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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알레' 대표 이호

지금, 사람들은 인플루언서를 꿈꾼다. 매일 새로운 인플루언서가 발견되고, 그들의 영향력은 나날이 증가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 중 깊고 정확한 정보 전달을 책무로 삼은 이들을 만났다. 이미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전문가들이 인플루언서의 세계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UpdatedOn September 20, 2019

아마추어 축구 전문 채널 ‘고알레’ 대표

이호

YouTube Go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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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할 공간이 없어 조기축구회만 기웃거리던 아마추어 축구인들을 위해
이호 대표가 팔을 걷어붙였다. “답답하니까 내가 뛴다.”

 

아마추어 축구 채널
원래는 페이스북으로 시작했어요. ‘축구를 사랑하는 일반인을 위한 영상을 만들자’는 취지였어요. 우리 콘텐츠는 축구 팁이 꼭 들어가요. 어떻게 보면 교육 영상이죠. ‘고알레(GoAle)’의 Go는 ‘가다’는 의미고 Ale는 ‘전진하다’는 의미예요.

축구선수 이호
초등학교 4학년 때 축구를 시작했어요. 기복이 심했는데 고등학교에 가면서 키가 훌쩍 컸어요. 대학교 때는 날아다녔어요. ‘2008년 대학축구 U 리그 시상식’에서 MVP를 받고 강원 FC에서 프로 데뷔를 했어요. 대전 FC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하다가 어느 순간 ‘관중이 꽉 찬 구장에서 축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태국으로 갔죠. 거긴 경기장이 늘 꽉 찼어요. 1년 뒤 한국에 왔고 몇 년의 봉사 활동과 고민 끝에 ‘고알레’에 합류했어요.

축구인들의 숙원
저는 프로잖아요. 저조차도 제가 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 좋거든요. 일반인은 오죽하겠어요. 아마추어 축구인들은 매주 공을 차면서도 몇십 년 동안 자기가 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드론을 띄워서 촬영을 했죠. 실제 축구 경기 중계처럼 보여주니까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자신이 나오니까 보고, 아는 형이 나오니까 보고. 그러면서 입소문을 탔어요.

첫 번째 트레이닝팀
아마추어의 축구 영상을 담고 그들을 위한 교육 영상도 만들어요. 이제는 국내 최초로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에요. 예전에 축구선수 이름을 딴 ‘축구교실’이 있기는 했지만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에요. 일반인이 배울 수는 없어요. 각종 운동은 돈 내고 배우면서 정작 축구는 그런 시스템이 없어요. 한국에서 축구를 한다는 건 조기 축구회에서 공 차는 게 전부죠. 누군가는 프로 선수처럼 훈련받고 실력이 향상되길 원해요. 우리가 그 욕구를 읽은 거죠.

축구인의 열정
처음에는 서울에서 오프라인 트레이닝을 시작했어요. 두 시간짜리 프로그램인데 대구, 창원에서 KTX를 타고 올라오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이제는 전국적으로 확대했어요. 수원, 부천, 하남, 부산, 용인, 전주, 대구에서 선수 출신 교육자들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어요.

축구인들의 최애 채널
고알레 콘텐츠의 장점은 하나예요. 많은 사람들이 보지는 않을지언정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를 하고 땀 흘리는 사람은 다 봐요. 그래서 스포츠 브랜드들이 협업하길 원하고 재미있는 기획을 하려고 해요. 얼마 전에 포그바가 한국에 왔을 때에도 저희 고알레 팀과 친선 경기를 했어요. <미운 우리 새끼>에도 나왔잖아요. 김종국과 같이 포그바와 경기를 한 게 우리 선수들이에요.

고알레의 꿈
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지금 대한민국은 K리그만 있지만 2부 리그, 3부 리그, 아마추어 리그까지 활성화돼 그 안에서 순위 다툼을 할 날이 오길 바라요. 고알레 애플리케이션도 준비하고 있어요. ‘축구 인스타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내가 얼마나 뛰었는지 인증샷을 남길 수 있어요. 내가 프랑스에 여행 가서 축구가 하고 싶으면 그 앱을 통해 근처의 축구팀에 연락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전문성이 중요
촬영과 편집을 하는 크레이에터팀 7명, 트레이닝 팀은 5명 정도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두 전문가들이고 트레이닝 팀은 프로 선수 출신이죠. 영상 하나를 만드는데 3-4일, 시간과 공을 많이 들여요. 퀄리티는 자신 있어요. 저희는 구독자 숫자에 목숨 걸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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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신기호
CONTRIBUTING EDITOR 박한빛누리
GUEST EDITOR 정소진
PHOTOGRAPHY 이우정

2019년 0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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