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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마리아치

취재할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다뤄야 할까. 대대적인 봉쇄령에도 사람들은 일상을 지속한다. 베란다에서 글을 쓰고,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고, 저항과 논쟁을 이어가고, TV 쇼에 문자 투표를 한다. 팬데믹 시대에도 라이프스타일은 지속된다. 세계 12개 도시의 기자들이 팬데믹 시대의 삶을 전해왔다. <모노클> <뉴욕타임스> <아이콘> <TAZ> <내셔널 지오그래픽> <매그넘> 기자들이 전해온 21세기 가장 암울한 순간의 민낯과 희망의 기록이다. 지금 세계는 이렇다.

UpdatedOn June 08, 2020

 Mexico City
멕시코의 마리아치
지금 멕시코의 광장은 적막하다. 한껏 차려입고 마스크까지 착용한 마리아치들은 노래할 준비를 마쳤지만, 누구도 노래를 들으러 오지 않는다. 마리아치의 절망은 멕시코의 신음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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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마을에 있는 가리발디 플라자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음악가들. 평소라면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군중이 모였겠지만, 코로나19 제재로 이곳은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멕시코시티 마을에 있는 가리발디 플라자에서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음악가들. 평소라면 그들의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군중이 모였겠지만, 코로나19 제재로 이곳은 사람이라곤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모니카 리베라 주니가
(Monica Rivera Zuniga).
36세인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3대 마리아치
음악가다. 함께 사는
그녀의 어머니는 간호사다.
어머니는 딸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주간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
동료들이 모두 외출하는
모습을 보았고 수입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

모니카 리베라 주니가 (Monica Rivera Zuniga). 36세인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3대 마리아치 음악가다. 함께 사는 그녀의 어머니는 간호사다. 어머니는 딸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주간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 동료들이 모두 외출하는 모습을 보았고 수입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

모니카 리베라 주니가 (Monica Rivera Zuniga). 36세인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이며 3대 마리아치 음악가다. 함께 사는 그녀의 어머니는 간호사다. 어머니는 딸에게 외출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2주간 집에 머물렀다. 하지만 내 동료들이 모두 외출하는 모습을 보았고 수입은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결정했다.”

마리아치 음악가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상징이며 가리발디 플라자는 마리아치의 메카로 알려진 곳으로 멕시코의 역사적인 장소이다. 보통 가리발디 플라자는 아이코닉한 음악가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여행가들과 주민으로 북적댄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정부의 제재로 인해, 현재 수백 명의 무직 음악가들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일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수많은 남성들은 일자리를 구하려 거의 도로에 뛰어들 기세로 중심가를 헤매고 있다. 마리아치는 대략 인구의 60%를 차지하며 비정규직으로 분류된다.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비공식적인 부문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부의 지원을 거의 못 받거나 전혀 받을 수 없으며, 특히 마리아치는 경제적으로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대표한다.
WORDS & PHOTOGRAPHY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Ruben Salgado Escudero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
루벤 살가도 에스쿠데로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엘 파이스> <타임> 등에서 활동하는 사진가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런던, 도쿄를 포함한 20개국
이상의 나라에 전시됐다. 전 세계를 여행하던 그는 현재 멕시코에 격리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멕시코의 풍경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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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이예지, 김성지
GUEST EDITOR 정소진
ASSISTANT 김인혜

2020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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