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This Month Issue

용인에서 로마를

페라리 로마를 타고 용인 스피드웨이를 달렸다.

UpdatedOn December 02, 2020

3 / 10
/upload/arena/article/202011/thumb/46670-435430-sample.jpg

 

반할 만하다. 1950~60년대 로마의 라이프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자태를 보면 마음이 동하지 않을 수 없다. 20세기 이탈리아가 가장 낭만적이었던 시절을 자동차로 되살렸다. 페라리 로마의 조화로운 차체 비율과 우아한 균형미는 페라리의 프런트-미드십 엔진 GT 라인업에서 영감을 받았다. 일요일 늦은 오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페라리 로마에 올랐다. 운전석에 앉고 싶었지만 해가 진 시간이었고, 앞이 안 보이기도 했다.

운전대는 레이싱 선수가 잡고 모든 코스를 완벽하게 통과했다. 빠른 속도로 코너를 이동할 때 페라리 로마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바닥과 혼연일체된 듯 정확하게 모든 코너를 공략했다. 경쾌한 가속과 정밀한 브레이크는 놀라웠다. 동급 최상의 출력 대 중량비를 지녀 핸들링과 반응성이 매우 정확하다.

페라리 로마에는 620마력의 8기통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페라리의 8기통 터보 엔진을 로마에 맞게 슬쩍 조정했다. 가벼운 몸에 강력한 엔진은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이어진다. 주행 속도 및 가속도에 따라 활성화되는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의 적용은 차량의 뛰어난 성능 구현에 필요한 다운포스를 보장하며, 다양한 공기역학 시스템은 시속 250km에서 페라리의 다른 2+ 모델인 포르토피노 대비 95kg 증가한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변속기는 8단 듀얼 클러치다. 기존 7단 변속기보다 작고 가볍다. 변속은 조금의 충격도 없이 부드럽게 이루어진다.

가장 극적인 실내 변화는 디지털 계기반과 운전대다. 스타트 버튼이 운전대 중앙 하단에 위치하고, 터치 패널이 늘어났다. 운전대의 터치 리모트를 이용해 디지털 계기반을 조작한다. 의외의 매력은 세단만큼 편안한 승차감이다. 컴포트 모드에선 서스펜션이 페라리치곤 매우 부드럽고, 조향감도 깃털처럼 가볍다. 가볍고 부드러운 감각에서도 로마의 낭만이 느껴진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20년 12월호

MOST POPULAR

  • 1
    쓸고 닦고 광내고
  • 2
    피트의 모든것
  • 3
    그때 와인 한 잔
  • 4
    없는 게 없는 포차
  • 5
    남자의 품격

RELATED STORIES

  • CAR

    출사표

    최근 몇 개월, 신차가 쏟아졌다. 신차야 매년 등장하지만 이번에는 좀 색다르다. 부분 변경도, 세대 변경도 아니다. 전에 없던 진짜 신차가 줄을 이었다. 데뷔전을 앞둔 신인인 만큼 포부를 가늠해봤다.

  • CAR

    굿우드의 유령들

    롤스로이스 한 대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근사한 모험담이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새로운 전기차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 기술의 결정체이자, 이들의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다. 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기 위해 영국과 스페인으로 향했다.

  • CAR

    합리적으로 폴스타 2 손에 넣는 법

    폴스타에 관심 있는 사람이란 솔깃할 소식.

  • CAR

    이토록 멋진 퍼레이드

    12칠린드리 스파이더의 시동을 거는 순간, 주위에 사람들이 몰린다. 페라리가 기획한 퍼레이드에 동참하는 기분이다. 그냥 운전하는 것뿐인데. 그런 점에서 12칠린드리 스파이더는 퍼레이드에 제격이다. 원래 퍼레이드는 지붕 없이 오가니까.

  • CAR

    Colorful Design

    색으로 보나 디자인으로 보나 다채로운 자동차 넉 대.

ARENA FILM MORE+

MORE FROM ARENA

  • LIFE

    새해 새 책

    해가 바뀌면 다짐한다. 반드시 완독하리라고. 그래서 집어든 다섯 권.

  • LIFE

    탁주의 변주

    심심한 탁주에 변주를 줬더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 FASHION

    페르소나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형이상학적 가면극.

  • FASHION

    중무장 아우터들: Fleece Jacket

    혹한 대비가 필요한 12월, 보다 견고하고 멋지게 중무장할 수 있는 아우터들.

  • FASHION

    3 IDIOTS

    하얗게 태워버린, 화려했던 새벽, 아스라한 기억.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