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한국 문화를 해외에 전파하는 평범하고도 특별한 틱톡 크리에이터들

한국 문화를 전파하는 일등공신이 새로운 플랫폼 틱톡에 대거 등장했다. 각자의 개성으로 그들이 기획하고 편집하는, 지극히 평범하지만 특별한 그들은 한국 문화 교류의 장을 스스로 만들어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어메이징 코리아!’라고 연신 댓글 달게 하는 그들의 매력을 들어보았다.

UpdatedOn October 08, 2020

@shinmincheol

대한독립만세@@mirme_taekwondo #틱#톡태권도 ##권챌린지 #8#15광복절

오리지널 사운드 - 미르메 신민철

@shinmincheol
끝내주는 발차기가 영상 전체를 휘감는다. 때로는 오와 열의 합이 정확히 들어맞는 칼 군무도 있다. 태권도 발차기로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신민철과의 대화.

틱톡을 통해 신민철 님의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나요?
직업 특성상 발차기를 많이 합니다. 하하. 그래서인지 다른 SNS에서는 해외 팔로어가 많았어요. 그런데 틱톡을 시작한 이후부터 국내 팔로어가 많아졌고, 국내 인지도도 높아졌어요. 특히 한국 사람들의 댓글 대부분이 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요. 다른 SNS에서는 발차기만 하고 끝내는데 틱톡은 조금 더 재미를 주기 위해 얼굴 노출도 했거든요. 그래서 ‘신민철 님은 이렇게 생기셨군요’ 하는 댓글이 가장 많았어요. 발차기를 창의적으로 해서 더 재미있는 영상을 만들어내려고 노력한 결과, 실력도 많이 늘었죠. 틱톡을 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기보다 앞으로 엄청 재미있는 일이 많아질 것 같아요.

신민철 님만의 틱톡 콘텐츠 제작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말씀해주세요.
사실 특별한 노하우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제 발차기 자체가 제작 노하우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발차기가 아닌, 틱톡 챌린지 중에 재미있는 게임 챌린지를 한 적이 있어요. 저의 조회 수가 보통 10만 단위로 나오는데 그 영상은 조회 수나 댓글이 조금 낮았어요. 그래서 ‘나의 틱톡은 발차기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발차기가 저의 틱톡 노하우’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이유는 단순한 발차기 하나를 해도 동작이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에요. ‘내 인생의 마지막 발차기다. 모든 걸 걸고 발차기를 해야 해’라고 다짐하며 틱톡 영상을 찍어요. 그렇기 때문에 발차기가 아주 다르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이런 저의 마음가짐이 아마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는 생각이 들어요.

틱톡 플랫폼으로 익스트림 태권도를 외국에도 알리고 있는데 인기가 실감이 나나요?
그럼요. 댓글 메시지의 90% 이상이 외국 분들이신 것 같아요. 그분들 댓글에 ‘이런 스포츠는 어디서 배우냐’ ‘한국에서만 배울 수 있냐’ ‘해외로 진출할 생각은 없냐’ 등등 내용이 무척 다양해요. 그런 댓글을 볼 때마다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태권도 기술이 영화에는 왜 안 나오냐’라는 댓글에 무척 기분 좋았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앞으로 저의 제자들은 영화계로 진출시켜볼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_master_choi_

혹시 ##사범져스 아시나요?? ##shuffle ##shuffledance ##크록하 ##dance @masterbrothers

흔들크록하 - 이범

@_master_choi_
태권도 하는 최사범은 태권도와 유행 트렌드를 결합하며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심지어 태권도 사범들과 뭉쳐 ‘사범져스’라는 태권도 히어로즈를 결성하기도 했다.

틱톡을 하면서 최사범 님의 삶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하네요.
도전하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사실 인생에서 도전이란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정작 도전할 기회가 별로 없었어요. 하지만 틱톡을 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도전이었어요. 지금은 틱톡 덕분에 더 많은 분야에 도전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마샬 아츠와 트레킹’에 도전 중이에요. 가족이나 제자들이 제가 틱톡 하는 것을 엄청 좋아해주고 응원해주는 것에 큰 영향을 받아요. 친척 동생, 조카들이 많은데 친구들이 저를 엄청 부러워해요. 그리고 틱톡을 시작하니 제자와도 대화가 더 잘 통하고 저를 잘 따라주는 느낌이 들어요.

틱톡 콘텐츠를 만드는 노하우가 궁금해요.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에 최초의 태권도 사범 틱톡 크리에이터로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어요. 모든 유행과 챌린지에 태권도를 최대한 녹여서 표현했었죠. 지금은 커플 영상도 재송커플만의 색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유행, 독창성, 개성’을 영상에 담는다면 금방 틱톡 크리에이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태권도 콘텐츠 틱톡을 본 외국인의 반응은 어땠나요?
생각보다 태권도에 관심 있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외국인이 무척 많아서 놀랐어요. 실제로 자국에서 태권도를 배우고 있는 외국인 친구들도 많았고요. 정말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태권도에 녹여 영상을 만들었을 때의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국 전통 스포츠에 현재 유행하는 트렌드를 더하니 해외 분들이 극찬을 해주셨어요. 태권도가 정말 세계적인 스포츠가 되었음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hello_dongwon

Colors ##티로그 ##추천추천 ##힐링계 ##bikeriding ##ridinglover ##aestetic ##anime

Fantasy - Alina Baraz / Galimatias

@hello_dongwon
보고 있노라면 미처 깨닫지 못한 우리네 주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곱씹게 된다. 행복과 아름다움이 결코 멀리 있지 않음을 깨닫게 해주는 틱톡 크리에이터.

틱톡으로 인해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나요?
원래 포토그래퍼로 일했어요. 대부분 사진 촬영을 했고 영상을 찍진 않았죠. 틱톡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예쁜 사진을 찍는 것도 좋지만, 예쁜 영상으로 남겨두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최근에는 영상을 더 많이 촬영하고 있습니다. 사실 영상이라기보다는 움직이는 사진이라고 말하는데요. 움직이는 사진은 순간의 기록인 사진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있어요. 그 점에 끌리게 되어 예쁜 풍경을 발견하면 움직이는 사진도 잊지 않고 촬영합니다. 틱톡 덕분에 순간을 기록하는 사진에서 움직이는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되었어요.

한국을 매우 예쁜 영상으로 담아내세요.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것 같아요. 예쁜 영상을 담는 노하우가 있나요?
사실 제 영상은 제작이 무척 쉬워요. 특별한 기법을 활용하지도 않고 가만히 서 있거나 걸어가거나 주변을 비춰주는 정도의 촬영이죠. 그래서 사실 피사체가 예쁜 게 굉장히 중요해요. 맑은 날씨나 정말 예쁜 구름이 떠 있을 때 주로 영상을 찍고 흐린 날씨에는 촬영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좋은 날씨와 예쁜 풍경 말고는 그다지 노하우라고 할 만한 게 없어요. 작은 기술이라면 화면이 흔들리지 않도록 ‘겨드랑이를 꼭 붙인’ 자세로 스마트폰을 들고 찍는다는 것!

모든 영상이 반응도 좋고, 댓글도 많아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댓글이 있나요?
기억에 남는 댓글은 참 많아요. 한국인이지만 한국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다고 해주시는 댓글도 기억에 남아요. 특히 서울이나 한국이 이토록 아름답다니 감탄하면서 외국인들이 좋아해줄 때 가장 기뻐요. 특히 저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은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은 편인데요. 아무래도 ‘한국으로 여행 가고 싶다. 한국이 너무 아름답다’라는 외국인의 말을 들으면 뭔가 뿌듯하기도 하고 좋은 곳을 잘 알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이 제 틱톡 채널을 지속하는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도 하고요.

@matiland_mati

##티즈니 나는 마녀다. 왕자를 짝사랑 했던 나는 공주로 변신해 공주보다 먼저 왕자 앞에 나타났다I'm a witch. I turned into princess and showed up in front of the prince that i have crush on

original sound - anti.audios

@matiland_mati
‘마티’가 노는 ‘마티랜드’에는 마치 놀이공원처럼 다양한 콘텐츠들로 가득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마티랜드에 입장하는 순간 헤어나오지를 못한다.

틱톡을 한 이후 달라진 점이 있나요?
밖에 나가면 많은 분들이 알아보세요. 틱톡을 시작한 후 밖에 나가면 꼭 한두 분씩은 알아보시더라고요. 일례로 코로나19 이전에 친구와 놀이동산을 간 적이 있는데 팬분들이 저를 알아보시고 사진과 사인 요청을 한 기억이 있어요. 동행한 친구가 팬 미팅인지 놀이동산을 온 건지 모르겠다고 얘기한 적도 있었어요. 하하. 제가 디제잉을 하고 있는데 이때도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이었죠. 디제잉 일을 할 때도 제 또래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주시곤 했어요.

마티랜드 님의 콘텐츠들 중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인형 가게’라는 POV(Point Of View) 연기 영상인데 조회 수 1400만 회, 좋아요 120만 개를 기록한 영상이에요. 이 영상을 만들면서 정말 많이 노력했는데 분장이랑 저의 표정 연기가 가장 큰 반응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표정 연기와 분장이 잘 조화를 이룬 덕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특히 외국 사람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는데, 댓글이 대부분 ‘당신이 이 챌린지 이겼어! 놀라워!’라고 해서 가장 기억에 남고 영상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댄스, 튜토리얼, 외국 노래 가사 해석, 먹방 등 다양한 영상을 업로드하는데 콘텐츠를 다양하게 제작하는 이유가 있나요?
그냥 다 할 수 있어서 하는 거예요. 팬분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보여드리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걸 하면 더 좋은 이유는 저의 틱톡을 보시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기 때문이죠. 기억에 남는 댓글 중 ‘마티랜드 님의 틱톡은 여러 가지를 볼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은 것 같아요’였어요. 저는 틱톡 영상을 찍거나 편집할 때 하나라도 대충하지 않아요. 항상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이죠. 그래서 하나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분장 같은 경우는 2~3시간, 춤은 20~30분 정도 걸려요. 셀카 같은 경우는 시간이 별로 안 걸리는데 연기하는 영상은 조금 오래 걸리는 편이에요. 사람들이 제가 다양한 걸 다루어도 ‘마티는 그냥 마티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마티’ 그 자체가 되고 싶어요. 뭐든 할 수 있는 마티 말이에요.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유선호
VIDEO 각 틱톡 크리에이터 영상

디지털 매거진

MOST POPULAR

  • 1
    가자! 촌캉스
  • 2
    나의 첫 위스키
  • 3
    Keep Calm and Carry On
  • 4
    루이 비통 X 송중기
  • 5
    Greenery Days

RELATED STORIES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2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2022년의 2등을 위해 #1

    2022년은 특별한 해다. 2가 반복된다. 그리고 이건 12월호다. 2가 반복되는 해의 마지막 달이라 2등만을 기념하련다. 올해 각 분야의 2위들을 재조명한다.

  • ISSUE

    이란, 세 소녀

    히잡 시위를 계기로 이란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혼란기를 겪고 있다. 혁명의 주체는 시민이고 시위대를 이끄는 이들은 히잡을 벗어던진 10대, 20대 여성이다. 세상은 혼란할지라도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란의 10대, 20대 여성과 인스타그램 DM으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혁명 속을 살아가는 소녀들의 이야기를 옮긴다.

  • ISSUE

    보이지 않는 공로

    영화 한 편엔 수없이 많은 제작자들의 정성과 노력이 담기지만 관객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는 제작자들의 공로를 ‘제12회 해밀턴 비하인드 더 카메라 어워드’가 기린다.

  • ISSUE

    2022 Weekly Issue #2

    돌아보면 2022년 대한민국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 오미크론 확산부터 대선 이슈, 전쟁과 경제 이슈 등 매일이 격동의 나날이었다. 우리는 주 단위로 2022년을 돌아본다. 2022년 1월 첫째 주부터 11월 둘째 주까지 . 우리의 눈과 귀를 번뜩이게 한 국내외 이슈들을 짚는다.

MORE FROM ARENA

  • INTERVIEW

    NCT 재현, “이 일을 할 수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NCT 재현의 <아레나> 10월호 커버 미리보기

  • LIFE

    탈서울 할까

    경기도 타운하우스에 입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늘고 있다. 그들은 층간소음을 피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또 전원생활의 여유를 즐기기 위해 서울을 벗어난다. 탈서울의 꿈을 안고 신도시의 전원마을을 돌아다니며 매물을 찾아봤다.

  • LIFE

    안도 다다오가 남긴 것

    3월 30일, 서울대학교 문화관. 1천6백 석에 달하는 대강당은 안도 다다오를 기다리는 학생들로 가득 찼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강연장으로 달려왔다는 안도에게는 피곤한 기색이 없었고, 그의 말투에는 단호함과 천진함이 배어 있었다. 이날의 강연 제목은 ‘꿈을 걸고 달려라’였다. 건축가를 꿈꾸는 청춘에게 안도 다다오가 남긴 말들.

  • INTERVIEW

    조현철, "뭔지 모를 무언가가 마음을 관통하는 느낌. 그런 기분을 이 영화를 보고 느끼신다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영화감독 조현철의 <아레나> 11월호 화보 및 인터뷰 미리보기

  • INTERVIEW

    터놓고 말해서

    하석진은 ‘척’하는 게 싫다. 착한 척하는 연기도 싫고, 멋진 척 인터뷰의 답변을 꾸며내는 것도 질색이다. 혼자 등뼈찜을 해서 나흘간 먹고, 표백제 쏟은 김에 빨래를 하고, 여전히 중고 거래를 하며, 술은 끊지 않고 쭉 들이켠다. ‘연예인 같지 않다’는 말을 듣는 이 배우가 시원시원하게 답한 것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