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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할은 엔진

자동차의 이름과 성능이 정해지는 것의 8할은 엔진의 몫이다. 멀쩡한 차에서 엔진만을 분리해냈다. 도대체 엔진의 어떤 능력이 이 거대한 차가 도로 위를 질주하게 만드는 걸까? 12개의 내로라하는 엔진을 <아레나>가 분석했다. 이제 좀 아시겠는가? <br><br>[2007년 6월호]

UpdatedOn May 22, 2007

Editor 성범수

1 푸조 쿠페 407HDi

국내 최초 디젤 파워 스포츠카, 쿠페 407HDi는 날렵한 외관으로 상어의 유연함을 떠올리게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차는 가솔린 엔진이 아닌 디젤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카다. 푸조 최고급 디젤 세단인 607HDi에만 사용되던 V6 2.7 HDi 디젤 엔진을 작은 차체에 담아 5000cc급의 가솔린 엔진을 뛰어넘는 힘을 선보인다. 더구나 엔진 실린더 블록의 무게도 가볍게 만들어 평범한 디젤 엔진보다 좀 더 가벼워진 다이어트를 한 엔진이다. 6단 자동 기어박스를 채택해 엔진 효율을 높였다는 것도 자랑거리.

2 메르세데스-벤츠 S500L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모델이라는 자존감이 이 차를 ‘지존’ 세단의 자리에 등극하게 만든 원동력이 된 거 같다. S500L에 탑재된 신형 5.5리터 V8 엔진은 388마력의 힘을 내는 엔진으로 배기량이 같은 다른 엔진에 비해 가장 강한 힘을 끌어낸다. 더구나 2800rpm부터 4800rpm의 넓은 엔진 회전 영역에서 최대 토크를 느낄 수도 있고, 스포츠카 못지않은 운전의 맛도 충실히 전달해준다. 다만 연비에 관해선 칭찬할 수 없다. 기존 모델과 그리 차이 없는 올곧은 소비 성향을 보이고 있으니까.

3 아우디 S8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아우디 S8에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 장착된 V10 FSI 엔진이 적용돼 있다. 이 엔진은 연료를 직접 분사하는 것을 통해 토크와 출력은 높이면서도 연료 소비는 최대 15%까지 줄이는 신기한 능력을 선보이기까지 한다. 가솔린 엔진이지만 고급 디젤 엔진처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매우 낮은 편이다.

4 재규어 S-타입 2.7D

디젤 엔진에 대한 신뢰는 현재 고공비행 중이다. 유럽 자동차 브랜드의 연구와 투자가 배기가스에 대한 걱정을 단박에 일소했기 때문. 태생적으로 엔진은 낮은 rpm에서 최대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한국같이 속도를 맘껏 낼 수 없는 주행 환경에서는 가솔린보단 디젤 엔진이 더 좋은 선택이다. S-타입 2.7D의 엔진 구조는 작아지고 가벼워져 내구성도 더 단단하게 강화됐다. 재규어 라인의 유일한 디젤 모델이다. DPF(미립자 필터)를 내장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솔린 엔진보다 낮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5 캐딜락 STS 4.6L V8

캐딜락 STS의 흡입 밸브와 배기 밸브에 모두 적용되는 가변 밸브타이밍(VVT)시스템은 유연한 엔진 출력은 물론 우수한 연비와 배기 감소를 이끌어냈다. 캐딜락 STS의 힘이 넘쳐나는 이유는 주요 제원표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만약 이 차를 운전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강화된 퍼포먼스에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 장담한다.

6 사브 9-3 에어로 2.8L 터보 V6

미국의 <워드 커뮤케이션> 선정 2006년 업계 베스트 엔진 톱 10에 선정된 엔진이다. 사브는 전통적으로 동급 배기량을 지닌 여타 모델들에 비해 80~120km에서의 토크가 우수하다는 특징이 있는 브랜드다. 그래서 경부고속도로 100km 규정을 철저히 지키며 운전하는 사람에게 적합한 차라 하겠다. 사브 9-3 에어로 2.8L 터보 V6 엔진은 기술적으로 향상된 60도 듀얼 오버헤드 캠 구조를 구축해 현재 세계 시장의 절대적 요구인 강한 힘과 연료 경제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7 포르쉐 박스터 S

포르쉐의 각 모델엔 높은 출력과 토크를 담보해내는 배리오캠 플러스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배리오캠 플러스엔 각각의 흡기 캠샤프트에 2단 밸브 양정 기능과 가변 밸브 타이밍 기능이 결합돼 있다. 이런 전차로 발전적으로 성장한 고속 시의 출력, 저속에서의 토크, 연비의 증대 및 낮은 배기가스 배출량이라는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었다. 또한 엔진 냉각에도 일가견이 있는 포르쉐는 엔진 블록에 냉각수 통로가 주조된(레이싱을 위해 개발된 방식) 횡류 냉각 방식을 채택했다. 냉각수는 각 실린더에 별도로 공급되기 때문에 이미 가열된 따뜻한 냉각수가 공급될 일은 절대 있을 수 없게 됐다.

8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

전기 모터로 엔진을 보조해 움직이는 자동차를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하는 건 다 아는 사실일 거다. 혼다에는 IMA라는 독자적인 시스템이 있다. 이것은 엔진이 연료를 많이 필요로 하는 경우에 모터가 동력을 보조함으로써 연료 효율을 높여주는 기술이다. 엔진의 지원군이 되는 모터는 작동하는 순간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부족하지 않은 주행 성능을 보장해주는 것이다. 시빅 하이브리드의 엔진은 IMA 시스템과의 조합을 통해 연비를 5% 상승시켰고, 높은 수준의 배출 가스 청정 성능을 이룩했다.

9 BMW Hydrogen 7

친환경 미래형 연료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 엔진인 하이드로겐 7은 수소로 운전할 경우에 유해 가스가 아닌 수증기만 배출해준다는 진정한 환경 친화 엔진이다. 듀얼 모드 엔진을 장착할 수밖에 없었던 건 수소를 쉽게 구할 수 없는 현재의 불행한 상황 때문이다. 섭씨 영하 253도로 액화시킨 수소를 직접 엔진에 분사해 폭발할 때 생기는 힘을 동력으로 사용하며,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발생하는 전기의 힘으로 달리는 연료전지 차와는 시작점부터 다른 구동 원리다. 버튼 하나로 수소에서 가솔린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한 번의 연료 충전과 주유로 수소 200km, 가솔린 500km를 달린다.

10 링컨 MKX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신형 듀라텍 3.5리터 V6 엔진을 탑재하고 있는 MKX. 이 엔진으로 말할 것 같으면 내구성과 연료 효율성이 높고, 미국 기준으로 옥탄가 87의 일반 휘발유를 사용했을 때에도 최대의 출력을 구현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전자 스로틀 컨트롤과 함께 작동하는 신형 6단 자동 변속기는 각 기어에서 최적의 토크와 변속 시점을 이끌어 연비 개선과 재밌는 주행감까지 한 번에 만족시킨다.

11 폭스바겐 페이톤 W12 6.0L

페이톤의 엔진 크기는 작다. 이 엔진이 전통적인 V12 엔진보다 작은 사이즈로도 큰 엔진 못지않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건 특별한 방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건 페이톤이 제대로 ‘각’을 잡을 줄 알기 때문이다. W12형 엔진은 기본적으로 2개의 매우 좁은 V6 4밸브 모듈로 구성돼 있다. 이 모듈은 72도 각도로 W엔진 안에 똬리를 뜬다. 그리고 2개의 V6 뱅크 안쪽에 들어 있는 실린더의 각도는 불과 15도밖에 되지 않는다. 덕분에 작은 사이즈로 만드는 것이 가능했다.

12 인피니티 G37 쿠페

4세대 VQ엔진을 약 35% 새롭게 디자인해 기존 G35 쿠페보다 강력해진 파워가 도드라진다. 이 엔진의 핵심 기술인 VVEL(Variable Valve Event and Lift)은 엔진의 에너지 손실 원인이 되는 흡입과 배출의 저항력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밸브의 작동과 리프트 양을 지속적으로 조정하는 신기술이다. 덕분에 퍼포먼스의 향상과 성능은 물론 연비 향상과 배기가스 감소까지 완성했다. VVEL은 토크를 1%에서 최대 9%까지 향상시켜주며, 응답 성능도 40%까지 향상시킨다. 연료 효율에 있어선 7~13%까지 증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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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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