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FASHION MORE+

해가 뜨고 달이 지네

낮·밤 인디케이터를 장착한 시계와 새해를 맞이한 순간.

UpdatedOn January 07, 2019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3-350446-sample.jpg

CARTIER
Rotonde de Cartier Mysterious Day and Night


시계 이름처럼 시간을 표시하는 방법도, 구동 방식도 신비롭다. 지평선 너머로 해와 달이 뜨고 지듯, 투명한 반원 디스크에는 낮과 밤 인디케이터를 상징하는 해와 달이 차례로 얼굴을 내민다. 시간을 읽는 방법은 의외로 명쾌하다. 로마 숫자 ‘Ⅵ’를 기준으로 하단의 푸른색 핸즈와 아라비아 숫자는 분을 나타낸다. 3백60도 회전 방식 대신 레트로그레이드를 택해 시침을 침범하지 않고 고유의 영역을 갖는다. 시의 경우 오전 6시와 오후 6시가 되면 다이얼 오른쪽에서 해와 달이 모습을 드러내며 시간을 가리킨다. 유일무이한 디자인의 낮·밤 인디케이터를 지닌 이 시계는 국내에 단 한 피스만 남았다. 까르띠에 매뉴팩처에서 직접 생산한 매뉴얼 와인딩 9982 MC 칼리버를 장착한 시계 가격미정.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3-350447-sample.jpg

JAEGER-LECOULTRE
Reverso Tribute Calendar


리베르소를 단순히 ‘클래식하고 우아한 디자인의 시계’로만 알고 있다면 이 모델을 주목하길 바란다. 기술력까지 고루 겸비한 매력적인 시계임을 인정하게 될 테니까. 시, 분, 요일, 문페이즈를 갖춘 앞면만으로도 박수를 칠 만한데 뒷면 세컨드 타임존에 낮·밤 인디케이터까지 탑재했다. 이는 기존 풀 캘린더 기능을 제공하는 칼리버 843에 세컨드 타임존을 더한 브랜드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칼리버 853을 장착한 덕이다. 해와 달을 품은 디스크는 시간에 따라 회전하며, 시계 중앙에 있는 역삼각형 화살표로 낮과 밤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리베르소와 달리 마름모 형태의 아플리케 인덱스를 더했고, 클루 드 파리 기요셰 패턴을 장식해 시계를 입체적으로 마무리한 것도 유난히 돋보인다. 가격은 3천1백만원대.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3-350448-sample.jpg

CHOPARD
L.U.C Lunar One


다이얼의 압도적인 구성이 첫눈에 들어온다. 루나 원이 돋보이는 건 비단 수려한 기능 때문만은 아니다. 그 속에 담긴 디테일 역시 흠잡을 데 없이 뛰어나다. 이 모델은 2005년에 처음 출시됐다. 사진 속 시계는 이를 계승한 모델로 디자인적으로는 유려한 곡선을 살린 게 특징이다. 케이스는 둥글게 다듬었고, 인덱스도 뾰족한 형태를 거두고 로마 숫자로 통일했다. 동글동글한 서브 다이얼도 빼놓을 수 없다. 3시 방향의 월, 9시 방향의 요일과 가독성을 살린 낮·밤 인디케이터 그리고 6시 방향의 문페이즈까지 브랜드의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시인성까지 강조했다. 보기에도 좋은 문페이즈는 1백22년에 단 하루의 오차만 있을 정도로 매우 정확하다. 스위스 시계 인증기관 COSC로부터 인증받은 크로노미터를 탑재한 시계 가격미정.

 

/upload/arena/article/201901/thumb/40983-350445-sample.jpg

HERMÈS
Slim d’Hermès Perpétual Calendar


에르메스가 자체 제작한 최초의 퍼페추얼 캘린더인 슬림 데르메스 퍼페추얼 캘린더 플래티넘만큼 에르메스 워치를 일목요연하게 대변할 수 있는 시계가 있을까? 9시 방향의 서브 다이얼은 월과 함께 윤년 2월 29일을 알아서 척척 계산해주고, 6시 방향에는 12시간 인디케이터로 세컨드 타임존을 표시해준다. 이 시계는 에르메스의 명확하고 간결한 디자인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데 낮과 밤을 표시하는 인디케이터가 명확한 증거다. 다이얼 중앙 4시 방향의 원형 홀이 흰색이면 낮, 짙은 파란색이면 밤을 뜻한다. 3시 방향의 홈 타임 문페이즈도 낭만적이다. 반짝이는 사금석을 밤하늘의 배경으로 삼고, 흰색 자개로 달을 표현한 디자인은 손목 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 울트라 신 H1950 무브먼트를 탑재한 시계 가격미정.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김장군
PHOTOGRAPHY 이수강

2019년 01월호

MOST POPULAR

  • 1
    In The Office
  • 2
    올해의 시계
  • 3
    목 주름 신경 쓰고 있나요?
  • 4
    THE CREDIT OF M
  • 5
    해밀턴 X 다니엘 헤니

RELATED STORIES

  • FASHION

    SLEEP TIGHT

    결과 향이 부드럽고 짙은 물건들과 함께한 어떤 밤.

  • FASHION

    Holiday Morning

    풍요롭고 느긋한 우아함, 날렵하고 매끈한 테일러링을 향유하는 로로피아나의 고귀한 홀리데이 무드.

  • FASHION

    In The Office

    가지각색의 취향이 모인 사무실 곳곳에서 포착한 디올 맨의 가방들.

  • FASHION

    WHITE NOISE

    새하얗게 지새운 겨울, 다시 돌아 이른 봄, 보테가 베네타 프리 스프링 2024 컬렉션.

  • FASHION

    올해의 시계

    사실과 경향에 입각해 약간의 기호를 더한, <아레나>가 꼽은 올해의 시계 6개.

MORE FROM ARENA

  • REPORTS

    반짝이는 갤러리

    아우디 부산 해운대 전시장엔 갤러리 래가 있다. 그곳에서 열리는 전시는 구태의연하지 않은 작가들로 꽉꽉 채워진다. 지금 현재 갤러리 래에선 ‘아티피셜 랜드스케이프’란 전시명으로 김종숙 작가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4월 7일을 시작으로 5월 7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하고 있는 작가 김종숙과 문화와 공존하는 새로운 감성 소통 공간을 지향하는 갤러리 래의 김미희 관장을 만났다.

  • FASHION

    올 봄 꼭 가져야 할 아이템

    2021 S/S 컬렉션에서 골라낸, 올봄 마땅히 소유해야 할 아이템 3.

  • LIFE

    어워즈와 에어드레서

    2018 에이어워즈는 삼성전자와 함께했다. 삼성전자의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가 시상식장 곳곳에 설치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에어드레서를 체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 LIFE

    지구를 정복한 콘텐츠 - Amazon Prime Video

    <오징어 게임>이 지구를 정복했다. 좋은 콘텐츠가 좋은 플랫폼을 만난 결과다. 콘텐츠의 힘 그리고 넷플릭스의 힘이다. OTT는 가장 영향력 있는 콘텐츠 플랫폼이 됐다. 디즈니+,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웨이브, 왓챠 등 경쟁력 있는 OTT들의 미래 전략을 살펴본다.

  • LIFE

    너의 이름은

    불리지 않던 재료의 이름이 셰프의 손에서 수런거린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