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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잡히는 여행 책

당신의 패셔너블한 스타일에 어울릴 만한 시크한 가이드북. 그리고 이 책에서 추천하는 핫 플레이스.<bR><br>[2007년 6월호]

UpdatedOn May 21, 2007

PHOTOGRAPHY 박원태 EDITOR 이민정

1 인사이드 아웃 홍콩

청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갈 만한 사이즈지만 이 안에는 1백 페이지에 달하는 시티 가이드와 접었다 펴졌다 하는 지도, 미니 펜, 나침반까지 들어 있다. 멀티태스킹 기능이 가능한 매킨토시를 처음 접한 순간처럼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아이디어에 탄복할 정도다. 11.95달러.

Hot Place
Drop 친근하면서 펑키한 클럽 바. 오색창연한 칵테일과 바텐더의 현란한 퍼포먼스가 끊이지 않는다. 하루에 두 시간 정도 유명한 DJ가 믹싱한다는데 그 시간에 맞춰 가도 좋을 듯. 문의 852-2543-8856

2 쿨 레스토랑 뉴욕

구구절절한 내용보다 멋진 비주얼로 승부하는 책. 디자인, 맛, 분위기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 없는, 가장 핫한 곳만 모아놓았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레스토랑에 앉아 있으면 종종 선글라스를 낀 할리우드 스타도 만나고 잘 차려입은 패션 디자이너도 마주친다. 그만큼 쿨한 곳만 모아놓았다는 것!

Hot Place
Mercer Kitchen 뉴욕의 내로라하는 스타 셰프인 장 조지(Jean-Georges)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빈티지 벽돌과 유리, 나무로 된 인테리어가 고급스럽고 편안해 보인다. 런치는 25달러, 디너는 43달러 정도면 된다지만 실제 음식은 이보다 훨씬 비싸다. 와인이나 샴페인도 곁들여야 하니까.
문의 212-966-5454

3 럭스 시티 가이드

병풍처럼 펼치면 종이 한 장으로 변하니 굳이 책이라 할 수도 없다. 쇼핑, 다이닝, 라이프스타일로 구성,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정보 덕에 여러 여행지를 잠깐씩 들를 때 가지고 다니면 좋을 듯. 홍콩, 베이징, 상하이의 아시아 3개국 세트 버전도 새로 나왔다.

낱개 7.5달러, 아시아 3개국 22.5달러.
www.luxecityguides.com

4 론리 플래닛 시티스케이프

론리 플래닛의 강점은 트렌디한 곳에 대한 소개가 아니라 CIA도 참조한다는 정확한 국가 정보와 상황이다. 최근 론리 플래닛에서 발행한 이 책은 일반 여행책이 아니라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치밀한 역사책과도 같다.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바가 어디인지 알고 싶은 여행자보다 싱가포르 슬링이 왜 유명해졌는지 알고 싶은 여행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5 동경오감

국내에서 발행되는 여행책 가운데 단연 최고라 외치고 싶은 가이드북이다. 일본에서 살고 있는 동갑내기 부부 박성윤, 김남욱이 1년 6개월 동안 발등이 까지도록 누볐다는 고백이 진심으로 들린다. 그만큼 모자람이 없는 정성스러운 책. 잘 알려지지 않은 인테리어 숍, 디자이너스 호텔, 건축물, 온천, 레스토랑까지 철저한 조사와 감각적인 사진(도둑 촬영이 아니라는 것쯤은 사진 비주얼을 보면 알 수 있다.)을 보면 당장이라도 동경행 비행기를 타고 싶은 충동이 든다. 삼성출판사, 1만5천원.

Hot Place
Adam&Eve 24시간 운영되는 스파. 하루 동안의 피곤한 여행을 마치고 심신의 피로를 달랠 수 있다. 마사지실, 다양한 허브 욕조는 물론 한국식 스크럽 존까지 마련된 게 특징. 스파를 마치고 나오면 서버들이 시원한 칵테일 한 잔을 들고 당신을 기다린다. 문의 03-5474-4455

6 자갓 서베이

손톱만 한 사진 한 장 없지만 일 년에 한 번 발행되는 이 책은 30여 년 동안 뉴욕 시민의 길잡이로 군림하고 있다. 뉴욕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 뜨고 있는 도시의 레스토랑 가이드북은 물론 호텔, 리조트&스파, 나이트 라이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자갓 왕국의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책 제목대로, 레스토랑의 점수는 음식 평가단이 아니라 시민의 투표에 의해 이루어진다. 당신도 인터넷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얘기. <뉴욕시티레스토랑 2007> 14.95달러. www.zagat.com

Hot Place
Loehmann`s 뉴욕 다운타운에 있는 ‘센트리 21’과 쌍벽을 이루는 아웃렛. 센트리 21이 여성복 중심이라면 이곳은 남성복 위주다. 반소매 셔츠부터 블랙 수트까지, 프라다부터 니콜 밀러까지, 옷은 물론 가방, 선글라스, 타이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까지, 논스톱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물건이 대량으로 들어오는 날 찾아가거나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내려받은 멤버십 쿠폰을 가져가면 드리스반 노튼의 재킷을 70%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행운도 누릴 수 있다. www.loehmanns.com

7 파리의 이런 곳 와보셨나요

10년째 파리에 살고 있는 정기범이 부티크, 카페&바, 레스토랑, 호텔만을 엄선해놓았다. 다채롭고 방대한 정보를 간략하게 소개하기보다 뒷골목에 자리한 작은 고서점 하나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저자의 태도가 정감 있다. 한길사, 1만7천원.

Hot Place
Chai 33 베르니 빌리지에 있는 레스토랑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곳. 부다바, 바를로티, 바리오 라티노 등 파리의 트렌디한 레스토랑 문화를 선도하는 레이몽 사장이 운영하는 차이 33은 옛 건물의 원형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조명을 이용해 현대적인 분위기로 통일성을 준 것이 특징. 라운지 바에서는 한 달에 두 번 밤 11시 이후 3인조 밴드의 공연을 즐길 수 있고, 동굴처럼 어둑한 공간에서는 다정한 밀어를 속삭일 수도 있다. 문의 01-53-44-01-01

8 월페이퍼 시티 가이드

<월페이터(영국에서 발행되는 디자인 잡지)>가 만들면 뭐든 시크해 보인다. 디자인, 건축에 관심 있는 여행자에겐 더없이 보물 같은 이 책은 한 손에 꼭 잡히는 콤팩트한 판형이 기분 좋고, 심플한 편집 디자인이 돋보이지만 무엇보다 각국의 매혹적인 도시에 대해 알아야 할 정확한 정보와 사진이 매력적이다. 암스테르담을 시작으로 지난해 20개 도시가 출간되었고 올해 40개 도시가 추가로 나올 예정.

8.95달러. www.phaid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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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PHOTOGRAPHY 빅원태
EDITOR 이민정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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