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CAR MORE+

Car Lab

엔진과 변속기, 디자인과 소재, 역사와 신기술…. 자동차를 구성하는 요소를 나열한다. 파고들수록 흥미로운 자동차 다섯 대.

UpdatedOn January 07, 2016

3 / 10
/upload/arena/article/201601/thumb/24763-56342-sample.jpg

 

 

BMW X6 M

많은 게 담겨 있다. 우선 SUV의 공간. 길이는 5m, 폭은 2m에 달한다. 게다가 높이는 1.7m다. 넓고 길고 높다. 기함급 SUV로서 거대한 덩치를 자랑한다. 우락부락한 디자인은 더욱 위압적으로 다가온다. 그러면서 뒤태는 날렵하다. 쿠페형 SUV로서 개성도 있는 셈이다. 근육질과 날렵한 선이 어울릴까? X6를 바라보는 흔들리는 남자들의 눈이 그렇다고 답한다. 생긴 것만큼 잘 달린다. 아니, 생긴 것 이상으로 잘 달린다. X6는 원래 BMW가 강조하는 SAV에 가장 부합하는 모델이니까. 거기에 M 배지까지 달았다. 컴포트 모드로만 달려도 도로 축적이 달라진다. 2톤이 넘는 중량을 2kg 아령 들듯 가뿐히 움직인다. 시야가 넓고 발걸음이 가벼우니 더없이 쾌적하다. 남들은 말 타고 달리는데 코끼리 타고 성큼, 앞서가는 기분이다. 최대출력 575마력, 최대토크 76.5kg·m. 엇비슷한 출력의 M 세단과는 또 다른 감각이다. BMW가 X6에 M 심장을 이식한 이유를 납득했다. 가격은 1억6천5백만원.

 

  • NISSAN 370Z

    어떤 자동차엔 시간이 담겨 있다. 때론 자부심도. 닛산 370Z는 족보 있는 모델이다. Z시리즈의 기원은 긴 시간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1969년 240Z가 시작점이다. 일본 최초의 수출형 스포츠카.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태어났다. 40여 년간 1백70만 대 이상 팔렸다. 짜릿한 성능과 넘볼 만한 가격으로 공략했다. 370Z는 Z시리즈 6세대다. 2008년 350Z 에게서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근 엔진 마운트 디자인을 재설계한 2016년형 370Z가 나왔다. 보스 오디오 시스템도 달았다. 데일리 스포츠카로서 상품성을 높인 거다. 이제 370Z는 GT-R에게 닛산의 카리스마 자리를 양보한 지 꽤 됐으니까. 그럼에도 시트에 앉으면 긴장된다. 시트 포지션이 확실히 낮다. 영락없는 스포츠카. 괜히 스티어링 휠을 힘줘 잡는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긴장이 풀린다. 의외로 편해서. 과감한 생김새와 단단한 실내와 달리 품이 너그럽다. 데일리 스포츠카가 뭔지 안다. 가격은 5천1백90만원.

  • MERCEDES-BENZ Mercedes-AMG C 63

    시동을 켰다. AMG 모델을 처음 타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기대감은 고조됐다. 자동차 좀 타본 선배들 모두 극찬했으니까. (이름 순서 바뀌기 전) C 63 AMG는 크기와 출력, 감성의 황금비율을 자랑했다. 메르세데스-AMG C 63은 옷을 바꿔 입었다. 호평받은 옷이다. 한 시대의 완성형이라 할 만한 신형 C클래스니까. 거기에 AMG다운 치장까지 했다. 우아한 데다 풍성하기까지. 이미 흡족할 C클래스 실내에 가죽 벽지를 발랐다. IWC 시계로 센터페시아 중앙을 장식하며 마무리. AMG 모델만의 증표다. AMG만의 또 다른 증표인 조그만 기어 노브는 사라졌다. 아쉬웠지만, 가속페달을 밟자 금세 잊어버렸다. 풍성한 배기음이 온몸을 휘감았다. 부메스터 오디오 소리마저 뒷전이었다. 흡사 토르가 된 기분이었다. 가속페달을 밟을 때마다 묠니르가 땅에 꽂혔다. 그 반발력으로 차는 도로를 휘저었다. 천둥을 몰고 다니는 자동차. 선배들 얼굴이 떠올랐다. 가격은 1억1천4백40만원부터.

  • AUDI Q3

    아우디 SUV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한다. 프런트 마스크가 독특하다. 은색 무광 재질로 처리했다. 진짜 마스크를 쓴 듯하다. 2012년 선보인 크로스레인 쿠페 콘셉트의 미적 감각을 이었다. 이상하다. 보통 라인업의 방향성은 플래그십 모델이 견인한다. Q3는 막내인데. Q3가 서 있는 위치가 나타난다. Q3는 멋을 전면에 내세운다. SUV 실용성보다 더. 많은 사람이 감각적인 SUV를 찾다 Q3에 안착한다. 실제로 아우디의 선과 면은 Q3 정도 크기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딱 알맞은 비율로 눈을 현혹한다. Q3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 좋은 캔버스다. 시각적인 면만 볼 만한 건 아니다. 콰트로는 여전히 믿음직하다. TDI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 조합은 농익은 지 오래다. 그동안 쌓인 시간과 완성도는 비례한다. 오프로드 패키지 같은 드레스업 아이템도 있다. 캠핑 룩처럼 도심에서도 눈길 끈다. 가격은 5천1백90만원부터.

  • LAND ROVER Range Rover Evoque

    어느새 몇 년 전 일이 됐다. 레인지로버 이보크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그때. 그 사이 자동차 업계에는 놀랄 일이 많았다. 맞다. 이젠 이보크를 도로에서 봐도 감흥이 줄었다. 그렇다고 이보크가 넓힌 SUV의 영역이 퇴색됐을까? 여전히 이보크의 위치는 공고하다. 이보크는 최근 부분 변경 모델이 나왔다. 외관은 크게 변하지 않았다. 풀 LED 어댑티드 전조등을, 테일게이트에 LED 브레이크등을 단 정도다. 처음 출시했을 때 이미 몇 년 앞선 디자인이었으니까. 그릴과 흡기구도 다듬기만 했다. 부분 변경의 핵심은 인제니움 디젤 엔진이다. 재규어와 랜드로버가 미는 신형 엔진이다. 재규어 XE에도 들어갔다. 기존 엔진에 비해 무게, 출력, 연비 면에서 진일보했다. 그렇다고 이보크가 확 바뀌어 예리하게 달린다는 얘기는 아니다. 여전히 주행 감각은 두툼하다. 랜드로버의 성격이니까. 정체성은 유지한 채 효율을 개선했다. 가격은 6천6백만원부터.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PHOTOGRAPHY 기성율
ASSISTANT 이강욱, 이명준
EDITOR 김종훈

2016년 01월

MOST POPULAR

  • 1
    모델들의 OOTD
  • 2
    The Scent of Scene
  • 3
    New Face
  • 4
    투박한 부츠를 신는 날
  • 5
    찰랑이는 여름의 향 11

RELATED STORIES

  • CAR

    큰 차 큰 기쁨

    큰 차의 기쁨은 직접 타보고 내려보고 몰아봐야 알 수 있다 . 길이 5m가 넘는 미국산 대형 SUV를 타고 서울 시내를 누비며 느낀 점들.

  • CAR

    기쁨의 세계로의 초대

    두카티 스크램블러 2세대 모델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두 주인공들만큼이나 충만한 행복감을 선사한다. 모터사이클 매거진 <바이커즈랩> 김남구 기자가 풀어놓는 스페인 시승기로 확인해보자.

  • CAR

    전천후

    랜드로버 올 뉴 디펜더 130에 올라타 계곡물에 뛰어들고 진흙탕을 뒹굴었다. 디펜더는 ‘이게 되나?’ 싶을 때 ‘더 해도 돼’ 하는 차였다.

  • CAR

    영국과 자동차

    이제 영국 차는 사실 우리의 마음속에만 남아 있다. 미니, 롤스로이스,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모두 다른 나라의 주인을 찾아 뿔뿔이 흩어졌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영국 차라는 개념과 특징이 남아 있다. 무엇이 영국 차라는 이미지를 특별하게 만드는 걸까? 마침 비슷한 시기에 한국을 찾은 영국 차 관련 인사들을 만나 물어보았다. 이네모스 오토모티브의 아시아퍼시픽 총괄과, 롤스로이스 CEO 토르스텐 뮐러 오트보쉬에게 들은 흥미로운 이야기들.

  • CAR

    다섯 번째 바퀴

    차를 모는 여러 즐거움 중에는 손맛도 있다. 각 브랜드를 상징하는 네 대의 차를 모아 스티어링 휠을 들여다봤다.

MORE FROM ARENA

  • LIFE

    메타에 대한 우려와 기대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에는 사명까지 변경하고, 비즈니스 방식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전혀 다른 회사가 되려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새로운 사명은 ‘메타’. 메타버스 하겠다는 것이다. 메타가 메타버스를 운영하겠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래서 사용자가 접할 메타버스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메타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 INTERVIEW

    안지호

    이 사람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자. 독특함으로 무장한 네 팀의 뮤지션과 세 명의 배우다. 올해 <아레나>가 주목할 신예들이다.

  • LIFE

    브래드 제임스턴 '자유의 밴'

    낡은 밴을 구해 캠퍼 밴으로 개조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자신의 캠퍼 밴을 타고, 세계를 돌아다니며 살아간다. 여행이 아니다. 삶의 방식이며,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깨달음이다. 어디든 갈 수 있고, 어디서나 경이로움을 느끼는 움직이는 집. 밴 라이프를 실천 중인 7팀이 말하는 진정한 자유의 의미다.

  • LIFE

    運斤成風

    좋은 옷과 시계, 구두는 남자의 품격을 높여주지만 그에 못지않게 관리법도 중요하다. 그래서 물었다. 약은 약사에게, 관리법은 장인에게.

  • FASHION

    Men’s Recommend

    러닝 좀 할 줄 아는 남자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추천하는 진짜 쓸 만한 것들.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