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스타벅스가 미니를 만든다면?

미니 코리아가 뉴 미니 패밀리를 출시하며 스타벅스와 꿍꿍이를 벌였다.

UpdatedOn July 29, 2021

3 / 10
/upload/arena/article/202107/thumb/48663-461029-sample.jpg

 

미니가 달라졌다. 세대 변경은 아니고 부분 변경이다. 이런 걸 메이크오버라고 부르던가? 이번에 공개된 뉴 미니 패밀리(3-도어, 5-도어, 컨버터블, JCW)는 기존보다 조금 더 힘준 인상이다. 위 사진처럼 선이 굵어졌다. 눈에 띄는 것은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다. 두꺼운 육각형의 검정 선이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싼다. 원형 LED 헤드라이트 내부에 블랙 하이글로스 하우징을 덧대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했고, 중앙 범퍼 스트립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색상으로 맞춰 조금 더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앞 범퍼 양쪽에는 에어커튼을 탑재했다. 날렵한 인상도 주지만 공기역학 성능을 향상시키는 역할도 한다. 리어라이트에는 유니언잭 디자인이 적용됐고, 루프톱에는 새로운 외장 컬러를 더했다. 참고로 지붕 컬러는 그러데이션 효과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실내도 기존과 비슷하다.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블랙 하이글로스로 마감했고, UI를 새롭게 업그레이드했다. 앰비언트 라이트는 라운지와 스포츠 두 종류로 구성됐는데, 드라이빙 모드를 바꾸면 그에 따라 색상이 달라진다. 운전대에는 나파 가죽을 씌웠고, 열선도 추가했다.

조금 더 멋을 낸 미니를 타고 남산에서 일산까지 왕복 주행하는 행사에 참여했다. 시승한 차량은 쿠퍼 S 컨터버터블 모델이었다. 비 예보와 달리 날씨가 맑고 쾌청해 지붕을 열고 달리기로 했다. 다른 컨버터블 스포츠카라면 주위 시선이 부담될 법도 한데, 미니는 달랐다.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거만해 보이는 것도 없고, 시끄러운 엔진 소리로 존재감을 드러내지도 않는다. 작고 경쾌하며 다른 차량들과 속도를 맞추어 움직인다. 형광 노란색에 가까운 외장 색상이 튀기는 하지만 미니라는 디자인과 만나면 앙증맞은 유머로 읽힌다.

맑은 날 도심과 미니는 꽤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남산 소월길을 달려 용산전자상가를 지나 원효대교 북단에서 강변북로로 이동하는 동안 특유의 경쾌함으로 주변을 밝히는 차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자동차 전용도로에 올라서는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제법 속도도 내봤다. 이유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다른 차들이 빨리 달려서 속도를 맞춘 것이다. 미니 특유의 고-카트 감성은 빠른 속도로 달리지 않아도 충분히 스포티한 감각을 전하지만,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단단히 여문 엔진 소리가 실내를 가득 채우고, 트윈파워 터보 4기통 엔진은 동력을 남김없이 힘껏 쏟아낸다. 서스펜션도 단단해지며 조향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 참고로 쿠퍼 S 컨버터블은 최고출력 192마력에 최대토크 28.6kg·m를 발휘한다. 소형차에게 충분한 힘이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 시간은 6.7초에 달한다. 가속도 경쾌하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안정감이다. 차선 변경이나 회전 구간에서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하지만 여름의 절정에 지붕을 열고 다니는 건 무리였을까. 정수리가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으니 지붕을 닫을 수도 없었다. 지붕 개폐는 시속 40km 이하에서 작동된다. 정수리는 뜨겁지만 에어컨 바람은 차갑고, 바람 소리에 흩날리는 음악도 좋았다.

30여 분을 달려 일산에 위치한 스타벅스에 도착했다. 사실 이번 시승의 목적은 스타벅스에 있었다. 미니 코리아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함께 협업했다. ‘We are different, but pretty good together’라는 슬로건을 내건 공동 캠페인이다. 즐거움과 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삼는 두 브랜드는 함께할 때 더욱 다양한 즐거움이 솟아난다는 뜻으로 위 슬로건을 내세웠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미니와 스타벅스가 만나 무얼 하느냐일 것이다. 8월부터 스타벅스에서는 미니와 협업한 다양한 상품을 공개한다. 스타벅스 굿즈 좀 모아본 입장에서, 미니와의 협업 이벤트도 인기가 어마어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에서 음료와 간단한 식사를 주문했다. 결제는 엄지손가락만 한 다이캐스트 미니로 했다. 깜찍한 다이캐스트 미니에는 RFID가 내장되어 카드처럼 결제할 수 있고, 기념품으로 보관할 수도 있다. 모니터 위에 붙여놓으면 꽤 잘 어울린다. 다이캐스트 미니도 스타벅스에서 인기 있게 팔릴 것이다. 하지만 시승한 뒤 다이캐스트 미니를 잃어버렸다. 꼭 갖고 싶은데, 정말 앙증맞은 아이템인데, 열쇠고리로 걸고 싶은데, 여러 욕망이 뒤엉킨 가운데 8월이 오면 스타벅스로 달려가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새로운 미니 패밀리의 가격은 3-도어가 3천3백10만원부터이고, 시승한 컨버터블 모델은 4천3백80만원부터 5천6백40만원에 달한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21년 08월호

MOST POPULAR

  • 1
    크기별로 알아보는 골프 에센셜 백 4
  • 2
    그래프로 보는 서울의 나무
  • 3
    새로 오픈했습니다
  • 4
    Greenery Days
  • 5
    Beyond The World

RELATED STORIES

  • CAR

    괴짜 자동차

    저마다의 이유로 10년 뒤에는 완전히 사라질지도 모를 자동차들을 타봤다. 이 차 한 대쯤은 지금 모습 그대로 남아도 좋지 않을까 싶었다.

  • CAR

    뒷자리에서

    럭셔리 세단의 진면목은 역시 뒤에 있다. 직접 뒤에 타보고, 오늘날의 젊은이를 뒤에 태우며 느낀 것.

  • CAR

    5와 E

    5시리즈와 E클래스는 외모도 성격도 다르지만 가격은 비슷하다. 그렇다면 두 차의 어떤 점이 사람들의 지갑을 열게 할까? 5시리즈와 E클래스 차주들에게 들어본 독일 차 구매기.

  • CAR

    오늘의 하이브리드

    내연기관차보다 심심하고 전기차보다는 유지비가 비싼 차. 혹은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이고 전기차보다는 운용이 편한 차. 오늘날의 하이브리드는 어떤 모습일까? 네 대의 차로 하이브리드의 매력을 살폈다.

  • CAR

    혹한기 운전

    겨울에 자동차로 호연지기를 키우는 방법. 지붕 열고 달리기, 전기차로 강원도 가기. 어땠을까. 두 가지 중 뭐가 더 고됐을까.

MORE FROM ARENA

  • LIFE

    제임스 하든의 라이벌은 누구인가?

  • LIFE

    MUSIC VIDEO NEW WAVE / 추수 감독

    피드보다 스토리, 한 컷의 이미지보다 몇 초라도 움직이는 GIF 파일이 유효해진 시대. 어느 때보다 영상의 힘이 커진 지금, 뮤직비디오의 지형도도 변화하는 중이다. VR 아티스트, 뮤지션, 영화감독, 시트콤 작가 등 겸업은 기본,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고 각양각색의 개성을 펼치는 MZ세대 뮤직비디오 감독 5인과 그들의 작품으로 읽는 뮤직비디오 뉴 웨이브.

  • REPORTS

    아메리칸 빈티지 스타일을 생각하다

    언제쯤 북유럽 스타일 말고 다른 스타일을 이야기하게 될까? 북유럽 스타일 말고 뭐가 있을까?

  • INTERVIEW

    카더가든의 'C'

    이제 카더가든은 음악 듣는 이라면 모를 리 없는 이름이다. 본명 차정원을 직관적으로 연상되는 영단어로 조합한 ‘Car, the garden’. 1집 이후 2년 만에 2집 로 돌아온 그와의 속 깊은 대화.

  • FASHION

    1990'S ICONIC HAIR

    젊고 반항적인 90년대의 초상을 소환한 이번 시즌 키 헤어스타일 6.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