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A FREAK NIGHT

지루한 밤은 싫으니까. 지금 가장 뜨겁다는 이런 술, 저런 술.

UpdatedOn December 04, 2018

/upload/common/article/201811/thumb/40639-344824-sample.jpg

캘리포니아 사막의 외로운 녹색 선인장을 모티브로 삼은 유리컵 세트는 6만9천원 도이 by 하우디 제품.

1 프레리 트위스트 & 에라 미국 오클라호마에서 세종(Saison), 팜하우스 에일과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만들며 맥주 신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프레리의 신상 맥주. 트위스트는 파인애플, 감귤 등의 산미가 툭 치고 올라오는 동시에 야생 효모인 브렛을 넣어 매콤함이 은은하게 번지는, 희귀한 스타일의 타르트 세종이다. 반면 에라는 누구와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세종. 세종이나 팜하우스 에일을 마셔보지 않은 일행 앞에서도 툭 꺼내기 좋다. 

2 리버틴 브루잉 프람부즈 리버틴 브루잉은 캘리포니아 중부, LA와 샌프란시스코 사이의 소도시인 샌루이스 오비스포에 위치한다. 피노 누아 재배에 있어서는 샌타바버라보다도 더 기후가 좋은 이 지역에서 와인 배럴 에이징한 와일드 에일과 세종을 주로 만든다. 필터를 쓰지 않고 추가 탄산화도 하지 않는, 자연주의 양조장이다. 프람부즈는 배럴 에이징된 와일드 에일에 라즈베리를 첨가해 숙성한다. 시큼하고 진한 풍미가 입안 곳곳을 간질이는 기분이 퍽 새롭다. 

3 테넌츠 글루텐 프리 라거 글루텐에 민감한 체질임에도 맥주만은 포기 못하는 이들을 위한 구원의 맥주. 발효 과정에서 보리에 포함된 불용성 단백질을 제거했다. 테넌츠 라거와 마찬가지로 스코틀랜드산 보리 맥아만 사용한다. 청량한 맛에 시트러스 향이 언뜻 스친다. 캐스케이드, 시눅 등의 홉을 블렌딩했다.
 

/upload/common/article/201811/thumb/40639-344821-sample.jpg

버튼을 누르면 곧장 노란 불빛이 타오르는 LED 촛대는 2만9천9백원 이케아 제품.

1 네이키드 그라우스 한 점 숨김없이 맨몸인 스카치 블렌디드 몰트위스키. 격식 따위 차리지 않고 무심하게 마신다. 꾸며서 현혹하지 않고 본질로 승부하겠다는 자신감이 매력이다. 블렌디드 위스키로 이름을 날린 페이머스 그라우스와 형제다. 맥캘란, 하일랜드파크, 글렌로티스 등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애드링턴이, 그들의 최상위 싱글 몰트 원액을 선별해 블렌딩하고 아메리칸 캐스크, 유러피언 캐스크에 숙성한 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추가 숙성했다. 

2 담락 진 암스테르담을 대표하는 진. 마시는 순간 팍 하고 퍼지는 달달하고 신선한 오렌지 향이 즐겁다. 전통적인 진의 재료인 주니퍼 베리에 오렌지를 적절히 섞어 만든다. 시트러스한 오렌지 향을 느낀 뒤에는 라벤더와 계피 향이 슬며시 올라온다. 진 토닉 만들기에도 그만이다. 

3 캄파리 아페리티프(식전주)를 내는 바의 벽장에서 무조건 발견되는 리큐어. 쌉싸름한 맛을 그대로 즐기거나, 드라이 진, 스위트 베르무트를 섞어 붉고 투명한 네그로니를 만들어 마신다. 칵테일 베이스로 바텐더들의 편애를 받는 캄파리는 허브, 향신료, 식물 뿌리, 과일 껍질 등 60가지 이상의 재료를 알코올, 물과 혼합하여 만든다는 것만 알려졌을 뿐 그 비법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져 있다. 

4 스노우 레퍼드 레어 세계 최강의 보드카 증류소 중 하나인 폴란드의 폴모스 루블린 증류소에서 생산한다. 6단계 증류 과정과 수작업을 거쳐 빚는데, 크리미한 질감의 스펠트 밀에 최고급 그레인을 6번 증류했다. 보드카를 맑고 독한 술 정도로 알고 있었다면 스노우 레퍼드 레어를 마셔봐야 한다. 융단을 쓰다듬는 것처럼 부드러운 질감, 달콤한 바닐라 향, 신선한 꽃 향, 알싸한 후추 맛이 정신을 쏙 빼놓을 테니까.
 

/upload/common/article/201811/thumb/40639-344822-sample.jpg

황금색 스푼은 9천9백원 이케아 제품.

1 글렌로티스 솔레오 컬렉션 18년산 투명한 호박색으로 빛나는 솔레오 컬렉션 18년산은 글렌로티스의 본질로 돌아간다. 퍼스트필 오크통의 원액을 다량 사용해 글렌로티스 특유의 풍미를 완벽하게 담았다. 솔레오는 셰리 와인을 양조할 때 포도를 햇빛에 2주가량 건조해 당분 함량을 높이는 방식이다. 글렌로티스가 최근 출시한 솔레오 컬렉션은 모두 솔레오 방식을 거친 셰리 오크통에 숙성한 원액만을 사용했다.
 

/upload/common/article/201811/thumb/40639-344823-sample.jpg

1 모엣&샹동 임페리얼 페스티브 에디션 아르 드 비브르. ‘삶의 예술’이라는 의미다. 프랑스 사람들이 예술적인 삶에 바치는 헌사이기도 하다. 1년에 단 한 번 출시되는 모엣&샹동 임페리얼 페스티브 에디션의 이번 주제가 바로 이것. 모엣&샹동 임페리얼 보틀에 장엄하고 아름다운 오랑주리와 샴페인 피라미드, 개선문, 에펠탑 등 아르 드 비브르의 상징들을 장식했다.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이경진
PHOTOGRAPHY 한준희
ASSISTANT 박지은

2018년 12월호

MOST POPULAR

  • 1
    올봄, 이렇게만 입으세요
  • 2
    러너들이 선택한 길
  • 3
    슬라이드를 신고
  • 4
    엘 그리고 김명수의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순간
  • 5
    THE CORE

RELATED STORIES

  • INTERVIEW

    MINOR DETAILS #한승우

    아티스트 한승우에게 사소로운 질문을 전했다.

  • INTERVIEW

    재주 소년 차강윤

    데뷔한 지 1년 차에 주연 자리를 꿰차고, 차차기작을 쌓아둔 신인. 초롱초롱 뚜렷한 눈빛에 총기가 좋은 그의 목표는 오스카상을 받는 것이라고 한다. 무궁무진 찬란하게도 빛나는,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차강윤과 나눈 대화.

  • INTERVIEW

    홍화연이 향하는 길

    후회하지 말자. 교사가 꿈이던 홍화연을 배우로 이끌어준 말이자 여전히 그를 움직이게 하는 신념이다. 실제로 만난 홍화연은 <보물섬> 속 은남을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밝고, 맑았다. 그런 그를 보고 있노라니 앞으로 분할 캐릭터들이 더 기대됐다. 어떤 얼굴로도 금세 변할 수 있을 것만 같아서.

  • INTERVIEW

    정경호의 선택

    아이고, 반갑습니다. 스튜디오에 들어온 배우 정경호가 10년 지기처럼 두 손을 내밀고 인사했다. 물론 우린 처음 보는 사이다. 정경호는 그렇게 사람을 대하는 배우다. 함께하는 사람을 우선하는 배우. 좋은 연기는 좋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배우. 곁에 있는 연인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연기하는 배우. 정경호의 선택에는 사람이 깔려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결과 또한 좋다.

  • INTERVIEW

    그곳에 소지섭이 있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대신해 총탄을 맞고 시한부 인생을 살았던 그 남자. <사도>에서 조선의 왕이 되어 구슬픈 춤을 추던 그 남자. <주군의 태양>에서 귀신들의 원혼을 풀어주던 그 남자. 지난 28년간 우리를 울고 웃게 했던 장면 속에는 소지섭이 있었다.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으로 돌아온 배우, 소지섭을 만났다.

MORE FROM ARENA

  • REPORTS

    그냥 해보는 거야

    TBWA 코리아에는 ‘0팀’이라는 컨버전스 팀이 있다. 크리에이티브 대표(CCO) 박웅현이 이끄는 0팀의 목표는 단 하나. 어찌됐든 어처구니없는 일을 저지르는 것.

  • VIDEO

    2020 A-Awards #김광현

  • LIFE

    인제부터 차 차 차

    험준한 오프로드와 온로드 서킷이 공존하는 이상한 자동차 타운.

  • INTERVIEW

    정우성의 시간

    배우 정우성과 함께 멋스러운 요트에 올랐다. 일렁이는 파도를 친구 삼아, 시계와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FASHION

    In time

    자신감 넘치는 남성을 위한 요일별 시계.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