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가을에도, 남자에게도 어울리는 장미향 향수 5

핑크 빛 여린 장미 말고, 중성적이고 미묘한 장미 향취를 담아낸 향수들을 소개한다. 쌀쌀해진 요즘 계절과도 제격인 향수 다섯.

UpdatedOn October 30, 2020

  •  1 프레데릭 말 ‘로즈 앤 뀌흐(Rose & Cuir)’ 

    이미 프레데릭 말과 협력해 로 디베, 꼴론 비가라드, 비가라드 꽁상트레 등 걸출하고 우아한 향수를 만들어낸 조향사 쟝 끌로드 엘레나의 프레데릭 말 향수는 이름 그대로 장미와 가죽을 테마로 했다. 원료를 고르는 과정에서부터 극도로 절제된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그의 시그너처 스타일이 이 향수에서도 드러난다. 쟝 끌로드가 이 향수를 염두에 두고 특별히 추가한 제라늄 버번, 티뮷 페퍼, 이소부틸 퀴놀린 등의 원료 덕분에 가죽과 장미의 냉철하고 매끄러운 이미지를 단순하지만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  2 메종 프란시스 커정 ‘롬므 아 라 로즈(L’Homme A La Rose)’ 

    메종 프란시스 커정이 새로운 향수로 ‘아 라 로즈’의 남성 버전인 ‘롬므 아 라 로즈’를 내놓았다. 장미를 주원료로 하는 기존 스테디셀러와 대칭을 이루는 향수를 만든 것인데, 프란시스 커정은 오히려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장미라는 통념에 대한 도전으로 남성적인 장미 향을 표현했다. 롬므 아 라 로즈는 존재감이 또렷한 불가리아 다마스크 로즈 오일과 자몽, 우디 앰버 베이스 노트를 조합해 활기차고 관능적인 매력을 배가한다.

  •  3 이솝 ‘로즈(Rōzu)’ 

    사실 장미 향조의 향수는 플로럴 계열 향수 중에서도 아주 대중적인 축에 속한다. 그래서 이솝이 갈색 향수병에 장미라는 이름을 새겨 새로운 향수를 만들었다고 했을 때 생생한 장미 향을 상상했을 지도. 하지만 이솝의 로즈는 샬로트 페리앙의 삶과 열정에 대한 오마주로 장미가 피어나고 지는 전체적인 주기를 향으로 담아냈다. 때문에 단순히 플로럴로 정의할 수 없는 미묘하고 풍성한 향취. 시소와 우드, 흙 내음과 스모크 향조로 완성된 로즈는 자연적이고 경쾌한 이솝의 기존 향수들과도 결을 달리한다.

  •  4 바이레도 ‘로즈 느와(Rose Noir)’ 

    사랑과 헌신을 상징하는 고전적인 장미의 이미지를 재해석한 향. 오묘한 다마스크 장미를 진하게 사용했고, 시트러스를 비롯해 모스와 머스크 등 묵직한 우드 베이스가 편안하게 이어져 중성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봄에 끊임없이 마주치게 되는 새삼스럽지 않게 향기로운 장미 향만은 피하고 싶다면 잔향까지 풍성한 이런 향기가 제격일 거다. 늦은 겨울까지도 잘 어울리는 장미 향.

  •  5 톰 포드 뷰티 ‘로즈 프릭(Rose Prick)’ 

    톰 포드는 그가 소유한 정원에서 영감을 받아 인상적인 장미 향 향수를 탄생시켰다. 로즈 프릭은 5월에만 피는 희귀한 장미 품종인 로즈 드 메이와 터키산 장미, 불가리안 장미로 만개한 야생 장미의 원초적인 향을 그대로 담았다. 여기에 깊이 있는 머스크와 파출리 어코드로 깊이를 더해 예외없이 강렬하고 센슈얼한 매력을 풍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상

2020년 11월호

MOST POPULAR

  • 1
    전시가 있는 여행 여행
  • 2
    서핑 후 즐기는 바다 옆 맛집 4
  • 3
    Summer Fruity WHISKY
  • 4
    Silent Silver
  • 5
    페스티벌 분위기에 흠뻑 젖게 할 패션 아이템

RELATED STORIES

  • FASHION

    Grand Finale

    이탈리아 애티튜드, 유연한 오아시 리노로 품격 있는 낭만을 그린 제냐.

  • FASHION

    Summertime in Gucci

    박물관에서 벌어진 구찌 2025 봄/여름 남성 컬렉션.

  • FASHION

    Remarkable Starting Point

    시작에서 답을 찾은 벨루티의 2025 봄/여름 컬렉션.

  • FASHION

    FOCUS ON PARIS

    면밀하게 들여다본 2025 봄/여름 파리 패션위크의 면면.

  • FASHION

    Behind Love

    다양한 사랑의 흔적에 대한 탐구가 드러난 시스템의 2025 봄/여름 컬렉션.

MORE FROM ARENA

  • FASHION

    Left Together

    향이 머문 자리에 남겨진 주얼리의 빛나는 자태.

  • DESIGN

    Over Watch

    무엇 하나 평범하지 않은 비범한 시계들.

  • FASHION

    손목 위의 아드레날린

    스위스 워치 메이커 미도가 더욱 대담하고 정교해진 멀티포트 스켈레톤 버티고를 선보인다. 스타일과 테크놀로지의 완벽한 균형을 담고 있는 시계다.

  • LIFE

    숨은 서울, 만리동

    서울이 숨겨둔 마지막 얼굴, 만리동을 찾았다.

  • FASHION

    벨루티의 새 운동화

    벨루티가 봄과 여름을 기다리며 만든 운동화.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