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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승리 절반 감형 왜?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버닝썬 게이트’로 불거진 각종 혐의를 인정하고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1심 징역 3년에서 감형된 판결이었다.

On March 0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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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 1년 6개월 징역으로 감형

‘클럽 버닝썬 게이트’로 연예계에서 퇴출당한 빅뱅 출신 승리는 지난 1월 27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에서 진행된 항소심공판에서 횡령 및 성매매 알선 등 9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는 지난해 1심에서 받은 징역 3년에 비해 형량이 절반으로 감형된 판결이다.

승리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자택에서 성매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2015년 9월~2016년 1월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공동대표와 함께 대만, 일본, 홍콩 등 해외 투자자에 성매매 알선) ▲상습도박(2013년 12월부터 약 3년 반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지에서 여러 차례 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도박 자금을 달러로 빌리면서 사전 신고를 하지 않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식품위생법 위반(‘몽키뮤지엄’을 유흥 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구성해 신고)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유리홀딩스 자금을 직원 변호사비로 사용) ▲특수폭행교사 등 9개의 혐의로 수사를 받았다.

2020년 3월 돌연 입대한 승리는 지난해 8월 용인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재판장 황민제 대령)에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제외한 8개 혐의를 전부 부인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나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는 모든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면서 “그릇된 성 인식을 가지고 성 상품화를 했으며 그로 인한 피고인 이익도 누렸다. 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회피하고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승리에게 징역 3년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승리는 항소심에서 돌연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에서 대부분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재판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던 승리가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태도를 표명한 것을 고려해 형량을 대폭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1심 선고 후 법정 구속돼 국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승리와 군 검찰 양측이 모두 상고하지 않아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승리는 1년 1개월 더 복역한 뒤 출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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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4인 체제로 4년 만에 컴백… YG 떠난 탑

한편, 승리가 탈퇴하고 4인 체제로 재편한 빅뱅은 지난 2월 7일 컴백을 공식 선언했다. 빅뱅은 녹음 작업을 마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8년 3월 발표한 싱글 ‘꽃 길’에서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이라고 노래했던 그들은 봄날의 컴백을 예고 한 것. 2017년 탑을 시작으로 지드래곤, 태양, 대성이 연이어 군 복무를 하며 4년의 공백기를 가진 빅뱅에게 트럭 시위로 4인조 활동을 촉구했던 빅뱅 팬 연합은 컴백을 반기는 모양새다.

하지만 빅뱅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승리를 차치하더라도 태양을 제외한 모든 멤버에게 구설이 있기 때문이다. 탑은 군 복무 전 대마초를 피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가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운 가수 연습생 출신 한서희 씨를 미국 LA로 출국시켜 대마초 흡입 혐의를 은폐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이 동시에 불거져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이와 함께 탑은 재판으로 인해 직위 해제돼 사회복무원으로 복무하는 동안 다른 동료에 비해 3배 이상 많은 병가를 사용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또 다른 멤버 대성은 2017년 11월 매입한 건물에 성매매 알선 의혹이 있는 불법 유흥업소를 세주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대성은 “건물에 어떤 업소가 들어왔는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설득력이 약하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드래곤 또한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일본에서 한 대마초 흡입에 대해 “일본 클럽에서 담배를 얻어 피웠는데 대마초였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사법부는 “초범이고 흡연량이 적다”며 그를 기소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대중은 그의 대마초 흡입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다. 게다가 지드래곤은 유통학 석사 및 박사 과정에 지원해 군 입대를 연기했다는 의혹과 군 입대 직후부터 발목 통증과 수술 등의 이유로 군 병원 특혜 입원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탑의 행보가 세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탑은 지난 2019년 “자숙이나 해라. SNS 하지 말고. 복귀도 하지 마라”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게 “네! 저도 할 생각 없습니다”라는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한 바 있다. 또 지난해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한국에서 컴백을 안 할 것이다. 컴백 자체를 안 하고 싶다”며 한국 활동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했다. 대마초 사건으로 팬들이 질타하자 사과와 반성 대신 활동 거부를 택한 것. 하지만 2년 만에 빅뱅으로서 컴백을 예고하며 슬며시 재기를 노리는 그를 향해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이 상당수 있다. 탑은 동시에 YG와 전속계약 종료 사실을 전했다. YG에 따르면 탑은 빅뱅뿐 아니라 개인 활동 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평소 미술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만큼 가수 활동을 비롯해 미술 관련 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YG는 왜 지금 빅뱅을 컴백시킬까?

각종 사건·사고로 ‘범죄자 그룹’으로 찍힌 빅뱅이 4인조 완전체 컴백을 선언하면서 그들이 다시 한번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들이 명예를 회복하는 방법은 음악으로 정면 돌파하는 것뿐이라는 게 중론이다.

YG는 빅뱅의 컴백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들이 선보일 곡 또한 베일에 가려져 있다. 데뷔 초부터 앨범 프로듀싱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지드래곤의 자작곡일지, 빅뱅의 성공을 이끈 프로듀서 테디와 다시 뭉칠지 등 여러 가능성이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왜 지금 빅뱅이 컴백하는지에 대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강 기획사로 통했던 YG는 빅뱅이 자리를 비운 4년 동안 그 자리를 BTS가 소속된 엔터테인먼트 하이브에게 내줬다. YG는 걸 그룹 블랙핑크가 성공을 거두며 부상했지만 빅뱅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선보인 보이 그룹 아이콘, 위너, 트레저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놓지 못했다. 이를 뒷받침하듯 빅뱅의 컴백 소식이 전해지자 YG 시가 총액은 이틀 만에 1조원대를 회복했다.

또 다른 곳에선 YG가 가상자산 거래소이자 블록체인 인프라 공급자인 ‘바이낸스’와 손잡고 시작하는 NFT (대체 불가능 토큰) 사업에 주목했다. 위조나 복제가 불가능해 저마다 고유성과 희소성을 지닌 NFT로 발행된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YG의 미래 사업 모델로 낙점했기 때문. 인지도가 높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빅뱅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얻을 계산이라는 분석이다.

 

 버닝썬 게이트 연루자 근황 

  • 정준영
     징역 5년

    2016년 대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하고 (특수준강간), 2015년 말 카카오톡 대화방에 여성들과 성관계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전송하는 등 11차례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정준영은 공소 사실 자체는 부인했지만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진술하고, 행위 자체를 진지하게 반성해 1심이 선고한 징역 6년에서 일부 감형받았다. 정준영의 출소 예정 시점은 2025년 10월 1일이다.

  • 최종훈
     2년 6개월 징역 후 출소

    정준영과 같은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은 최종훈은 지난해 11월 만기 출소했다. 한 매체는 지난 1월 9일 최종훈이 교회 예배에 참석한 모습을 공개했다. 최종훈은 취재진의 카메라와 녹음기를 본 후 “나도 트라우마가 있는데 녹음기를 켜고 하면 내가 무슨 말을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고, 최종훈의 어머니는 “믿음 안에 살려는 애한테 왜 그러냐. 억울한 부분이 있다. 나중에 결론이 괜찮을 거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 유인석 전 유리홀딩스 대표
     징역형 집행유예

    승리와 함께 식품위생법 위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업무상 횡령, 성매매 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은 유인석 전 대표는 징역 1년 8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해 형이 확정됐다. 또 승리의 요청으로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승리와 시비가 붙은 상대를 협박한 혐의(특수폭행교사)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CREDIT INFO
에디터
김지은
사진
서울문화사 DB, <일요신문>, YG엔터테인먼트
2022년 03월호
2022년 03월호
에디터
김지은
사진
서울문화사 DB, <일요신문>, YG엔터테인먼트