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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게 정수정

순간 집중력, 솔직함, 뒤끝은 없고, 승부욕은 있다. 정수정, 크리스탈은 열정을 자극하는 것들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UpdatedOn May 2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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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색 클럽하우스 보머 재킷·실크 쇼츠·샌들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크림색 클럽하우스 보머 재킷·실크 쇼츠·샌들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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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블루 홀터넥 톱·화이트 리넨 팬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사실 저희 직업이야말로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아요. 누가 저를 찾지
않으면 연기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이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발전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고, 더 좋은 작품을 하고자 욕심내시는 것 같아요.”

 

의상과 화보 모두 자연스럽게 소화했어요. 역시 폴로 랄프 로렌 앰배서더답더군요.
행어에 걸려 있는 옷들이 너무 귀여워서 쇼핑도 했어요. 폴로 랄프 로렌은 평소에도 즐겨 입는 브랜드예요. 앰배서더가 돼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된 것 같아요. 옷이 예뻐서 더 즐겁게 촬영했어요.

드라마 <크레이지 러브>를 마친 소감부터 들을까요?
시원섭섭해요. <크레이지 러브>는 거의 6개월 정도 촬영했어요. 촬영할 때 힘들어하다 보면 어느새 작품이 끝나요. 그러면 허한 기분이 들죠. 하지만 평가도 좋았고, 저에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된 작업이었어요.

배우 정수정은 연기하는 게 편해 보여요. 마치 숨 쉬고 말하듯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배우라고 느꼈어요. 칭찬입니다.
연기할 때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가 아닌 듯 하려고 노력하죠. 연기하는 걸 의식하면 어색해지거든요. 의식하는 것은 저도 안 좋아하고요. 그런데 <크레이지 러브> 같은 드라마는 만화적인 요소가 많아요. 일부러 연기한다는 느낌을 보여줘야 할 때가 있었어요. 그런 연기를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장르에 따라 필요하기도 해요.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알게 됐어요. 그래서 제가 표현하는 것보다 한 10배는 과장되게 표현하고, 조금 더 익살스럽게 하고, 과한 모습으로 재밌는 장면을 만들기도 했어요. 자연스러운 것과 과장된 것 두 연기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일하는 방식은 대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겠죠. 최적의 효율을 찾는 분석적인 부류가 있는가 하면, 상황에 따라 본능적으로 대응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수정 씨는 캐릭터를 섬세하게 분석한다는 점에서 효율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 같은데, 어떤 편인가요?
나름 분석하기는 하는데, 저는 촬영장에 많이 준비해 가면 역효과가 나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현장 분위기에 맞추려고 해요. 현장에는 항상 감독님의 지시가 있으니까요. 또 현장 분위기와 흐름에 맞추는 편이기도 하고요. 물론 엄청 긴 대사, 어려운 대사를 달달 외워야 해서 시간이 걸리지만, 평소에는 대사를 빨리 외우고 해당 신의 분위기를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둬요. 세밀한 것은 현장에서 만들어가는 편이죠.

맥락을 이해하고 디테일은 현장에서 결정한다는 거죠? 후자에 가깝네요.
그런 편인 것 같네요.

연기에 몰입하고 빠져나오는 과정은 어떤가요? 인물에 동화되고 빠져나오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고, 컷 소리와 함께 되돌아오는 사람도 있더군요.
모르겠어요. 저도 다른 배우들 연기 보면 신기해요. 제가 그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좀 신기하고요. 그 상황이 되면 그냥 연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액션 소리가 들리면 딱 집중하고 돌변해야 하니까요. 근데 빠져나오지 못할 만큼 심오한 캐릭터를 연기한 적은 없고, 아직 제가 그런 경험을 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어요. 연기하는 순간에 충실하고 집중력을 강하게 발휘해야 해요. 캐릭터에 들어가고 나올 때 복잡한 상황에서 집중이 안 될 때도 있긴 하거든요. 감정을 잡고 연기해야 하는데 시끄러운 경우도 있고요. 그래도 결국에는 모두 해내더라고요. 저는 순간에 충실한 편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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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브리스 케이블 코튼 니트·스트레이트 팬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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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치워크 크로셰 칵테일 드레스·비니·스니커즈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촬영에 앞서 작가와 많이 대화하는 편인가요?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면 어떻게 준비하는지도 궁금해요.
작품마다 다른 것 같아요. <애비규환> 때는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저의 첫 독립 영화 촬영이었고, 감독님의 첫 장편 영화였거든요. 나이가 또래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정말 자주 만나고 리딩도 많이 했어요. 현장에서도 항상 대화를 나눴던 것 같고요. 또 어떤 작품들은 촬영 때마다 감정선만 조금 컨트롤해주는 경우도 있어요. 연출자와 함께 캐릭터 연구를 깊게 하지 않을 때도 있고요. 제가 준비해 온 게 맞다고 생각하셔서 그렇기도 하고, 틀렸다면 지적해주셨겠죠.

수정 씨는 맥락을 이해하고 작업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맥락을 이해하려면 작가와의 소통이 중요할 것 같네요.
사실 대본을 읽으면 캐릭터들이 어떤지 조금 보이잖아요. 캐릭터에 세밀하게 몰두하려면 작가님과 대화를 해야죠.

작품 선택 기준은 어떤가요? 그동안 맡은 배역들을 보면 매번 성격이 다른 캐릭터를 선택하려는 듯 다채롭습니다. 앞으로 어떤 인물을 연기할지도 기대되고요.
글쎄요. 휴먼 드라마 분야를 하고 싶어요. 여신 역할처럼 실제 저와는 조금 동떨어지는 인물을 연기했는데, 이제는 굉장히 현실적인 모습, 사람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수정 씨 나이대의 보통 사람들이요?
네, 보통 사람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 활동을 하면 놓치는 것이 있지 않나요? 또래 친구들이 그 나이에 겪는 고민이나 갈등 같은 것들이요.
친한 친구들 중에는 일반인이 많아요. 어렸을 적 사귄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들이에요. 그래서인지 그 나이에 해야 하는 것들을 놓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데뷔를 일찍 해서 어느 정도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아쉽다고 느끼지는 않았어요. 제 어릴 적 친구들이 항상 곁에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 역시 친구들 옆에 항상 있으면서 그들의 성장을 지켜봐왔어요. 졸업하고, 취업하고, 진로 고민하고 그런 과정을 함께했어요. 고민도 많이 들어주었기에 무엇을 걱정하는지도 이해하고요. 한편으로는 제 진로가 정해져 있는 게 아쉬울 때도 있었어요.

20대 후반에 직업이 정해져 있다고 느끼면 답답할 것 같네요.
사실 저희 직업이야말로 정해진 게 없는 것 같아요. 누가 저를 찾지 않으면 연기를 못하는 거죠. 그래서 이 업계에서 일하는 분들이 더 발전하고, 더 잘하고 싶어 하고, 더 좋은 작품을 하고자 욕심내시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렇고요. 왜냐하면 연기를 계속하고 싶으니까요. 저도 더 잘하고, 발전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면 언제든지 다른 일에 도전하면 돼요. 다른 일을 못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누가 말하길, 배우는 대중에게 해고당하는 직업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저는 해고당하기 전에 저 스스로 그만둘게요.(웃음)

20대 중반의 고민이 있고 후반의 고민이 있죠. 20대 중반에 뭘 할지 고민했다면, 후반에는 내 선택이 옳은가를 고민하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제 선택을 후회하는 사람은 아니었어요. 후회하는 게 싫었거든요. 그래서 선택하기 전까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선택한 작업의 결과물이 좋지 않다면 다음에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넘겼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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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소재 코튼 톱·쇼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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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라스 소재 리버서블 트렌치코트·니트 톱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한 번도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연기해왔어요. 그리고 평가받는 직업은 맞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거예요.”

 

수정 씨 본인의 대표작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잘 모르겠어요. 왜냐면 한 번도 만족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요.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지 못했다고요?
네, 하지만 팬분들이나 대중이 기억하는 것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안수정 캐릭터, <상속자들>의 이보나 캐릭터인 것 같아요.

<애비규환>의 토일이를 꼽을 줄 알았어요.
토일이는 업계 사람들이 좋아해요. 귀여워하시고요. 작은 영화라서 대중이 많이 아는 캐릭터는 아니지만 저는 토일이 캐릭터에 굉장히 애착을 느껴요. 너무 열심히 하기도 했고, 첫 영화고, 영화제에서 신인상 후보에도 올랐고요. 저에게 무척 좋았던 작품이에요.

숫자로 구분할 필요는 없지만 30대는 업력을 쌓아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지요. 거창한 목표까지는 아니어도 좋아요. 30대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지금보다 하고 싶은 거 더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하고 싶은 거 많이 하지 않아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제한이 있죠. 그냥 개인적인 것들이요. 30대에는 뭔가 자유로워지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사람들의 말에 신경 안 쓰고 살고 싶어요.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저만의 것이 생길 것 같아요. 커리어에서도요.

수정 씨 연기에 대한 평가는 항상 좋았어요.
엄청 논란이 된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엄청 호평을 받은 적도 없어요.

평가받는 직업은 어떤 기분인가요? 불안할 때도 있나요?
가수 생활할 때도, 연기할 때도 그렇고 저는 잘해서 호평받겠다는 생각으로 임한 적은 없어요. 한 번도요. 저는 제 만족으로 일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번도 연기에 만족한 적이 없기 때문에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연기해왔어요. 그리고 평가받는 직업은 맞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는 않아요. 평가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살았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살 거예요.

멋진 태도네요.
대중의 평가에 신경 쓰는 순간 무너질 것 같아요.

무엇이 무너질까요?
신경 쓰다 보면 연기는 어색해질 거예요. 모든 연기를 의식적으로 해야 하잖아요. 그 순간 이상해질 것 같아요. 현장에서는 그냥 딱 그 순간에 집중해야죠. 촬영에 들어가면 저만 연기하는 게 아니에요. 카메라, 조명, 감독님 현장의 모든 인원이 그 순간에 함께 집중해요. 최고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잖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을 믿고 저는 연기에만 집중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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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브레이 소재 윈드브레이커·쇼츠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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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그래픽 스웨터·데님 스커트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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퀼팅 디테일 와플 드레스·볼캡 모두 폴로 랄프 로렌 제품.

스스로에게 솔직한 편이네요.
사람은 자기 주제를 알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사회생활하면 자신에게 솔직해지기 어렵잖아요. 책임이 부여되면 직책에 맞는 태도를 취하기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할 때도 있고, 그런 과정에 익숙해지면 스스로 솔직해지지 못할 때도 생기고요. 이해관계가 얽히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요.
일을 오래 하면서 느낀 건데 너무 솔직한 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경험도 했어요. 뭔가 적당한 게 좋다는 걸 느꼈어요. 그렇긴 하지만 그래도 저는 솔직한 편이기는 해요. 저는 뒤끝 없게 살거든요. 깔끔하게 마무리 안 되면 피곤해요. 그래서 문제가 있다면 대화해서 풀어요.

지금 수정 씨가 주목하는 이슈는 뭔가요?
환경이요. 진짜 관심 많아요. 한창 쉴 때는 재활용도 잘하고, 신경 써서 쓰레기도 줍고 그랬어요. 지금은 생활이 너무 바빠서 꼼꼼하게 챙기지는 못하지만 환경 이슈에 관심은 많아요. 지구 온도가 높아지는 상황이 정말 마음 아파요. 진짜예요.

2050년이 되면 해수면이 상승한다는 뉴스를 봤어요.
너무 안타까워요. 사람들은 왜 자기가 살고 있는 지구에 관심이 없는지. 혼자 슬퍼한 적도 있었어요.

승부욕이 강한 편인가요?
있는 것 같아요. 게임을 하면 이기고 싶고, 콘테스트 참가하면 1등 하고 싶어요. 이상한 게 달리기 시합이나 팔씨름, 게임 이런 건 이기고 싶거든요. 그런데 음악 활동할 때는 음악 방송 1위나 음원 순위에 크게 연연하지 않았어요. 달리기나 게임은 온전히 내 힘으로 이길 수 있는 거지만, 음원 순위 1위는 내가 아무리 발버둥 친다 해도 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에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크게 승부욕이 생기진 않았어요.

연기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연기하면서 희열을 느낄 때가 있다면 언제예요?
사실 거의 없었던 것 같아요. 대사를 신경 쓰느라 연기하면서도 다음 대사를 생각할 때도 있어요. 잡생각 없이 오롯이 대사를 주고받고 그 상황에 완전히 몰입한 적은 한두 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어? 뭐지? 이렇게 느꼈어요. 저는 집중력이 짧은 편이에요. 그래서 한 장면에 집중하려면 노력이 필요해요. 촬영 때만 딱 집중하고 끝나면 잊을 때가 많아요. 그런데 딴생각 없이 연기할 때가 있어요. 그리고 눈물 연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그냥 눈물이 흘렀다? 그럼 어? 나 성공했네?(웃음) 이러고요. 아직 연기에서 희열을 느끼기에는 경험이 부족해요.

겸손한 발언이에요.
주변에서는 제가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만족을 못하는 것 같다고 해요. 어느 정도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만족을 못하니 희열을 느낄 틈도 없는 거죠.

그것도 승부욕이 아닌가 싶네요. 어제보다 나은 내가 되고 싶은 거죠.
그렇게까지 생각한 적은 없지만 그런 것 같네요.

배우는 각자 지키는 선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해괴한 역할이나 망가지는 역할이라도 이것까지는 안 된다는 선이요. 예를 들면 다 좋은데 삭발까지는 안 된다거나.
저도 삭발은 안 될 것 같은데요?(웃음) 모르겠어요. 한 번 하고 1년 쉴 수도 있겠죠. 저는 그런 것에 고집을 세우는 편은 아니에요.

지금 수정 씨에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요?
휴식이요. 드라마 찍으면서 영화를 병행했어요. 그리고 이제 드라마가 끝났으니까 영화를 마저 찍어야 해요.

방향성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나요?
또 어떤 새로운 옷을 입어야 하지? 제가 비슷한 걸 하면 싫증을 느끼는 편이에요. 비슷한 캐릭터를 해야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러면 좀 시간을 두는 건 괜찮은데, 연달아 연기하면 흥미가 떨어져서 집중을 잘 못해요. 그래서 지금 촬영 중인 영화 <거미집> 이후에는 저를 흥분시킬 수 있는 뭔가 재밌는 걸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필모그래피가 다채로운 배우?
다채로웠으면 좋겠어요. 이런 것도 있네? 저런 것도 있네? 그런 소릴 들으면 좋을 것 같고, 무엇보다 제가 다채로운 연기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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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Fashion Editor 최태경
Feature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채대한
Stylist 윤지빈
Hair 이선영
Make-up 이나겸
Assistant 하예지

2022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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