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LIFE MORE+

HOME FESTIVAL

조용한 여름이 싫어 찾아본 음악 다큐멘터리 넷.

UpdatedOn June 05, 2020

/upload/arena/article/202006/thumb/45170-415458-sample.jpg

1 <리암 갤러거 : AS IT WAS> ROCK&ROLL

영화는 로큰롤 역사상 위대한 프런트맨 중 한 명인 리암 갤러거를 조명한다. 비틀스와 퀸 이후 저물어가던 브릿 팝을 부활시킨 밴드 오아시스. <슈퍼소닉>이 노엘과 리암 두 형제에 초점을 맞춰 오아시스의 흥망성쇠를 다뤘다면 <As It Was>의 서사는 밴드의 해체에서부터 시작한다. 많은 언론은 밴드 해체의 주된 원인으로 리암을 지목해 비난했다. 밴드의 해체 후 시작된 방황, 좌절 그리고 솔로로 화려하게 부활하기까지 10년의 발자취를 따라간다. 그 여정을 좇다 보면 ‘트러블 메이커’가 아닌 ‘인간적인 록스타’ 리암 갤러거를 만나게 된다. 감독 찰리 라이트닝이 10년간 리암의 주변을 맴돌며 모은 인터뷰와 영상, 효과적인 타이포그래피는 홀로 선 프런트맨의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 “술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지만, 이젠 자러 갈 시간을 알 나이야.” 다시 일어선 철든 록스타의 고백이다.

  • 2 <트래비스 스콧 : 날 수 있어> HIP-HOP

    원제는 <Look Mom I Can Fly>로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힙한 남자 트래비스 스콧의 이야기다. 그래미 어워드 후보에 오른 앨범 <Astroworld> 제작 이야기와 그가 자신의 음악, 무대, 팬들을 대하는 태도를 여과 없이 담았다. 어린 시절과 현재의 타임라인을 번갈아 보여준다. ‘애스트로월드’는 그의 고향인 휴스턴에 있던 놀이공원이다. 잭은 어릴 적 추억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애스트로월드’에 대한 그리움으로 앨범을 만든다. 앨범 제작 과정도 흥미롭지만 인간적인 고민과 아버지로서의 모습 그리고 카니예 웨스트, 케빈 파커, 카일리 제너 등 셀럽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대중이 왜 그에게 열광하는지 십분 이해하게 된다.

  • 3 <롤링 선더 레뷰 : 마틴 스코세이지의 밥 딜런 이야기> FOLK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음유시인 밥 딜런을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의 시각으로 풀었다. 감독은 1975년 ‘롤링 선더 레뷰’ 투어를 시작한 밥을 반추한다. 기나긴 침묵을 깨고 다시금 활동을 시작한 밥 딜런의 불같은 열정과 열창을 담았다. 다양한 등장인물과 새하얗게 분칠한 밥 딜런의 공연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다큐멘터리의 백미. 당시 미국은 베트남전의 실패와 닉슨 대통령의 퇴임 등 다소 혼란한 시기였다. 이에 밥은 국민에게 힘이 되고자 미국을 관통하는 투어를 기획했다. 작은 도시를 다니며 대규모 공연장이 아닌 시민회관, 교도소같이 작고 관객과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장소만을 무대로 삼았다. 마틴 스코세이지는 이 위대한 여정의 초점을 밥의 전설에 맞추지 않았다. 밥이 뮤지션과 함께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열정에 집중했다.

/upload/arena/article/202006/thumb/45170-415459-sample.jpg

4 <마일스 데이비스 : 쿨의 탄생> JAZZ

재즈의 최전선에 선 한 남자. 트렘펫 연주자이자 작곡가, 그리고 전설로 살다 간 마일스 데이비스를 추적한다. 돈 치들이 만든 영화 <마일스>가 마일스의 어둡고 거친 면에 초점을 맞췄다면, <마일스 데이비스 : 쿨의 탄생>은 비교적 ‘순한 맛’이다. 그는 재즈 음악으로 유럽을 매혹시켰고 말쑥한 수트 차림으로 페라리를 몰았다. 그 모습은 인종 차별에 시달리던 흑인에게는 희망과 표상이었다. 재즈에 위기가 찾아왔을 때도 그는 굴하지 않고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과 협업하고 투어 공연을 다니며 재즈의 위상을 지켜나갔다. 그를 위대한 혁명가라 부르는 이유다.

EDITOR’S PICK
팝의 여제를 다룬 드라마 둘

  • <비욘세의 홈커밍>

    시대의 디바, 여왕, 팝 문화의 아이콘…. 비욘세를 수식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다.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 그녀에게 붙는 수식어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될 거다. 긴 공백기에 맞닥뜨린 99kg의 몸무게, 예전 같지 않은 기력. 하지만 그녀는 사람들의 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 완벽하게 돌아온다. 그리고 2018 코첼라 페스티벌에 당당히 오른다. 최고의 무대를 펼치며.

  • <미스 아메리카나 테일러 스위프트>

    2020 선댄스 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미스 아메리카나>.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최고의 가수로서 빛을 발하는 모습 뒤 이면을 보여준다. 화려한 왕관의 무게를 견디긴 쉽지 않다. 대중의 따가운 시선과 성추행 피해 공방까지. 테일러는 자신을 둘러싼 부정적인 시선에 안주하지 않는다.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며 맞서 싸운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성지

2020년 06월호

MOST POPULAR

  • 1
    송중기가 짊어진 것
  • 2
    Classic Finishing
  • 3
    CLEAN and CLEAR!
  • 4
    Brave New World
  • 5
    Destination 2024

RELATED STORIES

  • LIFE

    미래를 지은 건축가

    재미 건축가 김태수는 1991년부터 젊은 건축가들에게 여행 장학금을 주는 ‘김태수 해외건축여행 장학제’를 만들어 운영하기 시작했다. 장윤규, 나은중, 이치훈 등 보통 사람에게도 잘 알려진 건축가를 포함해 33명의 건축가가 건축 여행을 다녀왔다. 건축 여행 장학금은 북미나 유럽에서 볼 수 있는 선진 장학금인데, 그걸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작될 때쯤인 1990년대에 만들어 매년 이어왔다. 창작자가 만드는 건 창작물만이 아니다. 미래를 위한 모든 긍정적 시도 역시 한 창작자가 후대에게 보내는 귀한 선물이다. 장학제 30주년 기념집 <포트폴리오와 여행> 발간을 기념해 한국에 온 김태수를 만났다.

  • LIFE

    아빠의 사진첩

    포토그래퍼 아빠들의 사진첩에 가장 많은 사진은? 자식 사진이다. 그렇다면 사진 찍는 게 직업인 아빠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카메라에 담을까? 여섯 포토그래퍼와 함께 사진첩을 넘기며 듣고 온 가족 이야기.

  • LIFE

    여행 유튜브 시대의 여행 문학

    100년 전에는 이게 최신형 콘텐츠였고 여전히 힘이 있다.

  • LIFE

    초록 뷰 맛집 카페 5

    한눈에 5월의 녹음을 담을 수 있는 초록 뷰 맛집의 카페를 저장해둘 것.

  • LIFE

    ‘다다익선’을 둘러싼 질문은 다다익선

    2022년 9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다다익선’이 복원 작업을 끝내고 재가동되었다. 1년 조금 넘은 2023년 12월 말 ‘다다익선’의 보존 복원 백서가 나왔다. ‘다다익선’의 복원에 대한 각계의 정의부터 세세한 복원 과정까지 망라한 두꺼운 책이었다. 이 책은 그 자체로 인류가 처음 접한 새로운 문제에 대한 고민의 기록이다. 그 문제의 이름은 ‘전자기기 기반 뉴미디어 예술 작품의 복원’. CRT 기반 디스플레이로 만들어진 뉴미디어는 어떻게 복원되어야 할까? 이런 복원의 정의는 무엇일까? 이 책은 그 치열한 고민과 시도의 결과물이다. 복원만큼 책도 의미 있겠다 싶은 마음에 이 프로젝트를 총괄한 학예사를 만났다.

MORE FROM ARENA

  • FASHION

    이열치열

    든든한 물건들 덕에 야외 운동이 두렵지 않은 계절.

  • FASHION

    THE TIME IS RIPE

    농염한 색으로 채워진 시간들.

  • LIFE

    스위스에서 온 편지

    스위스의 디자인과 함께한 일주일.

  • FASHION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메이드 FW21 컬렉션

    엠포리오 아르마니 스위스메이드의 새로운 엔트리 라인.

  • FILM

    우주소녀 TMI 대방출 (FEAT. 회식에서 피리 부는 법)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