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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만땅, 토종만땅.

<br><br>[2007년 5월호]

UpdatedOn April 23, 2007

Editor 이지영

남자친구는 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다. 처음엔 그 말을 듣고 다소 충격이었지만, 이제라도 맛보면 된다 싶어 그냥 넘어갔다. ‘라멘만땅’에 데려가자 그는 메뉴판을 이리저리 뒤적였다. 본다고 알긴 알까. 라멘을 꽤 먹어본 내가 추천에 들어갔다. 늘 무난한 걸 추구하는 그의 성격상 ‘미소라멘’을 권했다. 느끼한 걸 먹고 살찌는 비극을 즐기는 나는 ‘차슈라멘’을 주문했다. 기름기 둥둥 뜬 국물을 원샷하고 말겠다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게 웬걸. ‘라멘만땅’의 라멘은 일본에서 먹는 라멘 맛과 완전히 달랐다. 여기 라멘은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변형되도 한참 변형됐다. 돼지고기, 닭고기를 삶아 며칠씩 우린 진한 국물이 이곳에는 없었다. 걸쭉하다 못해 국물 전체가 마치 ‘묵’처럼 굳어버릴 것만 같던 정통 일본 라멘 국물이 그리웠다. 아쉽고 속상한 마음에 고개를 들어보니, 앞에 앉은 그가 땀까지 흘려가며 맛나게 먹고 있다. 절대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 살 찔 염려가 전혀 없는 깨끗한 맛이 ‘라멘만땅’ 라멘의 특징이다. 교포 스타일인 나는 불만이었지만, 순수 토종 입맛인 남자친구는 대만족이었다.

라멘만땅 서초점 02-591-7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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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지영

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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