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프니엘이 입은 재킷과 스트라이프 셔츠·팬츠 모두 드리스 반 노튼 바이 분더샵 맨, 이어링은 지오렐리아 제품. 민혁이 입은 화이트 재킷과 팬츠 모두 디올 맨, 이어커프와 네크리스 모두 페페쥬 제품. 은광이 입은 재킷·팬츠·코르사주 모두 디올 맨, 슈즈 손신발, 이어링 일레란느 제품. 창섭이 입은 코트·팬츠·하네스 모두 알렉산더 맥퀸, 네크리스는 오프화이트 제품.
(왼쪽부터) 프니엘이 입은 재킷과 스트라이프 셔츠·팬츠 모두 드리스 반 노튼 바이 분더샵 맨, 이어링은 지오렐리아 제품. 민혁이 입은 화이트 재킷과 팬츠 모두 디올 맨, 이어커프와 네크리스 모두 페페쥬 제품. 은광이 입은 재킷·팬츠·코르사주 모두 디올 맨, 슈즈 손신발, 이어링 일레란느 제품. 창섭이 입은 코트·팬츠·하네스 모두 알렉산더 맥퀸, 네크리스는 오프화이트 제품.
레더 재킷·슬리브리스 톱·팬츠 모두 알렉산더 맥퀸, 슈즈 렉켄, 이어링 베르툼, 짧은 체인 네크리스 지오렐리아, 긴 체인 네크리스 오프화이 제품.
셔츠와 팬츠 모두 벨루티, 이어링 보보블링 제품.
화이트 셔츠 자라, 팬츠 8 바이 육스, 네크리스 페페쥬 제품.
베스트·슈즈 모두 렉토, 팬츠 판도라핏, 왼쪽 팔목에 두른 레더 브레이슬릿 오프화이트, 오른쪽 팔목에 두른 체인 브레이슬릿 페페쥬와 에끌라 스튜디오, 이어링 보보블링 제품.
(왼쪽부터) 프니엘이 입은 레더 재킷 송지오, 톱 오프화이트, 팬츠 렉토, 이어링 일레란느, 엄지손가락에 낀 반지 스트렌지, 약지손가락에 낀 반지 지오렐리아 제품. 민혁이 입은 슬리브리스 톱 렉토, 팬츠 프롬아를, 슈즈 쏘유레슈어, 이어링 일레란느 제품.
<킹덤: 레전더리 워>가 막을 내렸죠. 어땠어요?
은광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이 됐어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죠. 그래서 의미가 깊어요.
창섭 우리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한 경험이었어요. 비투비가 지금껏 고수하던 느낌을 다른 색으로 표현할 수 있었고, 비투비의 역량을 다시금 확인했어요.
가장 만족스러웠거나 도전적이었던 무대가 있다면요?
민혁 ‘블루문’이 가장 만족스러워요. 공연을 마쳤을 때 후회도 없었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 다른 무대는 좀 아쉬움이 컸거든요. 가장 도전적이었던 무대는 ‘백도어’인데, 비투비가 아예 안 해본 스타일은 아니지만 대중적으로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던 콘셉트였어요.
은광 백점짜리 답변이다. ‘백도어’ 무대 할 때 개인적으로 도전적이었던 것 중 하나가 타투 스티커였어요. 로커처럼 스타일링했어요. 팔에 타투 스티커 휘두르고. 처음 해본 거라 낯설었지만 생각보다 잘 어울린다는 피드백이 많았어요! 그래서 진짜 타투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고민 중입니다.
서바이벌 무대를 통해 배운 것이 있다면요?
창섭 겸손. 여전히 부족하다는 걸 느꼈죠. 그리고 경이로움. 음악이 참 신기해요. 늘 새로운 걸 경험하게 해주거든요.
새롭게 선보일 앨범은 이전에 비투비가 보여주던 것과 얼마나 다를까요?
창섭 앞서 말했듯 비투비도 폭넓은 음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 앨범에선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것 같아요. <킹덤: 레전더리 워>에 이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거죠.
은광 성숙미 풍기는 무대도 선보일 것 같아요. 음악적인 색도 이전과 차이가 있고요.
데뷔한 지 10년이 되어가지만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게 있나요?
프니엘 저는 아직도 카메라가 낯설어요.(웃음)
민혁 곧 현식이와 성재가 오면 선보일 완전체 활동이 낯설겠죠? 우리 넷이 ‘꽁냥대는’ 분위기였는데 멤버 중 가장 강력한 친구들이 돌아오니까, 너무 기대돼요. 그리고 <킹덤: 레전더리 워>를 보고 입덕하신 팬분들이 성재와 현식이에게 낯을 가리세요. 저희 예전 영상 보시곤 ‘어, 현식 씨, 성재 씨 안녕하세요?’라고 댓글 다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엽더라고요.
창섭 10년이 다 되어가도 여전히 낯선 건, 음악 방송에서 후배 친구들을 마주하는 일이에요. 민망한 게, 후배들의 나이대가 갈수록 어려져요. 우리가 나이 들면 그들도 적어도 20대는 되어야 하는데 10대가 태반이더라고요. 우린 늙어가는데 후배 친구들은 더 어려져. 그 사실이 좀 슬프고 낯설죠.
은광 이제는 오히려 선배가 아닌 것 같은 느낌 때문에 기분이 이상해요. 차라리 선배라고 느끼면 ‘그래 안녕, 파이팅하자!’ 라고 말할 텐데 지금은 ‘안녕하세요, 파이팅하세요’라고 하게 되죠.
10주년 무대도 준비 중인 거죠?
은광 계획하고 구상하는 단계에 있어요. 친구들 전역하면 다 함께 선보여야죠.
민혁 전역 직후가 가장 의욕이 넘칠 때라 무대는 어떻게든 하게 될 거예요.(웃음)
비투비는 무엇으로 승부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하나요?
은광 개인적으로 ‘비주얼’로 승부하는 그룹이라고 생각합니다.
민혁 인정하는 바입니다. 제 주변에서도 은광이 잘생기고 멋있어졌다고 얘기하더라고요.
은광 자신감 있게 살아요, 우리! 그리고 최근 타블로 선배님께서 라디오에서 저희를 언급해주셨어요. 우울할 때 저희 영상을 찾아보신다고요. 에픽하이와 슈퍼주니어의 계보를 잇는 그룹이라는 특급 칭찬을 남겨주셔서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대기실에서 노는 영상들이 재밌더라고요.
창섭 우리끼리 있으면 시끄러운데, 생각보다 비투비가 낯을 가려요. 믿기지 않겠지만요. 모르는 사람이랑 말도 잘 못 하죠.(웃음)
비투비는 형제 같은 매력이 있어요. 가족 같고.
프니엘 10년 함께했으면 가족이죠, 뭐.
창섭 비투비의 매력은 이것 같아요. 옆집에 있을 것 같은 오빠인데 어디에서도 만날 수가 없어. 그래서 특이한 거죠. 주변에 있을 것 같은데 절대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
가족도 싸우잖아요. 마지막으로 다툰 게 언제예요?
창섭 싸워본 적이 없어요.
민혁 의견 대립이 있을 순 있는데 토론을 하는 거지. ‘너무 내 주장만 했나?’ 싶어 혼자 신경 쓰인 적은 있어요. 아, 은광이가 화내는 거 한두 번 봤어요.
창섭 은광이 형이 신발장 때문에 화낸 적 있어요. 10년째 억울해해.(웃음)
은광 다 같이 숙소 살 때, 신발장을 고르는데 멀리 있는 건 불편해서 ‘나는 저기만 아니면 돼’라고 말했는데 멤버들은 ‘남은 걸로 할게’라고 이해한 거죠. 다 고르고 보니 딱 그 자리가 걸린 거예요.
창섭 그래서 은광이 형이 그때 “다시는 양보 안 해”라고 소리쳤어요. 우리는 폭소했고 형은 혼자 삐져 있고.
민혁 이거 제 평생 놀림거리예요.
일적인 부분에서 의견이 대립되면 어떻게 해결해요? 음악적·개인적 성향도 모두 다를 텐데요.
은광 거의 다수결로 해결하는데 그 전에 어떻게든 융합하려 해요. 본인이 원하는 것에서 벗어나더라도 서로 맞추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거죠.
창섭 예를 들어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 정리해주는 사람, 그걸 더 발전시키는 사람. 이런 식으로 각자 성향에 따라 역할이 자연스럽게 주어졌어요. 그래서 정리가 빨리 돼요.
서로 소통하다 보면 얻는 부분도 많겠어요. 최근 서로에게 자극받은 게 있을까요?
창섭 저 빼고 셋 다 운동하는 거. 큰 자극을 받았지만 그래도 운동은 안 해요.(웃음)
프니엘 창섭이 형 대신 제가 운동 한 개 더 시작했어요. 최근 복싱도 다시 시작했어요!
민혁 저는 프니엘 영어 하는 모습 보면 너무 멋있어서 배우려고요. 저는 인생에서 목표로 하는 건 거의 근사치까지는 갔는데, 유일하게 못 한 게 영어예요. 꼭 해내서 훗날 멜로디분들이 뿌듯해하도록 만들고 싶어요.
그럼 최근 서로에게 느꼈던 서운함은?
민혁 <킹덤: 레전더리 워> 나가지 않겠다고 한 거.
은광 나가서 진짜 다행이다.
민혁 사실 다들 걱정했어요. 얻을 것보다 잃을 게 더 많기도 하고, 우리 연차에 경쟁 프로그램에 뛰어드는 것엔 용기가 필요하고요. 걱정이 많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창섭 사실 제가 끝까지 안 하겠다고 했는데 민혁이 형이 간절하게 원하고 설득하는 모습을 처음 봐서 진행하겠다고 했죠. 완전 막판에요.
민혁 그래서 아까 디지털 인터뷰에서 감동받았다고 한 거잖아. 최근 가장 감동받은 순간 물었을 때.
은광 마음고생이 클수록 더 감동으로 다가오잖아요. 일부러 그런 거죠, 뭐.
프니엘 이 시대 최고의 밀당남.
결과적으로 만족이죠.
창섭 대성공이죠. 제가 완전히 틀렸어요.
민혁 아니야. 정답은 당연히 없고, 다 같이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얻은 게 중요하지. 지금은 행복해요.
비투비가 오랜 기간 유지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뭘까요?
은광 멜로디죠. 멜로디가 이유이자 힘이고 옆에서 늘 응원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게 크지 않나 싶어요.
한사랑 산악회 아시죠? 한사랑 산악회 속 인물들과 동년배가 된다면 비투비는 무얼 하고 있을까요?
창섭 진짜 산악회 같은 거 하고 싶다. 비투비 산악회.
프니엘 뒷마당 있는 집에서 가족과 강아지 두 마리 키우며 도란도란 지내고 싶어요.
은광 저는 50대에 꿈이 있어요. 멋있게 활동하면서 <아레나> 화보를 다시 찍고 싶어요.
민혁 그때도 에디터로 같이해 주세요. 그때는 노출 화보를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저는 그 나이가 되면 몇 년에 한 번씩 비투비 모여서 공연하는 게 꿈이에요. 2년에 한 번 모여서 콘서트를 한다든지, 디너쇼 느낌으로요.
최근 가장 눈독 들이는 게 있다면 무엇일까요?
프니엘 강아지. 반려견을 미국으로 보냈는데 다시 13시간 태워서 데리고 오는 게 미안해서 못 데려오고 있어요. 강아지가 타는 공간은 춥고 소리도 크대요. 그렇지만 너무 그리워요.
창섭 저는 은광이 형 차요. 은광이 형 차를 빌려 탄 적이 있는데, 신세계더라고요. 형이 “너 반자율 주행 한번 하면 못 잊어”라던데 살면서 정말 그렇게 편한 차는 처음이었어요.
은광 저는 최근에 건조기를 주문했어요. 건조기 돌린 수건의 뽀송함이 너무 좋더라고요. 샤워하고 서랍에서 수건을 꺼냈을 때 느껴지는 뽀송함. 잊을 수 없어요.
민혁 저는 물욕이 없고요. 제일 관심 가지는 건 나 자신. 내가 좋아하는 거 하고, 자기개발 하는 데 많은 투자를 해요.
지난날을 되돌아봤을 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예요?
창섭 군대 전역했을 때.
민혁 그때만큼 좋았던 날이 없는 거 같아. 가본 사람은 알 텐데.
창섭 군대 전역할 때 느낌이 어떠냐 하면요. 제가 전역한 날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가 올림픽대로를 달리니까 갑자기 구름이 개고 해가 떴거든요. 딱 그 기분이에요. 아, 숙제 하나 끝냈다!
현재 비투비의 갈증은 뭘까요?
프니엘 대면 콘서트죠.
민혁 이 부분에 대해선 멜로디분들도 똑같이 갈증을 느낄 거예요.
창섭 에너지를 직접 느끼고 서로 교감하는 게 그리워요. 멜로디와 함께하는 순간을 느끼고 싶어요.
민혁 멜로디분들이 ‘현장 오프’ 뛰었던 게 너무 오래 전 일이라, 이제는 비투비가 사이버 가수 같다고 하시더라고요. 귀여운 말이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쓰라렸죠.
고민은 뭐예요?
창섭 제일 큰 고민은 ‘우리가 겪고 있는 시기가 끝나긴 할까?’ ‘콘서트 무대에 설 수 있는 날이 정말 오긴 할까’.
은광 어쨌든 빨리 활동하고 싶어요.
서로에게 해주고 싶은 말, 해볼까요?
창섭 파이팅하자? 비투비가 오글거리는 걸 잘 못 해서.(웃음)
프니엘 은광이 형은 잘해요.
은광 이제는 늘 초심을 갖고 즐겁게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즐겁게!
마지막으로 군복무 중인 현식과 성재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은광 지금 120일 정도 남은 거 같은데, 다 온 것 같지?
프니엘 지금이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지는 시기인가?
창섭 아니. 한 달 정도 남았을 때가 힘들지. 아직 멀었어. 아무튼 빨리 돌아와서 지금보다 더 시끌벅적한 비투비가 되었으면 한다. 동생들한테 잔소리도 듣고 싶고.
민혁 너희 입대하기 전보다 해야 할 게 정말 많이 늘었으니까 각오 단단히 해라. 많은 게 변했어. 우리도 깜짝 놀랐어, 지금.
은광 전역 전까지 넷이서 잘하고 있을 테니 너무 걱정 말고. 아, 그리고 안무 미리 따오면 좋고. 우리 넷이 해오던 것들 6인 버전으로 해야 하니까 ‘쇼 유어 러브(Show Your Love)’ 안무 미리 따놔.
(위에서부터) 창섭이 입은 재킷·셔츠·팬츠 모두 모스키노, 벨트 살바토레 페라가모 제품. 은광이 입은 셔츠·재킷 모두 모스키노, 팬츠 벤에시, 슈즈 쏘유레슈어, 이어링 일레란느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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