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어제의 이연희는 잊어' 이연희 미리보기

배우 이연희, 소속사 이적 후 새로운 다짐을 담은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 공개

UpdatedOn January 22, 2021

3 / 10
와이드 슬랙스 이자벨 마랑,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와이드 슬랙스 이자벨 마랑,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와이드 슬랙스 이자벨 마랑,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와이드 슬랙스 이자벨 마랑, 슬리브리스 톱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점프수트 알렉산드레 보티에 by 네타포르테, 실버 네크리스 페르테, 헤어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점프수트 알렉산드레 보티에 by 네타포르테, 실버 네크리스 페르테, 헤어 스카프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데님 트렌치코트 가브리엘라 허스트 by 무이, 이어링 본인 소장품.데님 트렌치코트 가브리엘라 허스트 by 무이, 이어링 본인 소장품.
  • 실크 원피스 포츠1961 제품.실크 원피스 포츠1961 제품.

배우 이연희의 패션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가 공개됐다. <아레나 옴므 플러스> 2월호에서는 ‘어제의 이연희는 잊어’라는 컨셉으로, 단호하고 명료한 얼굴을 드러냈다. 이연희의 시크한 표정과 포즈, 그리고 고아한 아름다움에 현장의 모든 스탭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연희는 “여태까지 해왔던 것들 말고도 해보고 싶은 게 많아요. 중성적이고 단단한 모습도 보여주고 싶어요. 실제의 저는 그런 편에 가깝거든요”라며 촬영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20년 간 몸 담은 SM을 떠나 배우 소속사로 이적한 이연희는 “SM을 떠난 건 학교를 졸업하는 기분이었어요. 자연스러운 일이었고 아름다운 이별이었죠. 배우만 전담하는 소속사에 들어가 새롭고 긍정적인 자극을 얻고 싶었어요”라며 소회를 전했다.

한편 지난해 결혼에 대해 단 한 장의 편지로만 간단히 소식을 전한 그는 “대중 분들께 제가 온전히 배우 이연희로 보이길 바라요. 어느 누구의 아내 혹은 누군가를 남편으로 둔 사람보단”이라며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어릴 땐 마냥 “밝고 활발하게 잘 뛰어 노는 애”였다는 이연희는 배우 생활을 시작하며 낯을 가리는 시기도 겪었다고 한다. 숱한 감독들이 그에게서 첫사랑 이미지를 읽었고, 티 없이 청순한 역할들을 맡아왔지만, “내게는 이거 말고도 다른 다양한 모습들이 있어요”라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노덕 감독의 <SF8-만신>에서 맡은, 거친 피부에 부스스한 탈색모를 하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토선호’는 그에게 그런 갈증을 해소해준 역할이었다. “터프하고 누아르적인 작품이죠. 감독님이 좋았던 건 저를 바라보는 방식이었어요. 제 필모그래피를 보며 “분명 도전하고 싶은 게 많을 배우다”라는 걸 아셨대요. 보통의 감독님들이라면 “연희 씨는 청순하고 예쁜 역할들만 해왔는데 이런 거 괜찮겠어?”라고 물어보셨을 것 같은데, 감독님은 그렇게 바라보지 않으셔서 정말 좋았어요.”

곧 개봉을 앞둔 <새해전야>에서 비정규직 ‘진아’ 역할을 맡은 이연희는, 열심히 살다가 “나 이제 마음대로 살래”라고 아르헨티나로 훌쩍 떠나는 진아 역할과 꼭 닮았던 시절이 있었노라 밝혔다. “어릴 때부터 일에 매진해오다 20대 중반쯤 번아웃이 왔어요. 열심히 일하며 살아왔지만, 많은 사람들의 시선에 스트레스가 컸던 시기죠. 날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파리로 가는 티켓을 끊었어요. 회사에선 말렸지만 ‘성인인데 왜요? 절대 따라오지 마세요’라고 하면서 매니저도 없이 훌쩍 떠났어요. 너무 신났고, 파리에선 정말 많이 걸었어요. 너무 즐겁고 행복했죠. 이후론 코로나19가 터지기 전까진 매해 파리에 갔죠.”

여행을 통해 이연희는 한 뼘 자랐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날 내려놔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하지만 남의 시선에 내가 움츠러들어있었다는 게 이제는 보이는 거예요. 이젠 그러지 않으려고요.”

앞으로 이연희는 “생활감 있는 배역,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고 한다. 그런 캐릭터를 맡아보는 게 “배우로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 생각해서다. “영화 <중경삼림>에서 숏컷을 하고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하는 페이는 무척 매력적이면서도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사람이잖아요? 혹은 남들 눈치 안 보고 오만방자한 부자 캐릭터도 해보고 싶네요.”(웃음)

배우 인생의 2막을 새로이 연 이연희의 전체 화보와 진솔한 인터뷰 전문은 <아레나 옴므 플러스> 2월호와 웹사이트(www.smlounge.co.kr/arena)에서 만날 수 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예지
PHOTOGRAPHY 김희준
STYLIST 이윤미
HAIR 이일중
MAKE-UP 최시노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1마일을 4분 만에 들어올 사람 누구?
  • 2
    MIU MIU LITERARY CLUB
  • 3
    SCENE 12
  • 4
    MINOR DETAILS #한승우
  • 5
    Timeless Beginnings

RELATED STORIES

  • INTERVIEW

    MINOR DETAILS #한승우

    아티스트 한승우에게 사소로운 질문을 전했다.

  • INTERVIEW

    재주 소년 차강윤

    데뷔한 지 1년 차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 차차기작을 쌓아둔 신인. 초롱초롱 뚜렷한 눈빛에 총기가 좋은 그의 목표는 오스카상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무궁무진 찬란하게도 빛나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차강윤과 나눈 대화.

  • INTERVIEW

    홍화연이 향하는 길

    후회하지 말자. 교사가 꿈이던 홍화연을 배우로 이끌어준 말이자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 하는 신념이다. 실제로 만난 홍화연은 <보물섬> 속 은남을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밝고, 맑았다. 그런 그를 보고 있노라니 앞으로 분할 캐릭터들이 더 기대됐다. 어떤 얼굴로도 금세 변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 INTERVIEW

    정경호의 선택

    아이고, 반갑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온 배우 정경호가 10년 지기처럼 두 손을 내밀고 인사했다. 물론 우린 처음 보는 사이다. 정경호는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 배우다. 함께하는 사람을 우선하는 배우. 좋은 연기는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배우. 곁에 있는 연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하는 배우. 정경호의 선택에는 사람이 깔려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결과 또한 좋다.

  • INTERVIEW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총탄을 맞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그 남자. <사도>에서 조선의 왕이 되어 구슬픈 춤을 추던 그 남자.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들의 원혼을 풀어주던 그 남자. 지난 28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장면 속에는 소지섭이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MORE FROM ARENA

  • FASHION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체험기

    남자들의 완벽한 헤어스타일링과 모발을 책임질 다이슨 슈퍼소닉™ 헤어드라이어. 그리고 <아레나> 에디터 2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후기까지.

  • FASHION

    SWEATER WEATHER

    안락한 가을을 맞이할 수 있는 9월의 스웨터들.

  • FASHION

    LOOK AT ME

    정체성이 뚜렷한 각양각색의 모자.

  • FASHION

    Running Book

    보다 주체적이고 본격적인 중독성 강한 러닝의 멋.

  • FASHION

    봄이 오면 #아우터

    옅은 봄빛이 스며든 새 계절의 아우터를 입는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