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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s

명석하고 예술적인 시계의 손, 핸즈.

UpdatedOn March 06, 2014

Chronoswiss Kairograph
카이로그래프에서 단연 특징적인 것은 시원하게 쫙 펼쳐진 기요셰 다이얼이다. 시계의 중심에서 풍성하게 퍼져 나가는 빛은 호탕하면서도 섬세하다. 그러다 이내 청쾌한 블루 핸즈가 눈에 들어온다.

‘브레게 로장주 핸즈’다. 브레게의 상징인 고상한 블루 핸즈에 날카로운 마름모꼴 형태를 더해 변형한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핸즈를 적용하는 브랜드가 몇몇 있지만, 크로노스위스처럼 직설적이고 구조적인 형태를 띠는 핸즈는 아직 보지 못했다. 8백90만원.












Vacheron Constantin Patrimony Contemporaine
패트리모니의 궁극적인 가치는 시계의 가장 고상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것. 그중에서도 패트리모니 컨템퍼러리는 가장 얇으면서도 기능적인 무브먼트를 탑재해 팔목에 감기는 것마저 우아하다. 초박형 시계이기 때문에 타당한 간결함의 코드는 시계 도처에 깃들어 있는데, 티끌 없는 플래티넘 케이스, 암회색 다이얼 위 날카롭게 정제된 인덱스, 그리고 정점은 위태로울 정도로 가느다란 핸즈다. 3천만원대.













Omega Seamaster Aquaterra 15000 Gauss
시계에 탑재된 코액시얼 칼리버 8508은 1.5테슬라(1만5천 가우스) 이상의 자기장을 견뎌낸다. 오랜 시간 워치메이커들의 고민은 자기장으로 무용지물이 되어버린 시계들의 대안을 찾는 것이었고, 이 시계는 그러한 역할을 해냈다. 시계의 묵직한 위엄에도 불구하고 외양은 꽤 귀엽다. 검은색과 노란색이 야무지게 조화된 다이얼 위, 화통하고 튼실한 시와 분 핸즈, 꿀벌 무늬 초침은 만화처럼 재미있다. 7백만원대.













Longines Avigation Oversize Crown
1920년대 생산된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시계는 전통적인 항공 시계가 갖춰야 할 일련의 장치들을 품고 있는데, 이를테면 세로로 홈이 파인 양방향 베젤과 툭 튀어나온 오버사이즈 크라운 같은 것이다. 크로노그래프가 귀하던 시절, 두터운 장갑을 끼고도 정밀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핸즈 역시 항공 시계의 전통을 물려받았다. 황금색 배(Pear) 모양의 시침과 끝이 날카로운 분침이다. 예전 이 핸즈들은 스켈레톤 형태였지만 요즘은 대부분 슈퍼 루미노바를 채워 가독성을 높이고 있다. 4백만원대.

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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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y 박원태
Assistant 김형선
Editor 고동휘

2014년 0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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