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

INTERVIEW MORE+

오늘의 소녀들

한동안 잊고 있었다. 소녀들은 건강하고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 20세기가 끝나갈 즈음 태어난 CLC를 만났다. 그녀들에게서 20세기의 향수가 느껴졌다.

UpdatedOn September 29, 2015

(왼쪽부터) 유진이 신은 레드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 목에 두른 반다나는 하바행크 by 맨하탄스 제품.
승희가 입은 데님 팬츠는 칩먼데이, 플랫폼 아웃솔의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예은이 신은 스니커즈는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제품.
승연이 입은 스티치가 돋보이는 부츠컷 팬츠는 스타일난다, 검은색 스니커즈는 반스 제품. 손이 입은 데님 팬츠는 칩먼데이, 검은색 하이톱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
나머지 제품은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장승연(20세)

    이른 아침이었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스태프들 사이에 승연이 있었다. 그녀는 분위기를 띄워보겠다고 개그를 하고 있었다. 승연에게서는 힘이 느껴졌다. 활기차고, 적극적이다. 새로운 것에 흥미를 갖고 도전하려는 성향이 그녀의 행동과 말투에서 드러났다. “생고생 해보고 싶어요. 살면서 절대 경험하지 못할 것들이요. <정글의 법칙>이나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어요.” 그녀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 시야를 더 넓히고 싶다고 한다. 승연은 도전을 통해 배우고 싶어 했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곡을 쓰고, 직접 안무도 짜겠노라고. 음악을 비롯해 연기와 예능에 대한 그녀의 욕심이 느껴졌다. <승연이 입은 실버 스커트는 레이지오프, 스포티한 저지 톱과 반다나는 모두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장예은(18세)

    고등학교 2학년으로 팀에서 가장 어리다. 하지만 그녀는 막내라고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는 명확했다. 그녀가 내뱉는 문장들이나 눈빛에는 주저함이 없었다. 스스로 똑똑하다고 말하는 여자는 예은이 처음이었다. 수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은 아니고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삶의 지혜가 풍성하다는 의미다. 그녀는 학문으로 결실을 맺고 싶다는 말도 이었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옛날 사람들의 흔적을 찾고 경험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며 말이다. 그녀 역시 다른 여고생들처럼 가고 싶은 곳과 하고 싶은 게 많다. 패션 화보와 음악 프로그램 MC, 작사, 작곡을 비롯해 연기에 대한 욕심도 있다. 그런 그녀가 지금 원하는 건 뭘까? “언젠가 우리에게도 사생팬이 생길까요? 없을 수도 있겠지만, 사실 있길 바라요.” <예은이 입은 부츠컷 팬츠는 스타일난다, 빈티지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 손(20세)/오승희(21세)

    손은 태국에서 왔다. 기획사에서 아시아를 대상으로 실시한 오디션에서 1등을 하고, 3년 전에 한국에 들어왔다. 10대 때였다. 한국어는 전혀 못했고, 낯선 사람과 문화 사이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 태국을 대표한다는 부담감에 그녀의 행동은 더 조심스러웠다. 외국인 학교를 다녔고, 쉬는 날이면 서울을 돌아다녔다. 그래서 최신 맛집과 카페를 꿰고 있다. 그녀는 가볼 곳은 다 가본 것 같다고 한다. “가로수길에 자주 가요. 작고 분위기 좋은 가게들이 골목에 숨어 있어요. 그러니까 가로수길에 가면 골목들을 눈여겨봐야 해요.” 손이 한국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멤버들은 그녀가 태국인이라는 사실을 종종 잊는다고 한다.

    오승희는 맏언니이자 메인 보컬이다. 그녀는 노래 욕심이 많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그녀는 앨리샤 키스처럼 자작곡을 피아노 치며 노래하는 모습을 꿈꾼다. 현재는 퍼포먼스 중심의 아이돌이지만 언젠가는 인디 신에서 활동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녀는 강조해 말했다.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게 너무 많다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자신이 있다고 말이다. 그녀는 첫 활동을 끝내고 얻은 공백기가 아직 어색하다. “연습생처럼 짜인 시간표도 없고 저희를 가르쳤던 선생님들은 다른 친구들을 지도하고 계세요. 나는 이 빈 시간 동안 뭘 해야 하지?” 그래서 승희는 시를 읽는다. 시가 짧고 생각할 거리가 많아서 읽게 된다고 한다. 요즘은 중고 서점을 다니며 시집을 모으고 있다.

  • 최유진(20세)

    CLC에서 비율을 담당하는 유진은 얼마 전 군대에 다녀왔다.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에 출연해 스무 살의 ‘탄탄한’ 체력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그런 그녀가 가녀릴 줄은 몰랐다. 바람 불면 날아가버릴 것 같은 외모와 달리 멤버들은 그녀가 의지가 강한 편이라고 한다. 실제 CLC 멤버들 중 가장 오랜 연습 기간을 거쳤다. 중학교 때부터 팝핀, 밸리, 와킹, 로핑 등 춤을 중점적으로 배워왔고, 가수 준비는 물론 일본어도 공부해왔다. 사유리와 일본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회화 실력도 뛰어나다고 한다. 요즘 그녀는 화보 촬영에 흥미를 갖고 있다. “심술궂어 보이기도 하고, 귀엽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메이크업에 따라 섹시해 보인다는 소리도 들어서 여러 화보를 찍어보고 싶어요.” [유진이 입은 크롭트 링거 티셔츠는 레이지오프, 태슬 디테일의 와이드 데님 팬츠는 페이지원, 붉은색 스웨이드 스니커즈는 푸마 제품]

<아레나옴므플러스>의 모든 기사의 사진과 텍스트는 상업적인 용도로 일부 혹은 전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링크를 걸거나 SNS 퍼가기 버튼으로 공유해주세요.

KEYWORD

CREDIT INFO

EDITOR 조진혁

2015년 10월호

MOST POPULAR

  • 1
    Close To Me
  • 2
    Meet the Old Future
  • 3
    THE NEW, NERDY
  • 4
    Enfant Terrible
  • 5
    CUT&SEW

RELATED STORIES

  • PEOPLE

    Maison Hermès

    에르메스 홈 컬렉션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듀오 샬롯 마커스 펄맨과 알렉시스 파브리가 가구와 오브제의 역할과 영감에 대해 말했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오늘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나몬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독보적 웹툰 : 김송

    작가가 달라도 획일화된 작화는 쉽게 잊힌다. 하지만 자신이 구축한 형태를 쉽게 무너뜨리지 않는 작가는 잊히지 않는다.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만화가들을 만났다.

  • PEOPLE

    Football life : 니벨크랙 대표 이신재

    홍대에 위치한 카페 니벨크랙의 콘셉트는 확실하다. 축구공 모양의 유리컵과 축구화에 식물을 키우고, 전 세계에서 공수한 축구 상품과 축구 관련 서적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다. 공간 한쪽에선 다양한 팀의 축구 유니폼도 판매한다. 이곳을운 영하는 니벨크랙의 대표 이신재는 자신을 축구광이라고 지칭한다. 축구가 좋아서 축구로 밥 벌어먹는 사람. 이신재를 만나 물었다. 그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무엇이냐고.

MORE FROM ARENA

  • CAR

    차에 타봐

  • REPORTS

    서울의 속살

    낯설거나 익숙하거나. 4인의 포토그래퍼가 포착한 서울의 속살.

  • LIFE

    축복이거나 아니거나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 크리스마스라고 다를 것 없다. 에디터들이 축복의 밤에 잃은 것과 얻은 것을 고백한다.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 LIFE

    미스터트롯이 제시한 새 시대 새 경연

  • LIFE

    6월 테크 신제품

    6월의 새로운 테크 제품에 대한 사소한 궁금증.

FAMILY S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