들어주었다.

보타르가 링귀니

프로의 파스타는 매뉴얼과 숫자의 게임이다. 쿠촐로는 건면 기준 삶는 데 7분, 팬 위에서 6분을 더 쓴다. 그 안에 모든 조리 절차가 끝나야 한다. 그래서 파스타 면을 넣자마자 가열한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주키니를 굽는다. 주키니를 굽는 팬에 마늘을 더해 향을 올리고, 화이트와인을 한 바퀴 돌려 잡내를 지우고 와인 향을 더한다. 그동안 면수의 염도 체크도 계속하며, 짭짤한 면수를 계속 넣는다. 면이 익으면 천천히 볶아주다가 시간이 되면 접시로 옮긴다. 구운 잣가루, 말린 숭어 알인 보타르가를 차례로 뿌린다. 이 모든 과정을 하루에 수십 번 하면서 계속 맛있게 만든다. 그게 프로의 기술이다.

1 / 2

시저 샐러드는 송파 소피텔 2층의 이탈리안 클럽에서 만들었다.

  • 시저 샐러드는 송파 소피텔 2층의 이탈리안 클럽에서 만들었다.시저 샐러드는 송파 소피텔 2층의 이탈리안 클럽에서 만들었다.
  • 시저 샐러드는 송파 소피텔 2층의 이탈리안 클럽에서 만들었다.시저 샐러드는 송파 소피텔 2층의 이탈리안 클럽에서 만들었다.

시저 샐러드

시저 샐러드는 밑준비를 해두면 손 갈 일이 많지 않다. 로메인에 소스를 바른다. 그 위로 삶은 닭 가슴살, 갈아낸 구운 올리브, 조각낸 구운 베이컨, 삶은 달걀노른자 가루를 차례로 올린다. 이 모든 밑준비는 가정에서 하기는 불가능에 가까운 노동이다. 직접 소스를 만드는 것, 블랙올리브를 말리고 가루로 갈아두는 것, 베이컨을 구웠다 말린 뒤 조각을 내는 것, 반숙 달걀을 치즈처럼 갈아 만드는 것. 고급 레스토랑 요리의 디테일이다.

1 / 2

챠긴 즈시는 3호선 신사역 근처 무아에서, 절기에 맞춰 만든다.

  • 챠긴 즈시는 3호선 신사역 근처 무아에서, 절기에 맞춰 만든다. 챠긴 즈시는 3호선 신사역 근처 무아에서, 절기에 맞춰 만든다.
  • 챠긴 즈시는 3호선 신사역 근처 무아에서, 절기에 맞춰 만든다. 챠긴 즈시는 3호선 신사역 근처 무아에서, 절기에 맞춰 만든다.

챠긴 즈시

챠긴 즈시 역시 밑준비 절차가 상당하다. 절차뿐 아니라 규칙도 상당하다. 달걀 지단에 들어가는 소금과 설탕의 양도 정해져 있다. 회를 썰어서 밥 위에 얹는 만큼 횟감을 썰 수 있는 기본적인 기술도 필요하다. 물고기도 달걀도 현대사회에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이런 모양을 만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1 / 4

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

  • 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
  • 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
  • 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
  • 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과일 티라미수는 2호선 교대역 근처에 있는 밀갸또에서 만든다.

제철 과일 티라미수

디저트가 왜 비싼지는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면 알 수 있다. 준비해야 할 것과 조리 현장에서 할 것, 매뉴얼 숙지와 현장에서의 예민함, 디저트를 만들 때는 이 모든 게 필요하다. 크림을 준비하고, 빵을 만들고, 준비물에 일일이 크림을 발라두고, 제철 과일을 반으로 썰어두고, 일부는 시럽처럼 만들어두고, 과일을 층층이 쌓고, 그 위로 또 빵을 올리고 크림을 올리고 이걸 반복해야 티라미수 하나가 나온다. 비쌀 만하지 않은가?

1 / 2

초콜릿 봉봉은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아도르에서 만든다.

  • 초콜릿 봉봉은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아도르에서 만든다.초콜릿 봉봉은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아도르에서 만든다.
  • 초콜릿 봉봉은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아도르에서 만든다.초콜릿 봉봉은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에 있는 아도르에서 만든다.

복숭아 초콜릿 봉봉

초콜릿 만들기는 공기와 온도와의 싸움이다. 공기가 빠져나가면 부드러워지고 온도가 내려가면 굳는다. 온도에 따라 초콜릿이 액체와 고체를 오가는 그 찰나의 순간에 최적의 모양을 잡아야 한다. 초콜릿 봉봉의 셸을 잘 만들고, 그 안에 초콜릿과 내용물을 채우고, 바닥까지 깔끔하게 붙여주면 진주처럼 빛나는 초콜릿이 만들어진다. 스위스는 정밀 시계와 초콜릿으로 유명하다. 섬세한 초콜릿을 만드는 과정을 보면 왜 시계와 초콜릿이 한 나라에서 발전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박찬용
Photography 신동훈

2023년 06월호

MOST POPULAR

  • 1
    홍화연이 향하는 길
  • 2
    Still JaY PARK
  • 3
    정경호의 선택
  • 4
    굿우드의 유령들
  • 5
    도시 어부를 위하여!

RELATED STORIES

  • LIFE

    NOW PLAYING #SF9

    SF9 멤버들의 플리에서 꺼내온 6곡.

  • LIFE

    별들의 향연

    올해의 미식 신은 유난히 새 얼굴로 가득하다. <미쉐린 가이드 서울 & 부산 2025>에서 새로 1·2·3스타를받 은 레스토랑과 ‘2025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처음 오른 레스토랑을 살펴봤다. 면면이 군침 돈다.

  • LIFE

    Dear My

    봄바람 불어 왠지 애틋해지는 5월. <아레나> 에디터들이 가족, 친구, 연인을 떠올리며 선물하고 싶은 제품을 골랐다. 고심해 고른 선물과 진솔한 이유를 읽다 보면 어느새 당신도 누군가 떠오를 테다.

  • LIFE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올해 6월, 페이스 키피에곤이 여성 최초로 1마일(1.6km)을 4분 안에 완주를 하는 도전에 나선다.

  • LIFE

    Take Eat Slow

    한 끼를 먹더라도 건강하게! 저속노화를 위한 비건 맛집 5

ARENA FILM MORE+

MORE FROM ARENA

  • LIFE

    두 번째 <오징어 게임>은 성공했나

    드디어 <오징어 게임> 시즌 2가 공개됐다. 한국 드라마 역사상 전무후무할 만한 작품의 속편이다. 전 세계가 주목했고, 앞다투어 이야기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이겨냈을까.

  • LIFE

    Spiritual Waiting

    기다림 끝에 피어난 돔 페리뇽 빈티지 2004 – 플레니튜드 2의 찬란함.

  • LIFE

    가자! 고기 앞으로

    고민이 있을 땐 ‘고기’ 앞으로 향할 것. 이왕이면 저마다의 ‘킥’을 품은 불판 앞이면 좋겠다.

  • LIFE

    지금, 서울에 필요한 것

    다음 봄에는 미세먼지가 줄어들까? 부동산 양극화와 같은 해묵은 경제 문제가 해결될까? 코로나19로 사라진 공간은, 문화는 다시 꽃피울 수 있을까? 더 나아질 수도, 또 다른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아무도 알 수 없다.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서울 시민 1백 명에게 서울에 필요한 것을 물었고, 막연한 바람들을 들었다. 1백 명 목소리를 정리하며 기대해본다. 서울시가 귀 기울이길.

  • LIFE

    세차의 맛

    지금 막 셀프 세차의 세계에 빠져든 이들을 위한 필수 준비물.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