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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VENGERS

오리건,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텍사스 그리고 미네소타. 미국 전역에서 모인 5명의 소년은 LA에서 함께 꿈을 이뤘다. 와이 돈 위는 이제 무엇을 원할까?

UpdatedOn December 1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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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대니얼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모두 유저, 목걸이는 본인 소장품. 조나가 입은 데님 재킷과 팬츠는 모두 유저 제품. 헤론이 입은 페이즐리 셔츠는 유저 제품. 콜빈이 안에 입은 아노락은 산산, 반소매 셔츠는 디올 제품. 잭이 입은 블루종·셔츠·레오퍼드 셔츠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왼쪽부터) 대니얼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모두 유저, 목걸이는 본인 소장품. 조나가 입은 데님 재킷과 팬츠는 모두 유저 제품. 헤론이 입은 페이즐리 셔츠는 유저 제품. 콜빈이 안에 입은 아노락은 산산, 반소매 셔츠는 디올 제품. 잭이 입은 블루종·셔츠·레오퍼드 셔츠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꽤 긴 기간 월드 투어 중이다. 어젯밤 서울 공연은 어땠나? 두 번째 내한 공연이었는데.
잭 헤론(이하 헤론) 굉장했고, 엄청 조용했다.
콜빈 베슨(이하 콜빈) 우리가 무대 위에서 말하면 모든 관객이 쥐 죽은 듯 조용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들었다. 신나는 노래를 부르면 모두 큰 소리로 따라 부르고. 참 신기했다. 퍼포먼스하고 노래하는 아티스트를 향한 문화적 존중이 느껴진다. 미국 관객은 공연 내내 소리를 지르거든. 미국에서의 공연은 시종일관 시끄럽다.(웃음)
대니얼 시비(이하 대니얼) 사실 계속 시끄러워야 음이탈이 나도 감출 수 있는데, 서울 공연에서는 그게 안 되기 때문에 늘 긴장한다.

투어 중에 공식 일정이 끝나면 대체로 무엇을 하나? 서울에서는 무엇을 했나?
콜빈 언제나 뭔가를 하려고 노력하지만 보통은 시간이 많지 않은 편이다. 서울은 정말 굉장한 도시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이렇게 멋진 곳인 줄 몰랐다. 이번 서울 투어를 통해 전에는 미처 몰랐던 서울을 보고 있다. 오늘 한남동으로 이동하며 도시를 둘러싼 높고 낮은 언덕들, 산들을 봤다. 멋지고 아름다웠다. 세련된 숍들도 많은 것 같던데, 무척 가보고 싶다. 오늘밤에 시간이 나면 한 번 둘러보려고.

그룹 결성 전부터 5명이 모두 솔로 아티스트이자 소셜 미디어 스타였는데.
조나 마레(이하 조나) 소셜 미디어 덕분에 음악 산업에서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소셜 미디어는 맨 처음 우리의 음악을 알린 창구이기도 했으니까.
콜빈 와이 돈 위 이전의 우리는 그냥 바보였다. 지금도 그렇지만.(웃음)
대니얼 우리는 음악을 사랑한, 꿈을 품은 어린 소년들이었다. 서로 손을 잡고 우정을 쌓아 여기까지 오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모두 운명이었던 것 같다.
콜빈 이전의 우리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트렌드를 좇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계속 타인이 원하는 ‘누군가’가 되려 노력했다.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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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빈이 입은 재킷은 김서룡, 골드 셔츠·슬랙스·슈즈는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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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이 입은 코트와 셔츠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목걸이는 본인 소장품.

 

“이전의 우리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트렌드를 좇고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계속 타인이 원하는 ‘누군가’가 되려 노력했다.
지금은 우리가 원하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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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이 입은 시스루 셔츠는 김서룡, 홀로그램 데님 팬츠는 다잉브리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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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가 입은 턱시도는 모두 돌체앤가바나 제품.

 

“와이 돈 위로 활동하면서 무언가를 감내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커진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우리가 거둔 작은 성공이 나의 인생과 가능성에 눈을 뜨게 해줬다.
조그만 성공을 얻으면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지금의 성공이 우리의 자신감을 북돋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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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론이 입은 재킷·셔츠·블랙 데님 팬츠·타이· 슈즈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와이 돈 위가 되기 전부터 친구 사이였는데 언젠가 LA에 모여 일주일 정도 함께 보낸 적이 있다.
작은 집을 빌려 노래 부르며 놀았다.
그때 부른 노래가 함께하는 데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와이 돈 위가 된 후 무엇을 얻었기에 그런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하는가?
대니얼 인생과 자신감.
콜빈 와이 돈 위로 활동하면서 무언가를 감내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가 커진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조나 우리가 거둔 작은 성공이 나의 인생과 가능성에 눈을 뜨게 해줬다. 조그만 성공을 얻으면 ‘내가 맞는 길을 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지금의 성공이 우리의 자신감을 북돋운 거다.

처음에 서로를 어떻게 알아봤나? 함께 그룹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계기나 이유에 관해 말해줄 수 있나?
조나 함께한 첫 노래를 들었을 때. 와이 돈 위의 시작은 꽤 즉흥적이었다. 우리는 와이 돈 위가 되기 전부터 친구 사이였는데 언젠가 LA에 모여 일주일 정도 함께 보낸 적이 있다. 작은 집을 빌려 노래 부르며 놀았다. 그때 부른 노래가 함께하는 데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
콜빈 어떻게 화합하고 소리를 맞출 수 있을지, 각자의 팬 베이스는 융합될 수 있을지,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이전에는 전혀 그려지지 않았다. 그런데 함께 첫 녹음을 하고 스피커로 노래를 듣는 순간, 모두 같은 생각을 한 것 같다. ‘생각보다 괜찮네. 우리 진짜 괜찮겠는데?’
조나 멤버 중 한 명이 문득 “Why don’t we just do it?”이라고 말했고, 그게 곧 우리의 팀 이름이 됐다.

그룹을 이루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멤버가 있었나?
대니얼 잭이다. 잭이 모두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나 우리가 처음 LA에 모두 모일 때, 잭의 삼촌이 비행기 값 등 필요한 것들을 모두 지원해주었다.
잭 에이버리(이하 잭) 이후에 삼촌에게 돈은 갚았다.
콜빈 나와 잭이 구심점이 되었다. 우리가 처음 비행기를 타고 텍사스에 가서 쇼를 한 날이 2015년 11월 14일이다.

지난 11월 1일 발표한 ‘What Am I’는 첫 앨범 이후 8번째로 선보인 릴레이 신곡이었다. 곧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을 발표할 텐데, 첫 번째 앨범 이후 와이 돈 위는 어떤 일들을 겪었나?
조나 월드 투어를 다녔다. 두 번째 스튜디오 앨범 작업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이번 투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이번 앨범에는 멤버들이 많이 참여할 거다. 우리의 생각이 가장 알차게 담긴 앨범을 만들어볼 생각이다.

신인 시절 선보인 ‘Nobody Gotta Know’ 뮤직비디오가 꽤 이슈였다. 그 뮤직비디오는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대니얼 로건 폴의 아이디어다.
조나 꽤 유명한 인플루언서인데, 우리 모두와 친구거든. 그는 늘 아이디어가 넘치고 창의적이다. 폴이 우리에게 “너희 모두 잘생겼으니 예쁜 여성에게 다가가 세레나데를 불러주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해서 만들게 된 뮤직비디오다.

처음 그룹을 결성했을 때 와이 돈 위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었나? 그때의 목표는 이루었나?
대니얼 우리가 원한 건 일단 밴드가 되는 것이었다.
조나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그때 원한 건 다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세계 곳곳으로 투어 공연을 다니고 있지 않나. 우린 1년 내내 투어를 한 적도 있다. 정말 굉장했는데. 긍정의 힘과 사랑을 나누고 싶다는 목표도 세웠는데… 이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
대니얼 좋은 음악을 선보이고 팬들과 솔직하게 소통하며 그들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다. 인생은 정말 복잡하지 않나.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해답을 주고 싶다.
헤론 70년 후쯤 돌아봤을 때, 우리가 음악 신에 일정 부분 기여했다고 남겨졌으면 좋겠다. 음악의 판을 조금은 바꿀 수 있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

요즘 가장 멋진 음악을 한다고 생각하는 뮤지션은 누구인가?
조나 더 베이비.
대니얼 더 베이비가 최고지.
콜빈 베니 블랑코도.
포스트 말론.
헤론 역시 포스트 말론. 난 프랭크 오션의 팬이기도 하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는 완전히 다른 걸 만든다.

에드 시런이 곡을 써주기도 했는데, 요즘 곡을 가장 받고 싶은 음악가는 누구인가?
조나 우리 모두 에드 시런을 정말 존경한다. 5명이 모두 좋아하는 뮤지션이다. 우리가 그를 좋아하는 만큼 그도 우릴 좋아해주고. 그래서 우리 밴드를 위해 2개의 곡을 써줬다. 전 세계적으로 톱으로 손꼽히는 싱어송라이터의 곡을 2개나 받았으니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스럽다. 이제 우리가 직접 음악을 만드는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해볼 생각이다.
피처링을 한다면 포스트 말론.
대니얼 아무도 없다. 우리가 만들고 싶다.

음악뿐 아니라 아티스트가 지닌 개별적인 매력이 아주 중요해진 시대다. 5명 모두 소셜 미디어 스타였던 와이 돈 위 멤버들은 이런 시대적 특성을 잘 간파하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자신을 대중에게 알릴 때, 갖춰야 할 태도 중 가장 중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대니얼 친절함.
콜빈 친절함과 존중. 에너지도 필요하다. 에너지를 품고 얼굴에 자연스럽게 미소를 띠는 것이 아주 큰 차이를 만든다.
조나 공감도 중요하다. 무엇에 관해 말하고 싶을 때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지를 숙고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대니얼 우리 중에는 잭이 정말 재미있고 모든 사람들에게 잘해주는 멤버다.

‘와이 돈 위의 25가지 거대 비밀들’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재미있는 얘기가 많더라. 예를 들면, 대니얼은 잘 때 말을 하고, 인스타그램을 너무 많이 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각자의 작은 비밀을 하나씩만 더 말해줄 수 있나?
콜빈 팬들은 모든 걸 알고 있을 것 같은데? 이미 정말 많은 것을 보여준 것 같다. 우리는 이제 음악적으로 조금 더 새로운 걸 준비하고 있다.
조나 우리 안에는 ‘핫소스’가 있거든.(웃음) 엄청 핫한 게 우리 속에 있는데, 아직까지는 비밀에 부치고 싶다. 나중에 조금씩 알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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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잭이 입은 블루종·셔츠, 레오퍼드 셔츠는 모두 생 로랑 by 안토니 바카렐로 제품. 콜빈이 안에 입은 아노락은 산산, 반소매 셔츠는 디올 제품. 조나가 입은 데님 재킷은 유저 제품. 헤론이 입은 페이즐리 셔츠는 유저 제품. 대니얼이 입은 재킷과 팬츠는 모두 유저, 목걸이는 본인 소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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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레스
STYLIST 이잎새
HAIR&MAKE-UP 이소연
ASSISTANT 정소진

2019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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