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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계절을 여는 쇼윈도. 그 안이 쏟아지는 신제품들로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발 빠른 <아레나>가 그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당당히 자리를 꿰찬 걸물들을 한자리에 모아봤다.<br><br> [2008년 9월호]

UpdatedOn August 22, 2008


1. 살바토레 페라가모

Concept | 선과 면으로만 이루어진 극도의 미니멀한 공간. 전체적으로 다크 브라운 컬러로 통일해 세련되면서도 고상한 느낌을 강조했다.
Key Item | 누가 뭐래도 가을의 컬러는 브라운이다. 브라운은 다가오는 계절에 당신을 가장 편하게 해줄 컬러임이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살바토레 페라가모 쇼윈도의 중심을 잡고 있는 브라운 컬러 팬츠와 니트, 백들은 무난하고 친근하다. 하지만 브라운 컬러의 깊이는 커피처럼 잔향이 있는 법. 사진 속에 자리한 커다란 토트백은 은은하게 배어나는 고급스러움에 자꾸 되돌아보게 만든다. 부드럽게 무두질된 양가죽 위로 두른 로고 자카드 테이핑이 단연 돋보인다. 모두 가격미정. 

위치 청담본점  문의 02-2140-9600

2. 디젤

Concept | 디젤의 이번 시즌 쇼윈도 콘셉트는 ‘METRO(지하철)’다. 부담 없이 실생활에서 이용되는 지하철처럼 데님 역시 그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다양한 데님 라인을 지하철 노선표로 표기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Key Item | 청바지를 대중 교통수단만큼이나 애용하는 당신이라면 이번 시즌 디젤 청바지 하나쯤은 꼭 구입해두자. 클래식한 리바이스 501과 너무 트렌디한(?) 트루릴리전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어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겠다. 디젤은 바지 핏의 종류에 따라 다양한 데님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으뜸은 바로 자티니(Zatiny). 부츠컷 스타일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맵시 있는 뒤태를 선사해준다. 40만원대.

위치 압구정 로데오점  문의 02-3442-0505

3. 엠포리오 아르마니

Concept | 1930년대는 전쟁과 공황의 그림자를 파격과 실용성으로 극복한 시기였다. 지퍼가 의상에 처음 사용됐고 밀리터리 룩이라는 패션 사조가 등장했다.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그 1930년대를 쇼윈도에 재해석했다. 액세서리 디테일의 한 부분(지퍼)의 힘이 느껴지는 사진 비주얼과 마치 병풍처럼 생긴 금속 구조물들이 에나멜 소재와 조화를 이루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냈다.
Key Item | 브라운 보스턴백 하면 질 좋은 가죽 소재의 클래식한 디자인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엠포리오 아르마니는 이 같은 고정관념의 허를 찌른다. 강한 광택의 에나멜 소재로 퓨처리즘을 접목한 것이다. 쇼윈도 콘셉트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1백65만원.

위치 청담본점  문의 02-3440-1234

 

4. 폴 스미스

Concept | 앞서 보여준 엠포리오 아르마니의 쇼윈도가 블록버스터급 영화라면 폴 스미스는 천재가 만든 저예산 코미디 영화 정도 되겠다. 하지만 전달 효과는 블록버스터 못지않다. 매 시즌 특별한 콘셉트를 잡기보단 폴 스미스를 대표하는 위트를 간단하지만 아이디어 넘치는 소품을 이용해 표현하고 있다.
Key Item | 사실 시중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요란한 셔츠-강렬한 핑크, 실버 스티치, 큐빅이 달린-는 권하고 싶지 않다. 화려한 셔츠의 범위는 딱 폴 스미스까지라고 하겠다. 사진 속에 나오는 셔츠만 봐도 그렇다. 화려하다는 생각이 들다가도 핑크와 버건디의 컬러 조합에 곧 매료되고 만다. 또 이 셔츠는 라인 트리밍이 들어간 멋들어진 재킷과 만나면 더욱 환상적이다. 재킷 1백29만원, 셔츠 35만원.

위치 언주로점  문의 02-512-9757

5. 컨버스

Concept | 올해로 1백 번째 생일을 맞은 컨버스. 그 성대한 생일 파티를 쇼윈도로 옮겨놓았다. 깔끔한 화이트 선반은 축제를 앞둔 생크림 케이크를 연상케 하며 불규칙하게 내려와 있는 전등들은 촛불을 형상화했다. Congratulations!
Key Item | 당신이 블랙칼라 워커라면 오리지널 컨버스 한두 개쯤은 구비하고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오리지널만큼이나 소장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1백 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이다.
딱 보기에도 오리지널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이 눈에 띄며 가죽 소재에 골드와 실버 컬러를 더해 한층 고급스로운 컨버스로 다시 태어났다. 각각 11만원대.

위치 압구정 로데오점   문의 02-3442-4645

6. 타미 힐피거

Concept | 광고에 이어 쇼윈도까지 자연 친화 정신을 보여준, 이번 시즌 가장 눈에 띄는 콘셉트라 하겠다. 소나무와 통나무 등 선뜻 디스플레이에 응용하기 어려운 요소들을 병풍처럼 펼쳐 부자연스러움을 거부하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은유적으로 드러냈다. 
Key Item | 누가 뭐래도 가을에는 분위기 있는 남자가 사랑받는다. 그러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카디건. 카디건은 환절기 아이템으로 제격이며 분위기 있는 레이어드 룩을 완성하기에 충분하다.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그레이 컬러라면 금상첨화. 카디건 18만5천원, 셔츠 13만5천원, 팬츠 10만8천원. 

위치 압구정 로데오점   문의 02-512-4996

 

7. 푸마

Concept | 푸마는 이번 시즌 런던의 서펜타인 갤러리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 사진 속 쇼윈도는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선택한 아티스트 존 암리더와 함께 디자인한 백을 전시해놓은 것. 뇌를 형상화한 존 암리더의 디자인 모티브를 과감하게 수용한 가죽 가방들은 저스티스의 음악처럼 파격적이고 경쾌하다. 
Key Item | 질 샌더와의 컬래버레이션을 시작으로 푸마는 알렉산더 맥퀸, 닐 바렛, 필립 스탁을 거쳐 이번 시즌에는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와 협업에 이르렀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Reality Bag’이다. 전 세계 1천 개 한정으로 제작되며 가방 곳곳에서 예술 감성을 느낄 수있다. 또한 1개가 판매될 때마다 예술과 건축, 디자인을 위한 공공 교육 프로그램에 1백 달러를 기부한다고 하니 이보다 더 뜻 깊은 쇼핑이 또 있을까? 1백24만원.

위치 압구정 로데오점   문의 02-3443-7808

 

 

8. 란스미어

Concept | 손때 묻은 액자는 유럽의 가족 친화주의를 보여주며 가장의 품위를 아우른다. 또한 가문의 전통과 격식을 중시하던 시대 정신을 나타내기도 한다. 그래서 클래식 수트 전문 편집매장인 란스미어의 쇼윈도에는 나무 틀 액자와 흑백사진들이 신사의 온화한 서재 한켠처럼 걸려 있다.
Key Item | 혹자는 클래식이 진부하고 너무 딱딱하다고 평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트 하나 제대로 입는 남자 찾기 힘든 우리나라에는 해당 사항이 아니다. 먼저 잘 입어본 다음 클래식을 비판해도 늦지 않다. 그 시작은 란스미어의 네이비 컬러 수트가 어떨까? 가격미정.

위치 청담본점   문의 02-542-4177

 

9. 타임

Concept | 추상적이고 해체적인 건축물로 유명한 자하 하디드 작품의 위대함은 공간 유입력에 있다. 이번 시즌 타임은 그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쇼윈도를 구성했다. 평면과 입체를 교차시키고 분리해 현대적인 구성 작품을 연출한 것. 자하 하디드의 건축물만큼 타임 매장 역시 소비자의 공간 유입력이 극대화될지 지켜봐야 할 듯.
Key Item | 올가을 당신을 좀 더 근사한 남자로 보이게 해줄 비장의 무기는 바로 니트와 머플러다. 하지만 아무 컬러나 선택한다고 그렇게 보이진 않는다. 기억하라. 브라운과 버건디, 겨자색이 올가을 당신을 변화시켜줄 컬러들이다. 모두 가격미정.

위치 첨담동 한섬 본사   문의 02-547-3825

10. 에르메네질도 제냐

Concept | 클래식한 분위기에 국한되었던 쇼윈도에 변화를 시도했다. 다크 그린 컬러의 유광 아크릴로 모던한 디스플레이를 시도한 것. 하지만 큐브형의 조형물은 브랜드의 엄격한 남성미를 상징하는 듯 보인다.
Key Item |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구두를 신었는데 제대로 차려입지 않았다고 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번 시즌 역시 더욱 성숙한 외모를 과시한다. 구두의 생명이라 할 수 있는 팁 부분을 과감히 단순화시켜 유려한 곡선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모두 가격미정.

위치 청담본점  문의 02-511-0285

 

11. 나이키

Concept | 이번 시즌 나이키 최고의 화두는 단연 ‘플라이 와이어’. 한국말로 ‘나는 실’이란 뜻이며 이 핵심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실을 상징하는 아크릴 판과 플라이 와이어가 탑재된 신발의 한 부분을 확대해 설치했다.
Key Item | 지금껏 러닝화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생각했다면 나이키의 플라이 와이어 기술이 탑재된 러닝화를 신어보라. 그 순간 러닝화에 대한 생각이 360도로 달라질 것이다.  플라이 와이어는 머리카락의 5백 분의 1 정도의 두께지만, 그 강도는 실보다 수천 배는 더 높다. 그렇기 때문에 신발의 무게는 가벼워지고 발은 더욱 튼튼하게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11만9천원.

위치 압구정점  문의 02-512-0393

12.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Concept | 뛰고, 매달리고, 넘어지는 이 모든 행위들이 작은 쇼윈도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지금까지의 쇼윈도 구성과 확연히 차별화된 마네킹 구성으로 작은 쇼윈도 공간의 한계를 허물었다.
Key Item | 최근 들어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들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보통 스포츠 브랜드보다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이었는데 이제 제품 하나하나에 의미와 역사를 담아내고 있다. 디젤과 손잡고 만든 청바지와 80년대 디자인을 리바이벌한 빈티지풍 러닝화가 바로 그것이다. 청바지 25만원대, 스니커즈 10만원대.

위치 명동점  문의 02-756-7321

13. 프라다

Concept | 프라다의 여행은 쇼윈도에서부터 시작된다. 벨보이 혹은 러기지맨이 당신의 짐을 자동차나 기차로 나르는 모습을 하고 있는 이번 쇼윈도는 보는 것만으로도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Key Item | 가방을 고를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소재다. 소재가 훌륭하다면 굳이 다른 장식은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이번 시즌 프라다의 가죽 토트백을 보면 알 수 있다. 소가죽이 아닌 가볍고 부드러운 사슴 가죽을 처음 사용했다. 최고급 캐시미어 니트를 입었을 때의 느낌과 견줄 만하다. 모두 가격미정.

위치 청담본점  문의 02-3218-5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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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0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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