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샴페인 터뜨린 날

전주행 버스에 올랐다. 어스름이 질 무렵 한옥마을에 도착했다. 그곳엔 떠오르는 스타와 스타만큼 화려한 모엣&샹동이 있었다.

UpdatedOn June 13, 2013

  • 모엣&샹동이 주최한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가 열렸다.
  • 샴페인을 터뜨리는 직원들

전주에서 샴페인을 터뜨렸다. 한옥마을 한가운데에서였다. 샴페인은 모엣&샹동이었다. 한옥과 샴페인은 언뜻 어울리지 않는다. 동서양의 마리아주가 쉬울 리 있겠는가. 선입견은 깨뜨리라고 있는 거다. 통하는 게 있었다. 기품이었다. 조명 받은 한옥은 잔에 담긴 모엣&샹동처럼 우아했다. 혀끝을 자극하는 모엣&샹동의 맛은 한옥의 여유로운 선처럼 풍성했다. 선입견은 깨졌다. 마리아주의 흥취가 빈속을 채운다.

모엣&샹동이 주최한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가 열렸다.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한 시상식이다. 주목할 만한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를 꼽는다. 작년에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와 함께했다. 올해 2회째다. 딱딱한 시상식은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샴페인 갈라 디너 형식이다. 이런 시상식이 다 있어? 했다가 마음을 고쳐먹는다. 샴페인은 좀 더 자유로워도 되는 술이니까. 그러니까 시상식이자 축하하는 만찬이다.

이름 한번 잘 지었다.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 샴페인 기포는 위로 올라간다. 신인도 위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 또한 샴페인은 흔히 기쁜 날 터뜨린다. 언젠가 신인이 성취를 이뤄, 샴페인을 터뜨리라는 의미도 담는다. 그때 터뜨릴 샴페인이 모엣&샹동이면 더 좋겠고. 샴페인은 기쁨의 술이다. 선정된 신인 감독과 신인 배우의 마음을 대변하는 술이기도 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모엣&샹동 한 모금에 섞여 넘어간다.

수상자

수상자
시상식이니 수상자가 있다. 올해는 <러시안 소설> <배우는 배우다>를 연출한 신연식 감독,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출연한 배우 정은채가 수상했다. 이들은 내년 3월 모엣&샹동이 후원하는 홍콩 아시안 필름 어워드에 공식 초청된다.

류승완감독과 정우성

아, 잔향이 가시지 않는다.
모엣&샹동은 영화제와 친하다. 친하다고 우기는 게 아니다. 해외에선 우애를 다져왔다. 베니스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는 물론, 오스카나 골든 글러브 같은 영화 시상식과 함께했다. 오랫동안 친분을 쌓아왔다. 이제 한국에서도 우애를 다지려 한다. 이날도 한국 영화인들이 악수를 청하러 왔다.
배우 안성기를 필두로 류승완 감독과 정우성, 제작자들이 참석했다. 그들은 모엣&샹동을 마시며 함께 웃었다. 분죽채와 궁중잡채, 전복 갈비찜도 맛봤다.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게 있다.
전주의 한옥 밑에서 담소를 나눴다는 거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즐겼다.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는 그런 자리다. 상을 주고받는 것보다 모두 함께 어울리는 데 목적이 있다. 그 자리에 모엣&샹동이 있다. 축하하는 자리니까. 전주의 밤이 샴페인 기포처럼 경쾌하게 흘러간다.

모엣샹동

만찬의 꽃
‘모엣 라이징 스타 어워드’는 여느 시상식과 달랐다. 편안하고 흥겨웠다. 시상식 내내 흥취를 돋운 모엣&샹동 덕분이리라. 만찬의 시작은 모엣&샹동 로제 임페리얼이 알렸다. 궁중잡채는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2002, 전복 갈비찜은 모엣&샹동 그랑 빈티지 로제 2002와 곁들였다. 만찬이 끝난 후에는? 열 맞춰 놓인 모엣&샹동 임페리얼이 에디터를 기다렸다. 아, 취했다.

EDITOR: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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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김종훈

2013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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