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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런에게 배우는 꼰대가 되지 않는 법

92 지난 몇 년 동안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 굵직한 악역을 연기하며 진짜 미운 놈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 김의성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꼰대가 되지 않고 잘 늙을 수 있을까?

UpdatedOn December 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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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무늬 코트 CK 캘빈 클라인, 선명한 오렌지색 니트 톱·울 소재 팬츠 모두 코스, 흰색 스니커즈 닥터마틴 제품.


웃을 일이 없었는데, 김의성의 SNS를 팔로하며 웃었다. 처음에는 피식피식 웃다가 타임라인을 내릴수록 늘어나는 촌철살인 문장과 댓글들에 소리 내어 웃고 말았다. 작품에서 본 김의성은 참 얄밉다. <미스터 선샤인>의 이완익이나 <더블유>의 오성무 그리고 <부산행> <오피스>, 홍상수 영화의 몇몇 캐릭터들. 모두 싫은데, 저런 사람 싫다고 말하기에 나는 얼마나 떳떳한 사람인가 싶어서 속으로만 싫어하게 된다. 그래서 더 얄밉다. 요즘 김의성은 악역 배우로서 입지가 강건하다. 그만큼 악역을 맛깔스럽게 살려내는 배우가 또 누가 있나 싶을 정도다. 매국노를 연기하다 이내 탐사 보도 방송의 MC로서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힘쓰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레 이입되곤 한다. 악역을 연기하며 SNS에서 10대들의 유머 패러다임을 이끈 50대 남자 배우 김의성. 그에게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었다.

선한 역은 언제 했었는지 기억나나? 

음, 착한 사람을 연기한 기억은 거의 없다. 중립적인 역할은 있어도 한마디로 착한 사람, 악한 사람으로 등장할 수는 없다. 지난해 <돌멩이>란 영화를 찍었는데, 따뜻한 신부를 연기했다. 그렇다고 마냥 착하다고만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

표정만 봐도 얄밉다. 악역을 많이 하는 이유는 뭔가? 

배우는 수동적인 직업이다. 누가 시켜야 하는 일이다. 시키는 일 중 내가 택하는 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영화 <관상>부터 계속 이렇게 흘러온 것 같다. 처음에는 악역만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커리어가 쌓이면서 악역 전문 배우처럼 된 측면도 있다. 글쎄, 내가 악역을 하고 싶어서 한 것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주인공과 대립하는 안타고니스트에는 확실한 매력이 있다.

안타고니스트의 매력은 무엇일까? 

악역은 주인공을 방해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대립 구도를 형성하는 역할이다. 또 욕망이 강한 역할이고. 욕망이 강한 캐릭터는 배우에게는 굉장히 좋은 무기가 된다. 욕망이 부딪히면서 감정도 만들고, 행동도 만들어내니까. 범죄로 따지면 동기가 분명한 셈이다. 내 갈피를 잡아갈 수 있다는 면에서 좋다. 사람 안에는 여러 욕망이 있고, 그 안에 성격이 있다. 삶을 살아갈 때는 그 악함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를 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일상에서는 어떤 게 더 착하고 순한가를 생각하며 사는데, 작품에서는 그 반대의 행동을 합법적으로 마음껏 드러내며 얻는 쾌감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 악역은 비현실적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들의 욕망이나 범죄 행위에 공감하기 어렵다. 하지만 김의성이 연기한 몇몇 캐릭터들, 특히 <오피스>에서 김상규 부장은 현실적인 선택지에서 갈등하고, 행동하기에 낯설지 않고 얄밉게 느껴지는 측면이 있다. 

악역 배우가 악역이 아닌 미친 사람을 연기하는 경우가 있다. 악역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서 연기하는 경우다. 이런 건 피하고 싶다. ‘당연히 나쁜 사람’이 아니라 작은 선택의 순간이 쌓여서 악인이 된다. 그런 선택들이 보일지 안 보일지 모르지만 그 작은 선택의 순간을 가져가려 한다. 작게나마 갈등하고 긴장하는 순간이 있지만 결국에는 악한 선택을 해서 관객들에게 실망을 주는 것이다. 그렇게 연기하고 싶다. 악역이 이해되는 선택을 하기에 관객은 그 인물이 미운 것이다. 또 누구나 자기 안에서 갈등하는 악함을 드러내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분을 나쁘게 하는 것이다. 악역을 분석하다 보면 옳은 행동과 그른 행동의 사소한 차이, 순간의 선택 등을 많이 고민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런 탐구가 현실에는 어떤 영향을 줄까? 악역을 연기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에 대해서는 되도록 너그럽게 판단하려고 한다. 뭐라고 해야 할까? 세상에나 상대방에게나 어떻게 하면 나쁜 영향을 안 남길지를 생각한다.

 

 “뭐라고 해야 할까? 세상에나 상대방에게나 
 어떻게 하면 나쁜 영향을 안 남길지를 생각한다.” 

 

자신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것을 이른바 꼰대질이라고 한다. 얘기를 들어보니 꼰대가 되지 않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그럴려고 애쓴다. 호르몬 작용인지 뭔지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과거 지향적이 된다. 젊을 때를 더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과거는 미화하게 마련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는 불만스럽다. 나이 든 사람은 종종 ‘나 때는 말이야’라고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과거는 미화되어 있다.’ ‘내 머릿속에 있는 기억은 전부 다 거짓 기억이다.’ 이것을 아는 게 중요하다. 나이는 거의 아무것도 규정하지 않는다. 그걸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촬영 현장에서 연장자, 남자, 배우는 강자의 요소다. 강자가 되면 이익이 많고 피해는 적다.

그만큼 책임도 많이 따르지 않나? 

그건 다음 일이다. 강자의 이익을 내려놓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조금씩 연륜을 즐기긴 하지만 고마워하고, 미안해하고, 이익을 거부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 나이로써 책임지는 일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반대로 나이 먹은 만큼 책임감을 갖겠다는 것은 이런 권리를 누리겠다는 것과 같다. 나는 굉장히 개인주의적인 사람이다. 계속 거부하다 보면 질서가 깨지는 경우도 생긴다. 일례로 후배 A가 말씀 편하게 하라고 하면, 나는 같이 말을 놓자고 한다. 나야 아무 상관없지만 세상에는 후배 A와 나 둘이서만 사는 게 아니다. 사회의 질서가 나로 인해 깨져버릴 수도 있다. 존댓말과 반말을 쓰는 관계지만 마음속에서는 그냥 친구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달콤한 권위를 즐기지 않으려고 애쓴다. 나이 많으면 참견하고 싶어진다. 경험이 쌓이면 비경험자를 볼 때 안타까움이 생긴다. 하지만 내게 조언을 요구하기 전에는 참견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우고 참는다.

어른이 내게 조언을 하면 그 조언을 전부 듣고 기억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관심을 주는 것 같아서 고맙게 느껴질 때가 있다. 세상에 나를 봐주는 사람도 있는 것이니까. 

두 단어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관심과 참견. 최악은 관심은 없는데 참견만 하는 경우다. 관심은 갖되 참견하지 말자는 주의다. 꼰대가 안 되는 건 어렵다. ‘저 사람은 꼰대가 안 되려고 무척 애쓰네’라고 생각하니까. 사실은 금연하듯 참는 건데. 성인군자도 아니고 모든 게 편안하진 않다. 촬영 현장에는 나보다 어리고 경험이 적은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런 친구들이 고쳤으면 하는 습관이나 행동을 하는데, 말 안 하고 넘어가면 연장자로서 무책임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저 사람이 선배였어도 내가 그런 말을 했을까? 안 했을 것 같다면 말 안 한다. 불의를 저지르는 게 아니라 안 좋은 습관을 고쳐서 잘되라는 이야기는 할 수 있을 테지만, 그것도 다 자신의 몫이다. 언젠가 스스로 깨달을 거다. 지금 말한다고 그 사람이 충격을 받고 삶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참견을 참는 노력을 한다.

배우들은 몇몇 상징직인 순간을 남긴다. 김의성은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에서 모순된 지식인의 모습으로 강하게 남아 있다. 그러다 요즘 TV에 나온 모습과 SNS 게시물을 읽으면 이질감이 느껴진다. 

활동을 안 한 시기가 있으니 이질감이 드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에서 남자들은 겉과 속이 다른 젊은이에서 자연스레 악한 늙은이로 변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세월을 건너뛰어서 그걸 보여준 것도 같다. 영화나 드라마도 사회를 대변하다 보니 주인공이 아닌 중년 남자는 거의 나쁜 사람들이다. 가족을 주제로 다루지 않는 작품이 많아지니 아버지 역할이 줄었다. 중년 남성은 아버지가 아니면 거의 나쁜 놈으로 그려진다. <더블유>에서처럼 기괴한 악마성을 지닌 아버지로 표출되기도 한다. 이질감이 생길 수도 있지만 너무나 자연스러운 한국 남성의 진화 혹은 퇴화로 봐야 하지 않을까.

 

 “편향됐다고 정치적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근데 정치적이어야지. 
 삶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니까.” 

 

악역 중 인상 깊은 배역은 무엇이었나? 

제일 좋아하는 악역은 <소수의견>의 홍재덕 검사다. 검사로서 하면 안 되는 일을 하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생각이 구부러지기 시작하면 그 구부러짐을 정당화하려는 쪽으로 생각과 행동이 점점 바뀌게 된다. 처음에는 구부러짐이 작은 틈 정도에 불과했는데 나중에는 점차 더 벌어지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괴물 같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내 안에서 위화감이나 모순 없이 살아가게 된다. 우병우나 김기춘도 마찬가지였을 거라 생각한다. 그들이 처음부터 ‘세상의 약자를 짓밟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사람으로 살아야지’라고 생각했을까? 작은 계기, 동경 같은 것도 생기고, 작은 욕망이나 유혹에 넘어가다 보면 자기 자신을 정당화하게 될 테고 나중에는 죄의식이 없어졌을지도 모른다. 홍재덕 검사는 그런 인물이었다. 나 역시 적당한 계기, 적당한 유혹이 주어지고 적당하게 잘못된 선택을 해나가기 시작했다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었을 것이다. 물론 내 삶에서 그런 실수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겠지. 그런 면에서는 굉장히 공감 가는 악역이었다. 스스로 경계하는 계기도 되었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함이 없다. 무섭지 않을까?

있다. 권력보다는 사람들이 날 싫어할까 봐 걱정된다. 사람들이 댓글로 작은 한마디 툭 던져도 가슴이 덜컹 내려앉을 때가 있다. 정치 지향이 어느 쪽이든 간에 연예인이 떠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같은 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공격받을 때도 있고. 내가 올바르기만 한 사람이 아니라 약점도 있고, 실수도 많이 한다. 그런데 자기 검열을 하면 사회가 퇴보한다. 내가 아무리 별로인 사람이더라도 생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심각한 혐오에 반하지 않고, 공동체를 해치는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다. 그게 민주주의다. 누구나 자기 생각을 가능한 한 많이 떠들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경박하다고 공격하기도 하고, 편향됐다고 정치적이라고 공격하기도 한다. 근데 정치적이어야지. 삶이 정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니까. 두려움이나 주저함은 있지만 가능한 한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하려고 한다. 바뀐 게 있다면 표현 방법이다. 상처 주는 방식이 아니라 웃으면서 동의하는 방식을 찾고 싶다. 부드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려 한다. 쉽지는 않다.


세상을 바꾸려면 유머러스해야 한다. 재미있지 않으면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배우 김의성의 SNS는 유쾌한 언변으로도 화제가 됐다.

사실 의미 있는 이야기를 섞어서 하고 싶은데, 사람들은 그냥 웃기는 것만 좋아하더라. 책임감을 느끼는 사람은 아닌데, 사람들에게 놀이터를 제공하고 싶은 바람이다. 놀이터는 규칙이 있으면 재미가 없다. 모래사장에서 가만히 두면 애들이 알아서 놀 듯, 글 하나 쓰고 그 아래 재미있는 댓글 하나 단다. 그럼 누군가 또 댓글을 달면서 놀이터가 형성된다. 포스팅 하나로 하루에서 이틀 정도 유지되는 놀이터가 생긴다. 놀이터 만드는 측면에서는 프로급의 경지에 도달했다.


50대에 느끼는 삶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일단 40대보단 50대가 좋다. 욕망이 줄어서 편하고, 여성을 만날 때도 마음이 편하다. 젊은 시절에는 모든 여성이 여자로 보였다면, 이제는 조카, 딸, 손녀로 보인다. 마음이 욕망에 걸리지 않으니 참 편하다. 내 삶의 특수성도 있다. 연기 생활을 안정적으로 하고, 경제적으로도 안정되어 좋다. 몸이 쇠약해지는 건 쓸쓸하긴 하다. 그래도 매일 조금씩 벌어지는 변화라 견딜 만하다. 이런 말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죽음과 가까워진다는 게 무척 좋다. ‘익사이팅’하다. 나는 빨리 늙어 죽고 싶다. 53년 살았는데 이 삶에 무엇이 더 새로울까 싶다. 경험이 축소되고 반복될 것 같은데 글쎄, 시간이 지나면 60이 더 좋네, 70이 더 좋네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가 꽤 돼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활동을 보면 꿈이 있는 사람 같다. 

없다. 더 하고 싶은 것도 별로 없고, 일과 휴식을 잘 조화시키고,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지 않게 살고 싶다. 사회에서 몸값은 하는 사람이라고 인정받는 정도?

어려운 목표 아닌가?

지금까지는 괜찮게 잘 가고 있다. 더 가면 돈값 못하네라는 소리 들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 ‘이건 이 사람이 해야 돼’ 하는 영역이 생기는 것 같다. 50이 넘은 나이에 연기 활동에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하향 곡선을 그릴 나이인데, 버티고 조금씩 성장하는 게 감사하다. 내 안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갈 날들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그 커브가 완만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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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PHOTOGRAPHY 목나정
STYLIST 임나정
HAIR&MAKE-UP 이현정

2018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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