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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ER TUNE I: TO LISTEN

<아레나> 에디터들을 흥얼거리게 하는 이 여름의 플레이리스트.

UpdatedOn July 04, 2021

  • ‘푸른 산호초’ 마츠다 세이코

    꽃이 지면 남쪽 바다를 떠올린다. 바람도 모래도 뜨거운 해변에서 잊었던 이름들을 되살린다. 유튜브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산호초’를 틀어 놓는다. 마츠다 세이코의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리지만, 내가 부르던 이름들은 얼굴을 잃었다. 그들의 어떤 표정을 좋아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이름뿐인 그들의 얼굴에 마츠다 세이코의 풋풋한 얼굴이 얹힌다.
    EDITOR 조진혁

  • ‘The Boy is Mine’ 브랜디

    여름엔 왠지 R&B나 힙합이 당긴다. 특히 그루브 빵빵한 1990년대 스타일. 어릴 때 이 핫한 언니들의 그루브 좀 배워보겠다고 진짜 많이 들었는데, 요즘 부쩍 다시 듣는다. LP바에서도 몇 번이나 신청했다. 아주 뭉근하게 끈적끈적한 것이 관절을 뻣뻣하게 놔둘 수가 없다니까. 뮤직 비디오 좀 보라고. 룩이 딱 지금 스타일이다.
    EDITOR 최태경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김광석

    비가 많이 오는 날씨 탓인지 언제부턴가 여름에도 잔잔한 노래를 찾게 됐다. 처음 이 노래를 접한 건, 영화 <그해 여름>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오던 김필의 리메이크 버전이었다. 노래 자체가 여름 내음 가득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지만 영화 을 본 사람이라면 여름에 생각나는 노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무더운 여름에 들으면 김광석의 짙은 감정이 더 깊어지는 느낌은 기분 탓만은 아닐 거고.
    GUEST EDITOR 유선호

  • ‘Anomalie Bleue’ 랭페라트리스

    폭격 수준으로 쏟아지는 햇볕에 지쳐갈 때면 이 노래를 듣는다. 도입부의 말랑말랑한 디스코 사운드가 귀를 간질이더니 예상치 못한 다양한 변주가 내적 댄스를 불러일으키는 노래. 오래된 프랑스 영화의 사운드트랙과 1990년대 신스 팝에 취해 몸을 들썩이다 보면 잠시나마 더위가 잊힌다. 근래 시티 팝이 지겹다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다녔는데 모두들 대만족했다.
    EDITOR 김성지

  • ‘La La La Love Song’ 쿠보타 토시노부

    불면의 여름밤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정주행하는 드라마가 바로 <롱 베케이션>이다. 내 기억 속 <롱 베케이션>은 ‘여름’, ‘청춘’, ‘젊음’의 상징 같은 작품이다. 기무라 타쿠야, 야마구치 도모코, 다케노우치 유타카, 마츠 다카코 등 지금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이들의 촌스럽지만 청량미 가득한 모습을 마주할 수 있다. 여름밤 정주행 후 한동안 출근길에 함께하게 되는 곡이 ‘La la la love song’이다.
    EDITOR 이아름

  • ‘Heart of Glass’ 블론디

    블론디의 ‘Heart of Glass’를 들으면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솟구친다. 더위를 잊게 만드는 통통 튀는 비트, 클레멘트의 화끈한 드럼, 그 위에 얹은 보컬 데보라 해리의 청량한 목소리는 뜨겁게 피어오르는 아지랑이에 찬물을 끼얹는다. 80년대 뉴웨이브를 이끈 블론디의 디스코 사운드는 한여름 시원한 빅 웨이브를 선사한다.
    EDITOR 정소진

  • ‘Recto Verso’ 파라디

    후각이 기억과 가장 깊숙이 관련된 감각이라고 하던데, 그다음은 아마 청각이리라. 익숙한 멜로디가 들려오는 순간이면 그 곡을 들었던 장소, 마시고 있던 와인까지 생각나니까. 2016년 여름, 파리에서 처음 들은 그 순간부터 이 노래는 나에게 한여름의 지독한 클리셰다. 이제는 유명해졌지만 나만 알고 싶었던 곡으로 뮤직비디오마저 짙푸른 물결과 하늘, 청춘으로 넘쳐난다.
    EDITOR 노현진

  • ‘Going Up The Coast’ 클레이 앤 프렌즈

    언젠가 낮술을 마시던 가게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대낮에 홀짝대는 네그로니, 채광이 환한 매장에서 흥이 오르게 하는 노래까지, 코트를 여며 입은 날씨라는 것만 빼면 내가 여름을 좋아하는 이유에 가장 가까운 상황이었다. 지난여름을 어떻게 보냈는지 까마득하지만 이번 여름은 보통의 여름처럼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살짝 드는 이즈음, 한적한 바다에서 이 노래를 흥청망청하게 틀어놓고 싶다.
    EDITOR 이상

‘땡볕(Too Much Sunshine)’ CHS

출근길부터 퇴근할 때까지 땡볕으로 시작해 땡볕으로 끝난다. 더위를 먹은 건 아니다. 심신의 안정이 필요할 때 습관처럼 이 노래를 트는데, 듣다 보면 어느새 해변에 앉아 느긋하게 파도를 보며 맥주를 홀짝이는 나를 마주하곤 한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이 ‘물멍’. 땡볕을 들으면 아마 공감할 거다. 지금도 전주가 귓가에 맴돈다. “따단따다~다다다”
EDITOR 차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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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상

2021년 0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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