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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느낌 유튜버 3

마치 아버지를 보는 듯한, 어딘가 모르게 낯설지 않은 ‘아재 감성’ 유튜버를 소개한다.

UpdatedOn April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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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

사진 출처 :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

  • 사진 출처 :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사진 출처 :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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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산악회

범접할 수 없다. 중년 아저씨들이 주말마다 가는 산악회 모임의 느낌을 듬뿍 담았다. 인트로의 정겨운 음악부터 그들의 매력은 시작된다.

주제가 뭐야?
제목 그대로다. ‘한사랑 산악회’. 주말에 등산을 간다면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한두 번 산을 타본 솜씨가 아닌 ‘베테랑 등산러’ 중년 아저씨들을 발견할 수 있다. 그들을 이야기를 그대로 담았다. 등산뿐 아니라 주식, 자식, 직장 이야기 등, 우리 주변의 소소하고 공감 얻을 만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다룬다.

재미 포인트?
실제 아버지 나이대의 산악 모임을 똑같이 옮겨놓은 것 같다. 패션, 말투, 손짓, 식성 무엇 하나 빠지는 게 없다. 어디서 산 지 모를 촌스러운 군밤 모자에 형형색색 등산복, 그리고 어느 곳을 가리키고 있는지 모를 지도가 그려져 있는 두건까지. 디테일이 그들을 지배한다. 말투는 또 어찌나 중년 아저씨들과 비슷한지. 특히, 말 억양과 행동이 가장 센 김영남 씨는 ‘시옷(ㅅ)’ 발음을 잘 못하는데 이것 또한 디테일을 잘 살려 웃음 포인트가 된다. 요즘 이들로 인해 ‘밈’처럼 유행하는 짤이 생겼는데, 다 같이 구호를 외쳐야 한다. “열정! 열정! 열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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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

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

  • 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
  • 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
  • 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사진 출처 : 산적TV 밥굽남

산적TV 밥굽남

시원시원한 진행, 매 끼니마다 빠질 수 없는 소주, 친근하면서도 착착 감기는 사투리. ‘산적TV 밥굽남’을 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본 사람은 없을 거다.

주제가 뭐야?
유튜브 섬네일에 고기가 가득하다. 고기뿐 아니라 육식파들이 좋아하는 음식은 다 있다고 보면 된다. 맞다. 밥굽남은 산적 콘셉트로 먹방을 하는 먹방 크리에이터다. 특히, 육류를 많이 다루는데 콘텐츠마다 고기를 다루는 법(손질, 조리 방법 등)이 달라 전혀 지겹지 않다.

재미 포인트?
보통 먹방 크리에이터들을 보면 집, 또는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누가 봐도 그 작은 체구에 섬네일을 가득 채운 음식을 다 먹을 수 있을까 걱정하는 찰나 산적같이 생긴 ‘아재’를 발견했다. 마치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는 강원도 고깃집에서 몇 번 본 비주얼이다. 꾸밈없이 시원한 말투, 아낌없이 먹는 고기와 반찬들, 그리고 물처럼 곁들이는 소주, 마지막으로 고기를 먹었으니 후식으로 해장 라면까지, 배운 사람의 냄새가 난다. 유튜버들은 구독자들의 애칭을 정하곤 하는데 밥굽남의 구독자 이름은 ‘육즈비’다. 밥굽남다운 사랑스러운 애칭이다. 육즈비가 되고 싶다면 “드. 루.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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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찐아재TV

사진 출처 : 찐아재TV

  • 사진 출처 : 찐아재TV사진 출처 : 찐아재TV
  • 사진 출처 : 찐아재TV사진 출처 : 찐아재TV
  • 사진 출처 : 찐아재TV사진 출처 : 찐아재TV

찐아재TV

‘기웅아재’라고 들어봤나? 프로그램 <TBC 싱싱고향별곡>에서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고 인터뷰를 하며 말동무가 되어주는 MC 한기웅 씨다. 할아버지, 할머니에겐 유재석과 다름없는 그는 꽤 팬층도 두텁다. 휴먼 예능을 진행하고 있어서인지 특유의 편안함과 아재 느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주제가 뭐야?
캠핑 콘텐츠를 다룬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캠핑카를 타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그의 먹방 또한 놓칠 수 없는데 오도리, 과메기, 막걸리 등 아재 입맛을 그대로 보여준다.

재미 포인트?
어딘가 모르게 어설프다. 그가 오래 몸 담은 싱싱고향별곡에선 프로페셔널해 보였는데, 사실 그는 캠핑에 대한 경험은 이 콘텐츠를 통해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렇지만 “그래 까이꺼~ 인생 뭐 있나!”라고 하며 모든 걸 쿨하게 받아들이고 근본 없는 진행와 아재표 레시피는 신선한 재미 포인트다. ‘연출이 없고 꾸밈없는 아재 감성이란 뭘까?’ 의문이 든다면 찐아재TV를 보면 된다. 기상 시간은 이른 새벽이고 해가 뜨는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분위기에 젖어 명언을 얘기하곤 한다. 그가 ‘찐 아재’여서 그런지 나오는 메뉴도 걸걸한데 특히 과메기 먹방 편을 보면 과메기에 소주가 절로 당긴다. 음식을 굳이 맛있어 보이게 셋팅하지 않는 것, 멋있는 풍경을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찐아재의 매력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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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최희철

사진 출처 : 최희철

  • 사진 출처 : 최희철사진 출처 : 최희철
  • 사진 출처 : 최희철사진 출처 : 최희철

최희철

더불어 중년 유튜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채널 하나를 소개한다. 피식대학 ‘한사랑 산악회’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채널명 ‘최희철’이 그것이다. 채널명에서도 느껴지듯 무심하게 본명으로 지은 활동명, 고민 없이 찍은 듯한 영상 앵글, 편집과는 반대로 아저씨들의 흥은 정말 ‘진짜’라고 할 수 있다. 피식대학이 ‘최희철’ 콘텐츠를 보고 오마주한 것이 지금의 ‘한사랑 산악회’가 된 것이다. 피식대학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음에 따라 최희철의 원조 한사랑 산악회가 급부상했다. 원조 콘텐츠의 가장 큰 재미 요소는 그들의 모임 이름이 ‘한사랑 산악회’인데 배경은 모두 바다라는 것. 역시 이름에 구애받지 않고 신경 쓰지 않는 중년 아저씨들의 무심함이 엿보인다. 조회 수 48만 회를 기록한 유튜버 ‘최희철’ 님에게 아재력 만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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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유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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