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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석’을 알아본 눈, 김문수 대선 후보 아내 설난영 여사 인터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아내로 42년간 동고동락한 여정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설난영 여사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On May 20, 2025

블라우스에 재킷을 매치한 부드러운 스타일링을 제안하자 설난영 여사는 수줍게 웃는다. “이런 옷은 난생 처음 입어봐요. 한 번도 이렇게 옷을 입어본 적이 없어요.” <우먼센스>가 준비한 의상 앞에서 그녀는 잠시 망설였지만, “남편이 깜짝 놀라겠어요”라면서 이내 부드러운 미소와 함께 촬영에 임했다. 화려한 조명 아래서도 그녀는 담백한 매력을 잃지 않았다.


영부인이 된다면, 국격에 맞는 품위와 품격, 교양을 쌓도록 노력해야겠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는 한 번도 비난을 받거나 튀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어요. 그때와 지금은 시대가 달라졌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선을 앞두고 두 분 모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계시지요?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캠프에서 하루 일과와 일정을 짜주면, 거기에 제가 필요한 일정을 넣고 조율해 소화하고 있어요. 젊었을 때는 이렇게 피곤한 줄 모르고 했었는데, 아무래도 이제는 힘드네요.(웃음) 요즘은 또 후보 뒤를 봐드려야 하거든요. 아침에 식사를 하고 나가실 때까지 제가 챙겨드려야 하니까 그렇게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요.

김문수 후보는 아침마다 건강식과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관악산을 오르는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김문수 후보는 아침마다 건강식과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관악산을 오르는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김문수 후보는 아침마다 건강식과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고,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관악산을 오르는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국민의힘 제공

바쁜 선거 기간 중 김문수 후보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아침에 삶은 달걀, 고구마, 블루베리주스 같은 것들을 챙겨드리고 과일 먹는 걸 매일 해요. 남편은 워낙 바쁘니까 어떡하든 짬을 내서 집 바로 앞 관악산으로 가요. 집 안 문에 턱걸이 기구를 설치해 매일 하기도 해요.

남편의 대선 도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마음으로 캠페인에 임하시나요?
처음 지지율이 올라왔을 때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지율이 계속 올라가면서 결심을 굳히게 된 것 같아요. 결국 남편의 대선 도전은 ‘국민적 요구’에서 비롯됐어요.김문수가 그래도 이 시대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나 하는 마음에 기대를 한 것 같아요.

최근 조계종 행사에서 마주친 김혜경 여사와 과거 인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10여 년 전, 이재명 씨가 성남시장일 때예요. 제가 도지사 부인으로 성남시 아동시설을 방문했는데, 김혜경 여사가 갓 100일 넘은 우리 손주에게 내복을 선물해줬어요. 깜짝 놀랐죠. 어떻게 알았는지 놀랍기도 했고, 신경 써준 게 정말 고마웠고 여전히 고마운 마음이 있어요. 최근에 조계종 행사에서 다시 만났는데, 너무 달라져서 처음에는 못 알아봤어요. 피부가 너무 좋아지고 얼굴도 작아지고 날씬해져서 “왜 이렇게예뻐졌냐”고 했더니 웃기만 하더라고요.

1970년대 말 노동운동 현장에서 처음 김문수 후보를 만나셨다고요. 젊은 김문수 후보는 어땠나요?
그 당시엔 다들 좀 촌스러웠죠.(웃음) 촌스러운 8:2 가르마에 정말 맑고 순수하고 청량한 느낌이었어요. 포장되지 않은, 다듬어지지 않은 거친 원석 같았어요. 지금도 그래요. 자신을 미화시키려 하지 않고, 포장해 드러내려 하지도 않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사람이에요.

독특한 청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지역 본부에서 회의가 끝나고 각자 사업장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어요. 저는 회의실 뒷정리를 하고 늦게 나갔어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나타나서 “설 위원장, 잠깐 차 한잔하자”고 하더라고요. 영등포역 가까운 찻집에 가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갑자기 “갈 데 없으면 나한테 시집오는 게 어떠냐”고 하는 거예요. 사귀는 사이도 아닌 데다가 청혼하는 말도 황당했죠.(웃음) 그 자리에서 바로 거절했어요. 난 노조 운동을 계속할 생각이고, 결혼은 접었다고요. 일주일 후에 다시 만났을 때 “한번 생각해봤냐”고 물어봐서 “내 생각은 똑같다”고 했죠.

그래도 결국 마음이 바뀌셨네요.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인 순간이 있었나요?
그 후 1980년 1월 남편이 갑자기 행방불명됐어요. “김문수가 간첩이다”라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요. 40일 만에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고 무혐의로 나왔죠. 학교 다닐 때 ‘과학 사회주의’라는 서클이 있었는데, 그 서클 70명을 일망타진해 다 잡아갔던 거예요. 고문도 받고 물고문도 당하고 심하게 맞았지만, 결국 무혐의로 다 풀려났어요. 그 후에 다시 저한테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보라고 했고, 그때 고생했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달라졌어요.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함께 겪으면서 더 가까워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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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INFO
취재
김태현 기자
사진
이대원
스타일리스트
박희경
헤어
박지선(고원)
메이크업
안희정(고원)
월간 우먼센스
디지털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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