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한국에서 촬영한 일본인 감독 이시이 유야의 영화다.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가 있는 일본과 한국 가족이 만나 벌이는 특별한 여정을 그린다. 이케마츠 소스케와 오다기리 죠를 화상 인터뷰로 만나, 이 영화의 특별함에 대해 들었다.

UpdatedOn October 24,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406-469653-sample.jpg

 

화상 인터뷰라니, 팬데믹이 더욱 실감난다. 두 사람 모두 일본에 있다고 들었는데, 어디에 있나?
소스케 집이다.
영화 제작사 사무실이다.

요즘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나? 두 사람이 한국에서 촬영한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이 10월 28일 국내 개봉한다.
소스케 입국한 지 얼마 안 된 터라 자가격리 중이다. 팬데믹 이후 자가격리를 8주나 했다.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이다.
최근 오사카에 갈 일이 자주 있었다. 곧 내가 연출하고, 소스케가 주연인 일본 드라마 <올리버 개, 이 녀석!(정식 한글 제목 미정)>이 방영할 예정이라 홍보 활동도 준비하고 있다.

차기작을 함께할 만큼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통한 협업이 인상적이었나 보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을 찍으며 신뢰가 생겼다. 함께 연기를 해보면 상대의 인간성을 느낄 수 있다. 즉흥 연기는 특히 그렇다. 소스케는 대단한 센스를 가진 배우다. 차기작을 함께하고자 마음먹은 건 감독으로서 그와 함께 작품에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을 거라는 확신에서다.
소스케 이 영화 전에도 한 작품에 출연한 적은 있지만, 한 신에서 함께 연기한 건 처음이었다. 오다기리 죠는 나보다 선배이고, 배우로서 그를 존경했다. 언젠가 함께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게 모든 촬영을 한국에서 찍는 영화가 될 줄이야.(웃음) 죠와 함께 있으면 그만의 삶의 방식이랄까? 그만의 에너지를 보며 배우는 게 많다.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시선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고 나아가는 아티스트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서로 다른 마음의 상처를 가진 일본과 한국의 가족이 서울에서 만나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모색하는 특별한 휴먼 드라마다.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떤 느낌이었나?
소스케 박정범 감독이 영화의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그 덕분에 한국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어 기뻤다. 팬데믹 전에 기획된 영화지만, 촬영 기간이 겹쳤다. 세계가 혼돈에 빠지며 기존의 가치관이나 개념이 흔들리면서 갈 곳 잃고 헤매는 두 가족이 만나는 영화의 이야기와 겹치더라. 여러모로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닐까 한다.
이시이 유야 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적 있기도 하고, 협업할 때 느끼는 건 그의 시나리오는 너무 재밌다. 뛰어난 작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각본을 처음 읽을 때도 같은 느낌이었다. 우리의 고정관념을 부수는 것 같달까? 이런 마음이 빠른 출연 결정으로 이어졌다.

두 배우 모두 이시이 유야 감독의 전작에 출연한 적 있다. 이시이 감독의 차기작에도 출연한다는 건 그만큼 감독과 작품에 대한 애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소스케 이시이 감독은 배우가 어떤 부분에 집중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려주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이런 그만의 방식은 영화에서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시이 감독은 작품을 통해 질문을 건네는 예술가인데, 쉽게 읽히는 영화를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는 누군가 만든 인생의 정답이 아닌 개인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만드는 감독이라 생각한다.
이시이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건 영화의 진정성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는 흥행만을 위한 흑심이 없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도 마찬가지로 멋지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은 한국에서 찍은 영화다. 최희서, 김민재, 김예은 등 한국 배우들도 더러 출연한다. 한국에서 촬영하고, 한국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이 있다면?
소스케 함께한 한국 배우들 모두 개성이 달랐다. 공통점은 배우로서 수준 높은 연기력을 갖췄다. 다들 재밌는 사람이더라.(웃음) 기억나는 건 한국 특유의 회식 문화. 덕분에 촬영 내내 웃었다.
한국 작품에 몇 번 출연한 적 있어서 한국 배우들을 잘 아는 편이다. 모두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고 맡은 배역을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결말 부분에 ‘천사’가 나온다. 관객마다 해석이 다를 수도 있고, 여러모로 독특한 소재다.
소스케 관객이 해석하기 나름이다. 이 작품을 로드무비로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숨은 메시지를 찾으려는 관객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존의 규칙에 얽매이지 말고, 차이를 극복하고,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새 시대로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은 소재라 생각한다.
천사에 대한 내 감상이 있지만, 해석의 자유를 방해하고 싶지 않다. 자유롭게 해석하고 받아들이면 좋겠다.

남은 올해를 어떻게 보낼 생각인가? 두 사람은 차기작 <올리버 개, 이 녀석!>도 방영할 예정이니 당분간 함께하겠구나.
소스케 죠가 감독을 맡은 드라마 방영이 당장이라, 예정된 홍보 활동 계획으로 꽉 찼다. <올리버 개, 이 녀석!>은 3회 분량이다. 요즘은 OTT 서비스가 활성화되기도 했고, 한국에서도 방영되면 좋을 것 같다. 그외에는 차기 영화 촬영을 앞두고 있다. 현재는 대본을 받고 맡은 캐릭터를 연구 중이며, 3개월간의 촬영이 이어질 예정이다.
요즘 오사카에 다니며 어떤 일을 하고 있는데, 동시에 각본도 써야 해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각본 집필은 아직 시작도 못 한 상황이라 큰일났구나 싶다.(웃음) 그래도 올해 안에 반드시 완성할 거다.

3 / 10
/upload/arena/article/202110/thumb/49406-469654-sample.jpg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CONTRIBUTING EDITOR 양보연
COOPERATION (수)디오시네마

2021년 11월호

MOST POPULAR

  • 1
    대너 X 데니안
  • 2
    아쿠아 디 파르마 X 정한
  • 3
    까르띠에, 미의 철학
  • 4
    Full Details
  • 5
    위대한 지휘

RELATED STORIES

  • INTERVIEW

    <아레나> 7월호 커버를 장식한 수영선수 황선우

    강인한 육체미를 자랑하는 황선우의 <아레나> 7월호 커버 공개!

  • INTERVIEW

    정한, 독보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디지털 커버 공개

    세븐틴 정한과 아쿠아 디 파르마의 첫 만남이 담긴 <아레나> 디지털 커버 미리보기

  • INTERVIEW

    손석구 되기

    끊임없는 고민과 시도와 협상과 열정의 시간을 지나 자연인 손석구는 스타 배우 손석구가 되었다. 스타가 된 손석구는 이제 자연인 손석구가 간직하던 꿈을 펼치려 한다.

  • INTERVIEW

    이브의 경고

    ‘이달의 소녀’에서 독립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걸음을 내딛는 이브. 첫 EP를 발표한 그녀는 평온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열정을 노래에 담으려 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꽃인 연꽃처럼.

  • INTERVIEW

    눈부시다, 정구호

    디지털 싱글 앨범 <눈부시다>를 발표한 인디 가수 유은호. 아니 우리 시대 제1 디렉터, 정구호에게 보내는 연서.

MORE FROM ARENA

  • FASHION

    Digawel / Kohei Nishimura

  • LIFE

    지구를 정복한 콘텐츠 - NETFLIX

    <오징어 게임>이 지구를 정복했다. 좋은 콘텐츠가 좋은 플랫폼을 만난 결과다. 콘텐츠의 힘 그리고 넷플릭스의 힘이다. OTT는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됐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왓챠 등 경쟁력 있는 OTT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 INTERVIEW

    배우 변요한, 순수함과 카리스마가 공존하는 화보 미리보기

    변요한, “연기는 운명 같다”

  • INTERVIEW

    황제성은 언제나

    계획대로 움직였고, 눈치 보지 않고 밀어붙였다. 웃기기 위해서라면 놀림감을 자처한 적도 있지만, 웃음거리로 남지 않았다. 그렇게 데뷔 17년 차가 된 지금에서야 “이제는 말할 수 있어요. 저, 코미디 잘하는 것 같아요”라며 자신을 품어 안았다. 황제성은 여전히, 당장이라도 웃길 준비가 됐고, 그의 코미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CAR

    도시형 SUV의 상징 #더 뉴 셀토스

    소형 SUV의 강자 더 뉴 셀토스가 돌아왔다. 역동적인 디자인에서 미래적인 감각이 툭툭 드러난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