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독보적인 위스키

전설이라 불려도 손색없는 라이 위스키 3종.

UpdatedOn March 08, 2022

‘라이 위스키’는 버번위스키의 사촌으로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맛을 보면 그 수식어는 잊힐 것이다. 달달한 버번위스키와 달리 라이 위스키는 ‘톡 쏘는 매운 한 방’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거칠고 강한 풍미를 자랑하는 라이 위스키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들이 있다. ‘담배, 가죽, 스모키, 스파이시’다. 온갖 센 풍미는 모두 갖췄지만, 뒷맛은 순진하고 달콤하다. 처음에는 한 방 맞은 듯 얼얼하다가도 시간이 지날수록 체리, 바닐라, 시나몬 등 단 향이 주욱 밀려온다. 예측할 수 없는 라이 위스키가 매력적인 이유는 만드는 과정이 유별나고, 그래서 더욱 값지기 때문이다. 라이 위스키는 호밀을 51% 이상 함유해야 하는데, 호밀이라는 곡식이 위스키로 탄생하는 과정에 대해 논하자면 끝도 없다. 보편적인 위스키 원료인 보리는 발아하기 쉽지만, 호밀의 경우 증류 과정에서 텍스처가 끈끈해져 부드러운 위스키로 만들기 어렵다. 그래서 라이 위스키는 오랜 증류와 숙성의 시간이 더욱 고되다. 안쪽을 불로 태운 오크통 안에 오랜 기간 재운다. 호밀의 특수성은 오랜 세월로 극복된다. 인고 끝에 나온 만큼 라이 위스키는 독보적이고 개성이 강하다. 스트레이트로 마셔도 좋지만, 칵테일로 활용하면 한층 더 빛을 발한다. 바에 들르면 싱글 몰트나 버번만 찾지 말고, 라이 친구들도 골라보자.

/upload/arena/article/202203/thumb/50400-481555-sample.jpg

1 납 크릭 라이
PROOF 50%


TASTING NOTE 구운 땅콩 향이 콧속을 메우지만 시간이 흐르면 과일 맛이 입안을 가득 채우는 반전 매력.
STRENGTH 소량 생산하는 ‘스몰 배치’ 제품으로, 소중한 친구다.


2 짐 빔 라이PROOF 40%
TASTING NOTE 전형적인 스파이시 향이 코를 찌르지만, 그 끝은 시나몬과 민트 향으로 마무리되는 이색적인 매력.
STRENGTH 200년이 넘는 빔 가문의 유구한 역사가 입증한 맛이다.


3 불렛 라이
PROOF 40%
TASTING NOTE 매운 기운은 덜하고 오히려 체리, 오렌지, 꿀의 풍미가 코와 입속을 흠뻑 적시는 달콤한 매력.
STRENGTH 호밀의 비율이 95%나 되는 ‘하이 라이’의 대표 주자. 강한 호밀 향을 느끼고 싶다면 제격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박도현

2022년 03월호

MOST POPULAR

  • 1
    <아레나> 5월호 커버를 장식한 배우 송중기
  • 2
    클래식의 정수, 미니멀한 디자인의 수동 면도기 4
  • 3
    스타와 메가
  • 4
    고급 시계 3라운드
  • 5
    WARMING UP

RELATED STORIES

  • LIFE

    연기 없는 저녁

    아이코스는 ‘IQOS Together X’ 이벤트를 통해 어떤 말을 건네고 싶었을까? 그 이야기 속에는 꽤 진지하고 유쾌한 미래가 있었다.

  • LIFE

    아메리칸 차이니즈 레스토랑 4

    한국에서 만나는 미국식 중국의 맛.

  • LIFE

    가자! 촌캉스

    지금 이 계절, 촌캉스를 떠나야 할 때.

  • LIFE

    봄의 공기청정기

    미세먼지가 걱정스러운 계절이라 모아본 오늘날의 공기청정기 4종.

  • LIFE

    꽃구경도 식후경

    눈과 입 모두 즐거운 식도락 봄나들이.

MORE FROM ARENA

  • LIFE

    크리에이티브한 베를린에선 요즘 뭘 마시지?

    베그 비어(Wegbier), 독일어로 ‘길맥’이 자연스러운 베를린. 하지만 베를린에는 맥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요즘은 젊은 사업가들이 만든 개성 있는 리커들이 눈길을 끈다. 전통적인 맥주 강국의 수도 베를린이 젊은 크래프트 리커 크리에이터들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

  • LIFE

    올웨이즈 어거스트

    망원동에서 스웨덴 로스터리 커피를 마신다.

  • LIFE

    HOW COME?

    2월 신제품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 LIFE

    도쿄의 힙한 커피

    도쿄에선 이렇게 커피를 마셔야 힙하다.

  • INTERVIEW

    엑스맨의 시작과 끝

    〈어벤져스〉가 막을 내린 시점, 마블의 또 다른 레전드급 시리즈 〈엑스맨〉도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1년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에서 찰스 자비에 역을 맡으며 10여 년간 프로페서 X를 연기한 제임스 맥어보이와의 만남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