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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UpdatedOn November 30, 2021

COVID ENDEMIC

우리네 삶이 이리도 변할지 누가 알았겠나. 매일같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소식이 밀물처럼 들이닥치고, 그것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연출한 작품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의 타이틀이 전해주는 공명은 꽤나 묵직하다. 지난 2년간 우리는 그 속에서 전쟁과 같은 나날을 보냈다. 혹자는 쓰러지고, 혹자는 투쟁하고, 또 누군가는 그 속에서 성공을 거뒀다. 바이러스와의 사투 속에서 결국 얻은 문장은 바로 ‘삶은 계속된다’, 아니 ‘되어야 한다’는 것.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조차 그래왔다. 그러니까 지난 시간은 지속을 위한 몸부림으로 가득한 나날이었다. 지금 우리는 2021년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간이 다가오면 <아레나>는 늘 ‘에이어워즈’라는 거대한 이벤트를 맞이한다. 이는 지나온 십수 년의 시간을 응축하고 또 다른 한 해를 계속하기 위한 징검다리이자, <아레나>의 원대한 항해 일지 속 한 챕터를 장식하는 순간이다. 에이어워즈는 그 자체로서 찬란한 이벤트이고, 대면과 대면을 통해 연을 이어온 전통을 가졌다. 하지만 현실은 많은 것을 금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레나>의 창간과 함께 지속성을 가졌던 이벤트를 중단할 수는 없었다. 막다른 길은 또 다른 해법을 찾게 만든다. 단지 함께 환호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은 포기해야만 했다. 그렇게 2021년 제16회 에이어워즈는 우회로를 물색했고, 마침내 찾아냈다. 여러분이 들고 있는 지금 이 책이 그 해법의 결과물이다.

길을 찾는 과정에서 고마움을 표해야 할 세 팀이 생겼다. 첫 번째가 LG 틔운 오브제 컬렉션을 담당하는 LG전자 신사업실이다. 일단 식물이 팬데믹 블루라 명명된 우울함에 활력을 공급할 수 있음이 매력적이었다. 간편하게 식물을 재배할 수 있다는 테크놀로지가 포스트 코로나를 상징하는 ‘엔데믹’ 상황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에이어워즈의 역사를 이해해주는 그들이 반갑게 손을 잡아주었다. 두 번째 감사의 대상은 BH엔터테인먼트다. 소속사 배우 이병헌은 에이어워즈와 깊은 인연을 맺어온 인물이다. 열여섯 번째 에이어워즈의 특수성을 명확하게 이해해준 소속사는 이병헌과 더불어 <펜트하우스>로 전국을 뒤흔든 배우 이지아와 <오징어 게임>으로 세계를 들썩이게 한 배우 박해수까지 함께해 주었다. 마지막 고마움은 보테가 베네타다. 보테가 베네타는 단박에 <아레나>의 손을 잡아주었다. 브랜드의 수장이던 다니엘 리가 급작스럽게 떠났지만, 그의 살롱 02 컬렉션들은 올해 6팀의 수상자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새롭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마티유 블라지와 함께할 여정도 기대된다. 이들과 함께하며 에이어워즈는 포스트 팬데믹으로 가는 혼란스러운 여정 속에서 스스로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우리는 코비드 엔데믹의 시대를 맞이했다. 언제까지나 바이러스의 암흑 속에서 허우적거릴 수는 없는 법. 전 세계는 ‘위드 코로나’라는 명제를 설정하고, 팬데믹이 아닌 엔데믹의 시대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바이러스의 종식이 불가해진 상황 속에서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는 명제를 찾아가는 길. 그래서 2021년의 12월호는 굉장히 상징적이다. 왜냐하면 1년 후인 2022년 12월에는 다시금 우리의 성대한 파티가 개최될 것이고, 화려한 축포를 쏘아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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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IN CHIEF 이주영

2021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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